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시는 3년째 개최하고 있는 아파트 대상 ‘에너지절약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에너지 절감 실적을 거둬 표창을 받은 수상자 중 평소 생활 속에서 솔선수범하며 자신의 노하우를 널리 공유하기로 한 아파트 입주민, 관리사무소장과 직원 등 총 61명의 시민을 지난달 25일 서울아파트 에너지보안관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사진>
서울아파트 에너지보안관들은 에코마일리지 가입 홍보, 아파트 동별 절전그래프 작성 및 점검, 월별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 수집, 고효율 LED로 조명교체,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 홍보 등을 진행해 성과를 거둔 아파트의 대표들인 만큼, 그 모범 사례를 다른 아파트로 확산하기 위해 찾아가는 순회교육과 자료 공유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들은 현장을 찾아가 에너지 사용 환경을 분석해 맞춤형 조치를 취하도록 컨설팅을 하는 등 아파트 에너지 문제 관련 지도자 역할을 맡아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활동에도 앞장선다.
지난달 25일 위촉식에서 공유된 다양한 사례들은 에너지절약을 통해 아파트 공동체가 활성화된 사례들이 많았다.
동작구 신대방현대아파트는 매달 입주민들의 에너지사용량을 모니터링해 우수 가구에 대해 상을 주고 있던 중 어느 가구의 수도요금이 갑자기 수십만원으로 치솟은 것을 이상히 여겨 해당 가구를 방문, 홀로 사는 귀가 어두운 할머니가 수도꼭지가 열려 물이 콸콸 쏟아지는 것도 모르고 지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이후 아파트 자원봉사 모임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보살피기로 하고 자주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있다. 정기적으로 맛있는 반찬도 만들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전기나 수도가 새고 있지는 않은지 단속도 하고 있다. 에너지절약이 이웃사랑 실천으로 확산된 훈훈한 사연이다.
노원구 중계청구3차아파트는 에너지절약은 물론 음식물쓰레기 감량 및 자원화 운동, 빗물 재활용 등에 앞장서고 있으며 입주민들이 EM발효액과 퇴비 등을 생산하는 마을기업도 운영하고 있다. 입대의 변영수 회장은 태양광발전기 보급에 앞장서고 봉사단장으로 활동하는 등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데 이러한 모범사례를 널리 공유하고자 에너지 보안관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도봉구 방학대원그린아파트 입대의 강성현 회장은 행복나눔봉사단, 두바퀴세상, 다열린휴카페 등의 자생단체 활성화에 기여했고 입주민에게 적극 홍보해 미니 태양광 발전기가 19대나 설치될 수 있도록 힘썼다.
동작구 상도건영임대아파트의 조병곤 관리소장은 입주민을 설득해 임대아파트 임차인대표회의를 결성하도록 힘썼고 입주민들의 생활이 넉넉지 못한 점을 고려해 잡수입을 늘려 관리비 보전에 힘쓰던 중 에너지절약 경진대회에 참여해 받은 인센티브로 LED조명을 구입해 각 가구에 전달했다.
시는 “에너지보안관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 강의,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체계적인 운영 지원을 통해 자생적인 커뮤니티를 형성,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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