詩가 있는 풍경

 

박  영  수

 

눈물도
육자배기 한 자락도 없는
그 길을 가고 또 가는가

소리 소문 없이
불쑥불쑥 찾아오는
그는 진정 누구일까요

꽃 피고 꽃 지고
눈 오고 비 오고
적막의 사구를 걸어가는
그대여

안부도 없이 가는
그대여

허기진 욕망
한상 잘 차려 놓고

비틀비틀 가고 있느냐
허적허적 가고 있느냐
울며불며 가고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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