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

 

이 채 영  여행객원기자
여행비밀노트(chaey.me)

주말에 훌쩍, 아무런 준비 없이 가도 될 만큼 만만한 곳이 칭다오(靑島)다. 인천에서 1시간, 특가 항공권이 나올 때면 오가는 비행기 표를 10만원 초반에 살 수 있다. 칭다오는 맥주의 도시다. ‘양꼬치엔 칭다오’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맥주가 유명한 지역이지만 칭다오에는 결코 맥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금빛 모래가 반짝이는 바닷가, 금사탄

칭다오 시내에서 차로 50분 거리에 위치한 서해안 신구에는 가루처럼 고운 황금색 모래와 맑고 깨끗한 바닷물로 유명한 금사탄 해수욕장이 있다. 3.5㎞에 걸친 백사장은 그 규모가 참 대륙답게 시원시원하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고급 호텔이 많은 편이다. 편안히 휴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는 뜻. 실제로 여름이면 수많은 칭다오 현지인들이 이곳을 찾는다. 금사탄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해질녘이다. 노을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모래의 금빛도 더욱 찬란하게 빛난다. 금가루를 솔솔 뿌려놓은 듯 빛나는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다우니 이곳에서의 석양을 절대로 놓치지 말자.

 

 

진시황의 불로초 찾기가 시작된 곳, 칭다오 낭아대

낭아대(琅牙台)는 중국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들러보면 좋을 곳이다. 이곳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야기인 ‘진시황의 불로초 찾기’의 무대다. 진시황은 5번의 국토 순시 중 3번을 할애해 이곳을 찾았다. 자신의 아들에게 일러 이곳에 자신의 공덕을 찬양하는 글을 적은 빗돌을 세우라고도 했다.
진시황은 서복에게 금은보화와 수천명의 동남동녀를 내려 불로초를 찾아오라 명하기에 이른다. 서복의 배가 불로초를 찾아 떠난 곳이 바로 이곳 낭아대다. 낭아대 문화 전시관에는 낭아대에 관련한 내용이 전시돼 있다. 대부분의 전시품들이 중국어로 돼 있기 때문에 중국어를 모른다면 그 내용이 잘 와 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까막눈이 아님에도 까막눈이 될 수밖에 없는 이곳에서, 유일하게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탁 트인 경치다. 바람이 불면 마치 수천마리의 용이 한데 모여 꿈틀거리는 듯해서 ‘낭아대 관룡’이라 불리는 낭아대 아래 파도는 낭아대 최고의 관람 포인트다.

 

차와 향을 느끼는 시간, 안란서원

한 번쯤 중국의 문화를 배워보고 싶다면 금사탄 인근 당도만공원의 안란서원으로 가볼 것. 안란서원에서는 서도(책, 書), 다도(차, 茶), 금도(악기, 琴), 화도(꽃, 花), 향도(향, 香) 등 중국의 상류층이 즐기던 전통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향도(香道)다. 향도는 호흡으로 향을 마시는 것이다. 재를 평평하게 다지고, 조심스레 향을 올리는 과정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 숙박정보

샹그릴라 칭다오(Shangri La Hotel Qingdao) www.shangri-la.com/qingdao
5·4광장에서 5분, 대형 쇼핑센터 MIXC에서 단 2분 거리에 위치한 샹그릴라 칭다오는 세련된 도시 여행을 즐기는 젊은 커플에게 추천할만한 호텔이다. 샹그릴라 호텔의 명성에 걸맞은 고급 서비스로 유명하며, 풍성한 한식 메뉴를 갖춘 뷔페 레스토랑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여행객에게도 인기가 좋다.
9 Xiang Gang Zhong Rd, Qingdao

더 랄루 칭다오(The Lalu Qingdao) qd.thelalu.com/kr
깊고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더 랄루 칭다오는 2015년 중국 최고의 부티크 호텔로 선정된 리조트다. 리조트는 프라이빗 비치와 풀빌라를 갖추고 있어 신혼부부를 비롯한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휴식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No.277, Jiulongshan Rd, Qingdao Economic and Technological Development Zone, Qingd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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