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


 

강 희 명  여행객원기자
아주 특별한 샤로테(blog.naver.com/jelmi)

 

전주한정식, 2만원에 12첩 반상
막걸리와 7가지 요리가 찰떡궁합
연탄불로 구운 황태구이 일품

 

전주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비빔밥일 것이다. 하지만 전주는 비빔밥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한정식, 막걸리집, 가맥, 남부시장야식, 한옥마을 스트리트푸드 등 대한민국에서 맛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이 바로 전주일 것이다. 그래서 전주는 맛기행으로 너무도 적합한 곳이다.
전주 맛기행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난다면 도착하면서 바로 점심을 뉴욕에서도 유명한 전주비빔밥을 먹어야 한다.
전주비빔밥은 다른 고장과 다르게 모두 비벼서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적당히 매콤하면서 간이 돼 있는 고추장으로 비벼진 상태에 계란후라이와 소고기 볶음을 살짝 고명으로 얹어서 먹으면 일품이다. 이 비빔밥은 외국인들이 불고기 다음으로 좋아하는 한국음식이다. 전주 호남각 정도라면 매우 휼륭하게 먹을 수 있다.
저녁이 되면 전주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전주 한정식은 전주한옥마을 보다는 그 주변에 위치한 전통 있고 오래된 집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 한옥마을은 매우 큰 관광지가 돼서 전주의 맛 보다는 살짝 관광지의 맛이 가미됐기 때문이다.
보통 1인당 2만~3만원 정도면 12첩 반상의 아주 훌륭한 전주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밥과 탕은 물론이고 갈비, 잡채, 샐러드, 구운 생선, 전, 떡, 젓갈, 나물, 김치 등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 내온다.
서울, 경기 등 대도시에서는 어림도 없는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전라도 한정식의 대표 전라도 음식이야기를 선택한다면 맛 보장이다.
저녁나절 친구들과 술을 한잔 하고 싶다면 막걸리집으로 가보라.
전주에는 막걸리집이 단품으로 막걸리와 안주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1주전자에 1만5,000원 내지 1테이블당 4만5,000원, 이런 식으로 가격을 책정한다.
친구들과 4만5,000원짜리 한상을 시켰더니 7가지 요리가 끊임없이 나온다. 산낙지는 물론 파전, 삶은 꼬막, 청어구이, 족발, 홍합탕, 계란말이, 은행구이, 삼계탕까지…. 일일이 다 셀 수가 없어 막걸리를 마시러 온 것이 아니라 저녁을 먹으러 온 것 같은 느낌이다.
한정식만큼 푸짐하지만 모두 안줏거리로 구성된 점이 다르다. 이번에는 옛촌막걸리로 다녀왔는데 대만족이었다.
다음날 아침 전날 마신 술을 해장하고 싶다면 전주에서 아주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인 전주콩나물국밥으로 해장을 하도록. 1인분에 5,000원 정도 하면서 반찬은 젓갈과 김치 그리고 계란과 김을 주는데 모두 무한리필이다.
현대옥은 삶은 계란은 욍이콩나물 수란 같은 반숙을 주는데 개인적으로는 욍이콩나물국밥집이 콩나물 해장국으로는 한수 위인듯 하다.
전주와 전주한옥마을을 걸어서 (한옥마을은 입구에 주차를 해놓고 걸어야만 한다) 여행하다 보면 작렬하는 태양에 갈증이 몰려온다. 그럴 때는 가맥집을 찾아 시원하게 맥주 한 잔하면 어떨까!
가맥은 전주에만 있는 특이한 술집으로 가게와 맥주집을 합쳐 놓은 상태.
겉으로 보면 일반 가게 같지만 들어가 보면 테이블이 여러 개 있으면서 안주를 파는 형태로 맥주값은 가게에서 파는 가격이고 안주류도 저렴하고 맛이 있어 경제적으로 술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특히 전일수퍼의 황태구이는 지금까지 먹어본 황태구이 중에 최고였다. 연탄불로 위, 아래 이중으로 한번에 구웠는데 굽는 노하우가 대단했다.
그 이외에도 전주에는 전주한옥마을 자체가 매우 유명한 관광지이며 길거리 음식의 메카일 정도다.
소소하게 다니면서 길거리야 샌드위치나 농부네 햄버거, 전주 풍년제과의 초코빵, 남부시장의 피순대, 베테랑칼국수, 할매국수 등 소소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다양하게 존재해 맛기행으로 매우 휼륭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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