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소방관리 중요성 부각…화재경보수신기 적기 조치

 지난달 20일 새벽 3시경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H아파트 6층에 사는 윤모씨 집에 불이 나 윤씨가 불에 타 숨지고 윤씨의 부인과 자녀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은 아파트 내부 32평을 모두 태우고 약 1시간 여만에 진화됐다.
 관할 소방서 추정에 의하면 재산피해액은 5,000여 만원에 달한다.   
 경찰은 화재가 나기 전 윤씨 집에서 다투는 소리가 났다는 이웃 주민의 제보에 따라 방화로 추정하고 있지만, 윤씨의 부인이 전기누전에 의한 사고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정확한 화인 조사를 위해 정밀조사를 실시중이다.
 최근 건설되고 있는 아파트는 대부분 고층이고, 계단식이라 아파트 화재발생의 경우 입주자들은 복도로 대피하지 못하는 데다 고층에 대한 공포심리가 가중돼 유독가스 질식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각 소방서에서도 화재 위험 경고등이 들어오는 겨울철이 되면 아파트 화재 예방을 위해 바짝 긴장하게 된다.   
 최근 행정자치부 집계에 따르면 올 10월까지의 아파트(주택 포함) 화재 발생 건수는 무려  7,166건이나 돼 소방당국의 지속적인 아파트 화재 예방 교육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평상시 소방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분당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초기 진압을 위해 사용되는 옥내소화전은 호스 내부가 비닐 재질로 돼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 달라붙어서 물이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관리사무소의 평소 점검을 당부했다. 
 특히 “겨울철 동파 방지를 위해 옥내소화전에 물을 빼는 경우 화재 발생시 입주자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또한 “각 동 경비초소에 설치돼 있는 화재경보 수신기가 평소 오작동 등 이상을 보일 때는 바로 조치해 유사시 주민들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관계자는 “현재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소방안전교육의 대부분은 관리사무소 직원들만 참석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막상 세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주민들은 대처 요령을 몰라 당황하게 된다”며 “주민들이 소방안전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강구해 위험요소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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