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북구 수유역 두산위브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도보로 7분 거리에 있는 서울 강북구 두산위브아파트. 지난 2009년에 입주한 이 아파트는 3개동 292가구, 지하 1층~지상 20층에 112㎡ 단일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단지 가까이에는 우이천, 오패산 등이 조성돼 있어 입주민들은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다. 주변의 교육환경과 편의시설 그리고 편리한 교통은 두말할 나위 없고 올해로 입주한지 8년차이지만 최첨단아파트로 손꼽힌다. 여기에 입주민 간 소통으로 층간소음 분쟁 ‘제로’ 아파트를 일궈냈으며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리비 절감까지 유도해 입주민의 주거만족도를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   

 

입주 8년차, 최첨단시스템 구비 

홈네트워크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수유역 두산위브는 외부에서 핸드폰이나 인터넷으로 가스·조명·난방시설을 제어할 수 있다. 여기에 일괄소등시스템뿐만 아니라 안방에서는 누워서 리모컨으로 전등을 끌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편리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시공됐다. 집에 손님이 찾아오면 리모컨만 눌러도 문을 개방할 수 있으며, 원격검침시스템이 갖춰져 전기·수도·가스사용량은 자동으로 파악된다. 나아가 모든 가구에서 깨끗이 정수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중앙정수살균처리시스템이 설치돼 있으며 열교환식 환기 유니트가 설치돼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유지관리 노하우
관리비 절감 효과로 이어져

 
이처럼 최첨단시설을 구비하고 있지만 입주민들이 가장 민감해 하는 부분은 매월 내야 하는 관리비. 이 아파트에 3년 전 부임한 고재욱 관리사무소장은 입주민의 여론 청취를 통해 관리비가 높다는 지적사항을 파악했다.
이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단지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하다 보니 공동전기료와 수선유지비가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수선유지비를 절감하기 위한 대책에 나선 고 관리소장은 시설물에 고장이 발생하면 제품 납품업체 및 공사업체에 A/S를 신청하던 기존의 관례를 깼다.
축적된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전기사와 일치단결해 직접 수리하기로 계획을 세운 것. 이 아파트와 같이 홈네트워크 시설을 갖추고 있는 첨단아파트는 홈네트워크 유지관리에 대한 비용 지출이 많아 입주민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용산 또는 인터넷을 통해 부품을 부분 구매함으로써 수선유지비를 5분의 1로 대폭 줄였다.
구체적인 예로 소방설비 중 R형수신기 본체가 고장이 나 250만원 정도의 A/S 비용이 발생했으나 자체 기술로 메인보드 등을 교체해 원가를 4분의 1로 낮추기도 했다. 이밖에 전기누전공사 등도 자체적으로 처리해 수선유지비용을 대폭 절감해 나가고 있다.

 

공동전기료 절감방안 강구
계약방식 변경…전기료 더욱 인하

수선유지비 절감방안에 이어 공용전기료를 절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 고 관리소장. 공동전기료가 전체 전기료의 30%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한국전력공사와의 계약방식이 종합계약으로 돼 있는 현실을 직시한 그는 공동전기료를 낮추기 위해 방법을 강구한 끝에 지하주차장 등에 설치된 조명등을 LED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이 또한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해 기전기사를 중심으로 해 자체 공사를 통해 공사비를 2분의 1로 줄여 공동전기료를 15%선까지 낮춤으로써 한전과의 계약을 종합계약에서 단일계약으로 변경할 수 있었다.
이는 연 3,500만원 이상의 공용전기료 절감이라는 획기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자칫 자체 공사 등으로 업무량이 많아진 직원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관리비를 절감한 만큼 직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공동주택 이슈 ‘층간소음’ 제로
입주민 간 ‘소통’으로 해결해

특히 이 아파트는 건설당시 층간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닥슬래브 두께가 210㎜ 이상으로 시공된 바 있다. 하지만 층간소음은 그 특성상 구조적인 문제만 해결한다고 해서 100%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장우식)와 관리사무소는 해당 아파트가 층간소음과 관련해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지만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속적으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층간소음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부녀회와 손잡고 ‘먼저 인사하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엘리베이터 등 언제 어디서든지 만나면 먼저 다가가 인사함으로써 종전에 서먹했던 사이가 화목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는 최근 2년간 층간소음 분쟁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이웃 간 정이 넘치는 주거문화를 만들어 주위 아파트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 왼쪽부터 박형근 경비원, 우춘호 경비원, 조현철 기전기사, 김영애 동대표, 입대의 장우식 회장, 이정자·서기순·이준식 입주민, 고재욱 관리사무소장, 이순혜 경리주임

같은 단지 ‘세 가구’가 ‘한 가족’

살기 좋은 아파트, 살고 싶은 아파트를 증명하듯 수유역 두산위브아파트에는 유독 가족들이 함께 모여 산다고 한다. 입주 때부터 이곳에 살고 있는 김영애 동대표의 경우 딸도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최근 아들도 이곳으로 이사 오면서 함께 모여 살고 있다. 김 동대표는 자신처럼 세 가구가 한 가족인 경우는 드물지만 2가구가 한 가족인 경우가 10가구(합 20가구)는 넘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 만큼 살기 좋은 곳이어서 모여 살지 않을까 싶다고 전한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관리비에 민감한 편인데 최근 몇 년 사이에 공동전기료가 많이 절감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이웃 아파트에서도 이사 오고 싶은 아파트로 꼽힌다고 귀띔한다.
 

■ 입대의  장 우 식  회장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아파트는 준공 당시부터 층간소음 방지 시공이 잘 이뤄져 있었지만 아무리 시공을 잘했다 해도 공동주택에서는 층간소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입대의 장우식 회장은 “우리 아파트는 시큐리티(Security) 디지털(Digital) 웰빙(Wellbeing)아파트”라며 “최첨단시설을 갖춘 데다 공동주택에서의 고질적인 문제인 층간소음 분쟁도 제로, 거기에 관리비 절감까지 최적의 주거환경 요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 고 재 욱  관리사무소장

(주)아주관리 소속으로 지난 2013년 1월경 이 아파트에 부임한 고재욱 관리소장은 관리직에만 2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보유, 축적된 관리 노하우를 이 단지에서 십분 발휘하고 있다. 고 관리소장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과 같이 관리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치단결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 결과 입주민들의 불평불만이었던 층간소음으로 인한 분쟁을 소통으로 해결하는 한편 수선유지비와 공동전기료를 절감해 전체적인 관리비 인하효과를 가져옴으로써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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