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고장난 곳을 고쳐주고 택배도 대신 받아주는 만능일꾼이 부산 남구 우암동에 생겼다. 우암동 마을지기 사무소가 개소해 본격 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우암동 쌈지도서관에 둥지를 튼 마을지기 사무소는 단독주택에 사는 주민들에겐 단비 같은 존재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마을지기 사무소의 가장 큰 역할은 집수리 서비스다. 사무소에는 경력 40년의 베테랑 만물수리공이 상시 대기하고 있다.
만물수리공은 수도, 화장실 부품 교체부터 문짝 수리 및 전기시설 수리 등 주택 유지·보수와 관련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물수리공 이위양 씨는 “하루 대여섯 집에 출장수리를 하는데 배선공사, 수도꼭지와 양변기 교체가 가장 많다”고 한다.
이밖에 사무소 창고에는 낫, 망치 등 일반 공구부터 절삭기 전문공구 총 93종을 보유하고 있어 필요한 주민들이 빌려 쓸 수도 있다.
마을지기 사무소는 집수리 외에도 택배를 대신 받아준다. 집을 비울 때 택배기사가 방문하면 마을지기 사무소 마당에 비치된 무인택배보관함을 이용할 수 있다. 무인택배함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마을지기 사무소 이휘자 소장은 “마을지기 사무소의 역할이 주택 보수 외에도 홀몸 어르신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불편 사항을 상담하고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에 인계해 주는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지기 사무소 서비스는 기초생활수급자, 홀몸어르신,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겐 대부분 무상이나 일반 주민에겐 출장비 등 소정의 이용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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