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웃> 고양시 능곡 햇빛마을 18-2단지 아파트 입주민

▲  고양시 능곡 햇빛마을 18-2 단지 입주민
 “꺼져가는 어린 생명에게 새로운 꿈과 용기를 심어 주세요”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연말연시를 앞두고 단지내에 백혈병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어린이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펴주기 위한 성금을 전달해 훈훈한 이웃간의 정을 느끼게 했다.
 구랍 30일 경기도 고양시 능곡 햇빛마을 18-2단지 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해 20일부터 약 10일간 가가호호 방문해서 모은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옷깃을 높이 세워야 할 정도로 쌀쌀한 날씨였지만 전달식을 위해 모인 입주민들의 마음은 그 어느때보다 가벼웠다.
 어쩌면 이곳에 모인 주민들의 작은 정성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하승민 군에게 생명을 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부녀회가 앞장서서 성금을 모으게 된 것은 이웃에 사는 승민군의 백혈병 소식을 듣고 그만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던 것. 
 김경숙 부녀회장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승민이가 난치성 백혈병이라는 병마와 힘겹게 투병하고 있다는 사연을 우연히 듣게 됐다”며 “이에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 조금이나마 보탬을 줘야겠다는 생각에 모금활동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곳의 단지는 비록 696세대에 불과하지만 단지내 또래 친구들부터 시작해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 승민이의 쾌유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용돈을 아껴 모금함을 채웠다.
 이렇게 해서 모아진 금액은 약 700여만원. 여기에 헌혈증서와 쾌유를 비는 편지까지 다양했다.
김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어린 어린이의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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