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관 충남도회·천안지부 천안시청에서 강추위 속 집회결행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충남도회(도회장 김흥수)와 도회 산하 천안지부(지부장 이은정)는 지난 19일 천안시청 앞에서 회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천안시의 행정편의주의적 관행 시정을 촉구하기 위한 집회를 열었다.
김흥수 충남도회장과 박승풍 대책위원장은 집회 성명서를 통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동주택 관리비리 근절을 위한 지자체 합동감사 추진 계획’에 따라 천안시가 실시하고 있는 특별감사가 그 목적과 취지를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합동감사계획 감사대상에는 반복 민원단지, 감사청구단지, 입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받고 회계감사를 받지 않은 단지 등이 명시돼 있으나 천안시는 언론에까지 보도된 관리비 횡령 단지와 반복 민원으로 시끄러운 단지 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단지들은 일체 감사대상에 포함하지 않고 적법하게 입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받고 회계감사를 받지 않은 단지만 포함했다는 것이다.
또한 합동감사계획에서 적시하고 있는 비리유형은 공사 뒷돈 수수, 관리비 횡령, 지자체 보조금 횡령 등 3가지로 규정하고 있으나 이러한 비리와 전혀 무관한 사소한 업무실수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했다는 것이다.
특히 제도적 미비로 인해 지키고 싶어도 지킬 수 없는 장기수선제도 분야에 집중 과태료를 부과한 것은 지나친 행정력 남용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천안시가 사소한 민원 등에 대해서는 이해당사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조정과 설득을 통해 해결하는 참된 공무원의 자세로 일할 것을 촉구하고 단순 사안에 대해서는 무리한 법적용 대신 관리현장이 안고 있는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함께 참여한 천안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김미수 회장은 “주택관리사들의 어려움을 십분 이해한다”면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천안시의회 주일원 건설도시위원장이 집회현장을 방문해 추운 날씨에 집회를 하는 주택관리사들을 격려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천안시에 전달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집회에 참석한 200여 명의 회원들은 강력한 한파와 눈보라 속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으며 집회 후 도회와 지부 임원들은 천안시장 비서실에 1,604명이 서명한 “공동주택 관리비리 근절을 위한 지자체 합동감사 추진 계획에 따른 부적정한 점검대상 및 행정처분 취소 촉구” 동의서와 함께 천안시에 바른 행정을 촉구하는 공문을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