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모 아파트 경비원이 아침마다 한 시간씩 출입구에 서서 입주민들에게 90도로 인사하는 상황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두 달 전부터 부산의 모 아파트에서는 나이 많은 경비원들이 지하 2층의 지하철 연결 통로에 서서 출근하는 입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이들의 인사가 입주자대표회의에 참석한 몇몇 입주민들의 항의성 요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며 고령의 경비원이 학생을 포함한 입주민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아파트 입대의 회장은 언론매체를 통해 “인사를 강요한 적이 없고 출근시간 대에 매번 출입문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열 수가 없어 1시간 동안 문을 열어둔다”며 “입주민의 민원으로 보안팀 요원을 배치한 것으로 인사는 자발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인사하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그런 행위가 자의적으로 즐겁게 하는 것인가, 타의에 의해 억지로 행하는 것인가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비원이 입대의나 입주민의 강제적인 요청에 의해 인사를 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해당 입대의는 사과문을 내고 인사를 중단시켰다.
이 아파트 김 모 관리사무소장은 “경비원들에게 소속감을 가지고 입주민과 인사를 잘하자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지만 목례 정도 한 것이 이렇게 큰 반향이 일어날 줄 몰랐다”면서 “전후 사정을 알아보지도 않고 편향적인 보도만 하는 언론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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