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광장

 

 

송 창 영 이사장
(재)한국재난안전기술원

본격적인 무더위와 휴가철이 다가오며 계곡이나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고 다양한 레저문화를 즐기는 여가활동 범위의 확대로 인해 각종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물놀이는 바다, 하천, 계곡, 워터파크 시설 등 다양한 곳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더 필요하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물놀이 안전사고는 전국적으로 2010~2014년 발생건수 53건, 46건, 25건, 37건, 23건이다. 또한 그 중 인명피해(사망)는 58명, 52명, 25명, 37명, 24명으로 집계됐다.
물놀이 사망사고의 특징을 보면 하천 계곡 등에서 총 사고의 75%가 발생했으며 요일별로는 금요일에 29.2%, 월요일에 20%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또한 주요 원인으로는 87.5%가 수영 미숙, 안전 부주의, 음주 수영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했다. 사고 건수와 인명피해는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안전사고란 언제 어떻게 생길지 모르는 것이며 항상 방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주요 원인이 안전수칙의 미준수인 것을 보면 사고는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국민안전처에서는 휴가 성수기인 7월 15일부터 8월 17일까지를 ‘물놀이 안전관리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물놀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 54개 시·군·구, 138개소에 대해 직원 60명을 동원해 직원 전담관리제를 시행하는 등 여름철 물놀이 특별대책을 실시한다. 또한 교육부와 협조해 방학 전 초·중·고 학생의 물놀이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소방과 해경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전 체험 교실도 운영한다. 또한 민간전문가의 현장평가와 서류평가를 거쳐 선정된 전국의 물놀이 안전명소를 추천하고 있다.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이 이용자의 안전 부주의인 것을 살펴보면 국가차원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개인 차원의 자율적인 예방이 보다 중요할 것이다. 물놀이 안전수칙을 꼼꼼히 살피고 숙지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위급발생 시에는 즉각적인 대응을 통해 안전사고 피해를 줄이려는 국민안전의식이 필요하다. 물놀이 안전장비 사용요령, 물놀이 사고자 구조 및 사고발생 시 대처요령, 익수자 심폐소생술 등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본인의 몸 상태를 살피고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안전의식을 갖고 국가와 지자체, 개인이 협력해 노력한다면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물놀이 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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