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월평동 한아름아파트

 

지난달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주택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도부터 2015년 8월까지 임대아파트의 경우 관리사무소 직원과 경비근무자들이 일부 민원인으로부터 폭언이나 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무려 850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아파트 관리직원과 관계자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줬다.
이런 사태의 배경은 불편접수 민원이 빨리 처리되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이유며 평소 인사를 하지 않고 무시한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향해 주먹을 날리거나 주차문제로 다투다가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관리사무소 집기를 부수기도 하는 등 관리현장에서는 폭언과 폭행, 행패, 기물 파손, 흉기 협박 등이 난무하고, 특히 술에 취해 폭언이나 폭행, 행패를 부린 경우가 327건으로 38.5%에 달하고 있어 아파트 관리직원들의 근무의욕과 사기를 크게 저하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근무 휴무 중 뇌출혈로 쓰러진 아파트 경비원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성금을 마련해 전달하고 위로한 입주자대표회의의 훈훈한 미담이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전시 서구 월평2동 소재 한아름아파트 입대의(회장 차영훈)에서는 지난달 22일 입원 수술 후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가료 중인 신현철 경비원을 찾아 모금된 성금을 전달하고 환자와 그 가족을 격려했다. 〈사진〉
신 경비원(1953년생)은 지난 8월 26일 퇴근 후 자택에서 피곤함을 호소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 뇌출혈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불의의 사고 소식을 접한 아파트 입대의는 지난 9월 2일부터 11일까지 이 사실을 입주민들에게 알리고 모금활동을 전개, 총 248만6,000원의 성금을 모금해 전달한 것이다.
이와 관련 입대의 차영훈 회장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아파트 입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이 생동하는 실천의지를 보여줬다”며 “이번 모금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입주민들에게 깊이 감사하다”며 감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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