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


 

이 채 영  여행객원기자
여행비밀노트(http://chaey.me)

 

마카오는 마카오반도와 콜로안 섬, 타이파 섬으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콜로안 섬과 타이파 섬 사이에는 바다를 메워 만든 새로운 땅, 코타이 스트립이 있다.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라고 불릴 만큼 화려한 마카오의 밤이 펼쳐지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오랜 시간 유흥과 환락으로 대표되던 코타이 스트립은 최근 들어 가족형 휴양지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하는 중이다. 여러 이유로 기존의 카지노·유흥업종에서의 수익이 줄었기 때문이란다. 덕분에 유흥에 큰 관심은 없으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것은 좋아하는 이들에게 이곳은 꽤 재미있는 놀이터가 됐다. 가격 대비 훌륭한 컨디션을 자랑하는 호텔에 묵으며 멋진 쇼와 이벤트를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마카오에서 느끼는 이탈리아 감성

베네시안 마카오(The Venetian Macau)는 종합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에 환상적인 곳이다. 365일 내내 펼쳐지는 화려한 이벤트와 베네시안의 운하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한 그랜드 캐널 숍(Grand Canal Shoppes)은 이곳을 찾은 모든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그랜드 캐널 숍은 하늘색으로 칠한 천장과 고풍스러운 건축물, 300개가 넘는 세계적인 브랜드 숍, 그리고 인공 운하를 오가는 곤돌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는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소개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졌는데,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그 인기는 여전하다. 곤돌라를 타고 뱃사공이 직접 불러주는 낭만적인 세레나데를 들으며 둘러보는 그랜드 캐널 숍은 위에서 볼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 뱃사공은 실제 이탈리아인으로 노래 실력이 수준급이다.
베네시안 마카오 그랜드 캐널 숍에는 콜로안 빌리지의 명물 로드 스토우즈(Lord Stow's)의 분점도 입점해 있다. 로드 스토우즈는 마카오 에그타르트 랭킹 1, 2위를 다툴 정도로 맛있는 에그타르트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뜨끈뜨끈한 에그타르트는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 내리는데 적당히 짭짤한 맛이 환상적이다.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쇼(The House of Dancing Water Show)

마카오 시티 오브 드림즈(City of Dreams)의 전용관에서 매일 오후와 저녁에 공연되는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쇼 (The House of Dancing Water Show)는 마카오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2,000석 규모의 거대한 원형극장은 때로는 숲으로, 때로는 거친 바다로 돌변한다. 올림픽 공식 수영장의 5배에 달하는 물이 가득 들어찼다가 빠지는 모습은 놀라움 그 자체다.
화려한 조명과 의상,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아크로바틱과 강렬한 무대 장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쉴 새 없이 몰아쳐 한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매회 공연은 거의 만석에 가깝다. 성수기에는 며칠 전부터 좌석 예약이 끝나기 때문에 여행 기간에 맞춰 공연을 보고 싶다면 사전에 국내 여행사를 통해 티켓을 구입하거나 극장 홈페이지(thehouseofdancingwater.com)에서 예매해야 한다.

 

무료로 즐기는 쇼! 쇼! 쇼!

코타이 스트립의 카지노 호텔들은 보다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구비하고 있다. 거대하고 화려한 복합 리조트 단지 갤럭시 메가 리조트(Galaxy Mega Resort)에서 10분 내외로 열리는 쇼트-타임 쇼(Short-Time Show)가 대표적이다. 갤럭시 마카오의 무료 쇼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다이아몬드 로비에서 30분마다 열리는 행운의 다이아몬드 쇼(Fortune Diamond)다. 공작의 깃털을 형상화한 분수 아래서 커다란 다이아몬드 조형물이 솟아오르고 이어 화려한 조명과 함께 무용수들이 멋진 전통 무용을 선보이는 것인데, 무료인 것 치고 완성도가 높다. 샌즈 코타이 센트럴(Sands Cotai Central)에서는 매일 오후 4시 드림웍스 캐릭터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슈렉, 장화 신은 고양이, 마다가스카르 등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인기 캐릭터가 총 출동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퍼레이드 시간 이외에도 1층에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쿤하거리에서 맛보는 매캐니즈 푸드

타이파 빌리지는 마카오 현지인과 마카오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주택가로, 타이파 섬에 몇 없는 로컬 빌리지다. 쿤하거리(Rua de Cunha, 宮也街)는 타이파 빌리지의 메인 거리다. 3m 남짓한 짧은 골목에는 아몬드 쿠키와 포르투갈 식 디저트 세라두라, 두리안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목이케이 젤라티나(Gelatina Mok Yi Kei) 등 먹거리를 파는 가게가 빼곡하게 들어서있다. 거리에는 유명 매캐니즈 푸드 레스토랑도 많이 있다. 매캐니즈(Macanese)는 과거 포르투갈의 식민지 시절 마카오의 문화 전반에 녹아 든 포르투갈 식의 생활방식과 혼혈인을 통칭하는 말이다. 그 중 마카오의 식재료에 중국, 포르투갈 식 조리법이 어우러진 음식이 매캐니즈 푸드다. 페치스케이라(A Petisqueira)는 1993년 문을 연 매캐니즈 푸드 레스토랑으로, 관광객보다 현지에서 더 유명하다. 추천 메뉴는 조개 찜(fried clams). 올리브오일과 화이트와인과 레몬즙, 고수 등을 넣어 볶아내서 만드는데, 다른 곳의 조개 찜이 국물에 반쯤 잠겨있는 것과 달리 바닥에 살짝 고일 정도로 자작한 것이 특징이다. 소금에 절인 대구 바칼라우(Bacallhau)로 만든 크로켓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별미다.


여행정보

인천과 김해에서 진에어, 에어부산 등이 직항을 운행한다. 홍콩을 경유해 쾌속정을 타고 갈 수도 있다.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마카오 공항과 페리터미널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주요 관광지 100여 곳에서 무료 와이파이(www.wifi.gov.mo)를 이용할 수 있다.
 
-베네시안 곤돌라 라이드 Venetian Gondola Ride

운영시간: Grand Canal·Marco Polo 11:00-22:00, San Luca 11:00-19:00
가격: 성인 MOP128, 어린이 MOP98
 
-페치스케이라 A petisqueira

-영업시간: 12:30-14:15(런치), 18:30-22:00(디너), 월요일 휴무
-주소: Rua de S. Joao, no.15, Taipa Village
전화: +853 2882 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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