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은 주  여행객원기자
홍냐홍의 비행(jineunjoo502.blog.me)

 

강릉의 옛 이름을 딴 ‘하슬라아트월드’. 강릉의 아름다운 풍경과 멋있는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미술관이다.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율곡로 1441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가는 길은 자연스레 동해 드라이브가 된다. 무지갯빛 건물을 지나면 넓은 주차장이 나오는데 주차장에서도 거대한 조형작품들을 볼 수 있다. 현대미술관, 피노키오미술관, 마리오네트미술관, 야외조각공원으로 구성돼 있는 미술관에선 다양한 회화, 조각 등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미술관뿐 아니라 호텔과 레스토랑, 카페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이곳에서만 하루 동안 알차게 여행할 수 있을 정도다.

 

1층에서 시작하는 전시는 지하공간으로 이어지는데 다른 미술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으스스한 공간과 이동 통로 또한 이곳의 묘미다. 다시 밖으로 나오면 시원한 동해가 펼쳐지는 반전도 있는 곳이다. 다양한 공간을 이동하면서 개성 있는 작품들을 만나다보면 하슬라아트월드 안의 또 다른 미술관, 피노키오와 마리오네트미술관이 이어진다. 나무로 조각된 마리오네트 인형들과 피노키오 캐릭터들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매달려있다. 어떤 것들은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실내 미술관을 다 돌아보면 야외조각공원으로 이어진다. 야외조각공원은 생각보다 훨씬 규모가 컸다. 때문에 하슬라아트월드에 와서 미술관+야외조각공원까지 모두 둘러본다면 3시간 이상 아주 넉넉히 잡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숲길 사이사이에 만들어진 크고 작은 작품들을 찾으며 걷는 길. 소나무들 사이로 난 철제 의자에서 바라보는 동해. 드넓은 벌판에 여기저기 전시되는 거대한 조각품들. 그리고 바닥에 깔린 돌마저 예술로 빚어낸 야외조각공원! 작품뿐만 아니라 자연풍경이 함께이기에 더 낭만적인 공원이다. 마지막으로 빌런도르프의 비너스 상이 세워진 언덕을 지나 다시 건물과 주차장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본 풍경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잔디 위의 조각품들과 바다, 무지갯빛 독특한 미술관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 동해 드라이브와 미술관 관람, 카페에서의 여유와 야외조각공원 산책에 이어 뮤지엄 호텔에서 묵은 다음날 일출을 본다면 환상의 코스가 될 것이다.

 

INFORMATION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율곡로 1441
TEL. 033-644-9411
입장료(통합권) : 성인 10,000 / 초중고생 9,000 / 유아 8,000원
홈페이지: www.hasll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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