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희 명  여행객원기자
아주 특별한 샤로테(blog.naver.com/jelmi)

 

 

세월이 한시도 세상을 가만히 두지 않는데 유난히 변함이 없는 여행지가 있다. 그곳으로 가려면 한아름 추억을 되살려 함께 가면 더 좋은 곳이 바로 인천의 월미도.
월미도는 인천시 중구 북성로에 위치해 있으며, 지명의 섬의 생김새가 반달의 꼬리처럼 휘어져 있어 지어진 이름이다. 원래는 인천역에서 서쪽으로 1㎞거리에 있는 섬이었으나 1920년대 초 돌축대를 쌓아 내륙과 연결되면서 현재는 이름만 섬인 육지의 월미도가 되었다.
현재 월미도의 해안도로에는 놀이시설과 유흥시설이 들어서 있는데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한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1987년도에는 ‘월미도 문화의 거리’가 조성돼 이곳에서 각종 문화 예술공연 그리고 월미축제 등 각종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6·25 때는 인천 상륙작전의 전초기지였으며 일제강점기에는 군사기지로 이용되고 1950년대 이후 오랫동안 국제연합군이 주둔한 곳으로 전쟁의 중심지였다. 한때는 인천 앞바다에 정박해 있던 프랑스 함대 대장의 이름을 따서 로즈섬(Rose Island)으로 외국의 지도에 소개되기도 한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전쟁의 상흔은 그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데이트를 즐기는 아베크족, 놀이공원에서 스카이팡팡을 타려고 놀러나온 고등학생, 가족나들이로 나온 여행꾼들로 채워진 곳이 됐다. 꼭 내가 차지 않아도 월미도의 얼굴마담격인 바이킹이나 디스코팡팡을 타면서 신나하는 친구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거운 곳이다.
대중교통도 편리해 지하철 1호선 인천역에서 차이나타운에서 2번 버스를 타고 월미도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주변은 공연주차장도 있지만 개인식당들이 이용을 하면 무료주차를 대행해준다.
주변여행지로는 자유공원, 연안부두, 차이나타운 등이 있어 수도권 당일일정으로 매우 훌륭한 곳이다. 먹거리로는 싱싱한 조개나 회, 그리고 추억에 젖을 수 있는 떡볶이나 핫도그 등이 있으며, 근처 차이나타운으로 가서 중식을 먹어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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