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천상 그린코아아파트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범서삼거리에서 울산고속도로 건너편 문수산 자락 아래 천상리는 수년 전만 해도 평범한 농촌이었으나 택지가 조성되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신주거지로 변모했다. 이곳에서 이웃과 정을 주고받으며 살기 좋은 아파트로 거듭나고 있는 천상 그린코아아파트를 찾아갔다.
그린코아아파트가 위치한 이곳은 남으로는 문수산을 끼고 북으로는 국수봉을 바라보며 선바위 백룡담(白龍潭)을 감돌아 유유히 흐르는 태화강 물줄기가 스쳐가는 바로 그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 천상리는 조선 정조 때 천상리의 단일 마을이었으나 고종 31년(1894년)에 천상, 평천, 대동의 3개 동으로 갈라졌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다시 합해져 지금의 천상리(川上里)에 이르고 있다. 천상의 천(川)은 ‘내’로서 사람이 사는 터전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문수산을 품은 아파트
 
 그린코아아파트는 지난 1999년 7월에 입주한 공동주택으로 69㎡, 76㎡, 89㎡, 99㎡, 102㎡, 106㎡의 2개동 510가구로 구성돼 있다.
 그린코아아파트가 위치한 이곳은 울산의 명산 문수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데,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공기가 좋고 주변에 천상초등학교와 천상중학교가 있고 또 천상고등학교가 내년 3월에 개교할 예정으로 교육 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울산시내와 거리가 가까울 뿐만 아니라 KTX 울산역이 10분 거리에 있고 고속도로 진입로가 인근에 있어 교통도 비교적 편리한 편이다. 또 주변에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등이 있어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
 특히 문수산의 사계절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아파트로 정평이 나있다.
 


진정성을 가지고 봉사하는 관리사무소

 이 아파트는 지산주택(주)에서 위탁관리하고 있는데, 관리직원 4명, 경비원 4명, 미화원 4명이 근무하고 있다.
 관리사무소는 진정성을 가지고 아파트를 관리한다면 입주민들로부터 신뢰가 생기고, 입주민들로부터 신뢰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일하기 좋은 직장이 된다는 생각으로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관리사무소는 진정성 있는 봉사정신을 가지기 위해서는 먼저 관리직원들 간 유대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수시로 점심시간을 이용해 아파트 주변 산책로와 저수지를 거닐며 서로 간의 친목을 다지고 있다. 또 매월 실시하는 안전교육 시간을 통해서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소통의 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관리사무소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올 봄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경비실의 안락의자를 교체했고 냉장고와 에어컨도 새롭게 설치했다. 또 미화원 휴게실에는 전기온열패널을 설치하는 등 직원들의 복리후생에도 많은 지원을 받았다.
 이 같은 입주민들의 아낌없는 지원에 보답하고자 관리사무소는 관리비 절감을 위해 매년 아파트 개보수 사업을 발굴해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공동주택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어린이놀이시설 조합놀이기구 1곳 교체와 자전거 보관거치대 3곳을 지원받았으며 지난해에는 경로당 내부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받았다. 또 올해에는 어린이놀이시설 조합놀이기구 1곳 신설 및 바닥재(탄성고무) 교체 등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지난 2014년 4월부터 8월까지 아파트 전체 도장공사를 실시할 때 옥상 방수공사, 지하주차장 바닥 보수공사, 지하주차장 진입로 벽면 리모델링공사, 각 동 현관 1층 벽면 리모델링공사 등을 함께 실시해 새 아파트 못지않은 내·외형을 갖추게 됐다. 2~3년 후에는 입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승강기 교체공사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13년 6월 1일부터 이곳으로 부임한 심재홍 소장(주택관리사 8회)은 “아파트는 입주민이 주인인 만큼 입주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먼저 생각하고 업무에 임해야 된다”고 하면서 “아파트와 입주민들의 일들을 마치 내 일처럼 생각하고 일한다면 입주민들로부터 신뢰받게 되고 그 신뢰로 인해 입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은 무조건 뒤따르게 돼 있다”고 전했다.

 

▲ 아랫줄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권인숙 입대의 감사 겸 노인회장, 백희금 입대의 회장, 심재홍 관리사무소장, 김혜자 경리, 정종훈 설비주임, 송강호 전기주임, 이경화 평천7리 이장, 이다은 부녀회장, 박용규 경비반장

입주민들의 민원에 귀 기울이는 입주자대표회의

 이 아파트는 입주 초창기 시공사가 부도나면서 하자보수 등 아파트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입주예정자와 비상대책위원회가 단합하고 지혜를 모아 어려운 난관을 잘 헤쳐 나올 수 있었고, 오늘의 살기 좋은 아파트가 될 수 있었다.
 이 아파트 입대의(회장 백희금, 62세)의 구성원 9명은 매월 1회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데, 회의때는 가족적인 분위기로 토의해서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이 이 아파트의 특징이다. 하지만 가족적인 회의 진행방식이 자칫 불투명한 관리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를 전제하고 있다.
 공동주택이면 어디서나 발생될 수 있는 층간소음 민원에 대해서는 입대의가 먼저 가해주민과 피해주민이 서로 마주 앉아 충분한 대화로써 해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층간소음은 아랫집 윗집 상호 간의 소통 부족으로 발생되는 것이라 보고 부득이하게 발생되는 층간소음은 서로 간의 배려와 이해로 풀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약 8년 전에는 아파트 자투리 공간에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을 설치해 연중 24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입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한편 지난 2014년 5월에는 천상리 아파트 입주민들이 함께 실시한 ‘천상장승제’에 참가해 그린코아아파트 입주민 모두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그린코아장승’을 천상리 입구에 더 높이 세웠다. 
 특히 입대의가 관리사무소를 크게 신뢰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 관리직원들이 입주민들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아파트로 주변에 소문이 자자하다.
 또 해마다 봄, 가을이면 입대의와 관리사무소가 함께 아파트 정·후문 화단에 꽃을 심으며 서로 간의 돈독한 모습도 과시하고 아름다운 아파트 조성에 힘쓰고 있다.
입대의 백희금 회장은 “아파트 관리는 가끔씩 어려움에 봉착할 때가 많은데 이때는 아파트 관리 전문가인 관리소장과 충분히 의논해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입대의는 우선 입주민들의 민원을 귀 담아 들을 줄 알아야 하고 또 각동 대표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파트 일을 내 일처럼 하는 부녀회

 이 아파트 부녀회(회장 이다은, 45세)는 아파트 발전과 입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봉사하는 단체다.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매년 어버이날이면 식사 제공을 하고 있으며 매월 공동체 활성화 비용 중 일부를 경로당에 지원하고 있다.
 특히 매년 봄에 경로당 어르신들이 야유회를 떠나는 날이면 함께 참석해 어르신들을 안내하며 봉사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로당 어르신 20여 명을 모시고 태종대, 광안대교 등 부산의 유명 관광지를 관광하고 돌아왔다.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