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의 생각과 달리 온열기 등 전기를 이용한 난방기기의 사용이 많은 겨울철보다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 오히려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장마가 시작되는 6월 하순, 우기철에 전기 시설물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7일 제주소방서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관내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6~8월 우기철에 일어났던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모두 213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겨울철(1월, 11~12월)에는 우기철 보다 적은 170건의 전기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8월에 가장 많은 전기화재사고(79건)가 일어났고, 이어 7월(78건), 3월(66건)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전기를 이용한 난방기 사용이 많은 겨울철보다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철에 전기화재 사고가 더 많았던 이유는 높은 습도로 전기 합선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제주소방서는 밝혔다.
제주소방서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오는 우기철에는 불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방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한번 불이 났다하면 재산·인명피해가 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습도가 높은 지하시설에서 사업을 하는 업주는 전기 콘센트 점검 등 전기기기에 대한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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