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원천기술 보유 ‘부스터펌프시스템’의 맹주 (주)두크

공동주택에서의 갑작스런 단수는 관리종사자라면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다. 원인을 묻는 전화가 빗발치고 입주민의 항의 방문이 쇄도한다. ‘관리를 어떻게 했기에’라는 불만을 들을 수도 있다. 공동주택에서 급수는 어쩌면 승강기만큼이나 중요하고 한편으론 치명적일 수 있는 분야다.
공동주택 각 가구에 맑은 물을 공급하는 급수시스템. 최근 아파트가 고층화되면서 원하는 물을 원하는 압력으로 공급하는 부스터펌프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준공 15년이 지나가는 아파트 단지에서 개보수공사 시 부스터펌프시스템을 설치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3세대 개별인버터 부스터펌프시스템 분야에서 국내 1위는 물론 세계 1위를 자부하는 (주)두크를 찾았다.

 

통상적으로 아파트에서 ‘부스터펌프’라고 하면 외국계 제품들을 주로 떠올렸던 것이 보편적이어서 ‘3세대 개별인버터부스터펌프’ 단일 품목의 판매 1위가 국내기업이라는 이야기는 다소 생소하게 들렸다.
하지만 국내에서 ‘3세대 개별인버터부스터펌프시스템’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회사는 단연 ‘두크’라고 한다. 다른 외국계 업체들은 부스터펌프 외에 각종 펌프와 부속품 그리고 펌프와 연관되는 장치들도 들여와 판매하지만 두크는 ‘3세대 제품인 개별인버터부스터펌프시스템’에 역량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펌프, 모터, 인버터로 구성된 부스터펌프시스템. 세계적으로 펌프와 모터, 인버터를 자체 생산하는 능력을 보유한 회사는 매우 극소수이며 대한민국에서는 두크가 유일하다고 한다.

 

▲ 두크의 차별화된 개별인버터 기술. 인버터가 고장이 나도 새 제품으로 교체하지 않고 수리해 사용이 가능하다.

단수는 없다

#개별인버터 원천기술 보유
두크는 다른 동종 업체들과는 차별화된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그 기술이 바로 펌프가 고장 났을 때 단수가 되는 걸 해결한 개별인버터 기술이다. 개별인버터는 제어패널이나 펌프 1대가 고장 나면 전체가 멈춰버리던 기존 단일인버터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으로 많은 가구가 밀집한 공동주택에서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적산전력을 측정, 펌프 간 교대운전으로 혹사를 막아주고 내구성을 고르게 연장시켜 주는 것은 물론 최적화운전을 통한 전기료 절감에도 획기적인 개별인버터 운전방식도 두크가 앞서갈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이 외에도 두크 개별인버터부스터펌프시스템은 고장이 나도 인버터를 교체하지 않고 수리해 쓸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다. 인버터가 고장 나 새 인버터를 구입해 교체해본 경험이 있는 관리자라면 귀가 번쩍 뜨일만한 소식.
수입산 인버터는 기술유출을 이유로 인버터가 고장 나도 교체할 수밖에 없지만 두크는 전국의 지사와 대리점을 통해 자체 수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총 60억원을 투입해 원천기술을 확보한 두크만이 가능한 일이다. 예를 들어 보편적으로 적용 중인 10HP펌프의 인버터에 고장이 발생했다고 가정을 했을때 고장 난 인버터를 원인도 모르고 매번 250만원을 들여 새 제품으로 교체할지, 아니면 서비스를 통해 현장에서 즉시 수리해 사용할지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또한 두크가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체 개발한 펌프전용 인버터는 타사 인버터에 비해 70~80%(단일 인버터), 55~65%(개별 인버터)수준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
두크 고영봉 부장은 “오히려 너무 저렴하게 판매해 한때 시장을 어지럽힌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며 “하지만 결국 고가에 판매하던 수입제품이 백기를 들고 새로운 기준을 따르기 시작했다”고 술회했다.
 

 

 

실력으로 증명한다

#국가가 품질을 인증
두크는 조달우수제품인증 획득을 통한 조달청 제3자단가계약을 바탕으로 원리원칙이 가장 중요한 관수현장에서 지난 8년 동안 총 3,700세트 이상의 펌프를 납품해온 결과가 개별인버터부스터펌프시스템의 품질을 대변한다.
세종시 정부청사를 비롯해 한국석유공사 본사 사옥, 국민연금공단, 한국관광공사, 인천아시아경기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사옥 등의 굵직한 관수현장을 비롯해 송도 신도시의 송도웰카운티, 대구AK그랑폴리스 등 30층 이상의 상당수 고층아파트들도 두크의 개별인버터부스터펌프시스템이 진출해 있다.
특히 LH가 지은 전국 42개 현장에 부스터펌프 119세트와 SH공사 13개 현장에 19세트를 납품함으로써 공동주택 현장에서 그 실력을 당당히 인정받고 있다.
두크는 이어 올해 4월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NEP인증을 취득한 것을 포함, 중소기업청의 성능인증(EPC), 고효율기자재인증, ISO 9001인증, 기술표준원 신뢰성 인증 등을 모두 갖췄으며 부스터펌프관련 특허만 7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제4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는 ‘1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해 그간의 공로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역경을 넘은 도전

#중국을 접수하다

▲제48회 무역의 날 ‘1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중국 상해시에 설립한 상해 중한두크는 올해 2월 2만㎡ 규모의 신축공장에서 최신 설비를 가동, 300여 명의 종업원들이 펌프를 자체생산해 한국과 중국시장에 활발하게 보급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거둔 매출액만 지난해 250억원을 상회한다. 이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한 해외 실적은 국내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중국 요녕성 심양에서 진행된 심양롱지몽 프로젝트에 참여해 202m 높이의 건물에 부스터펌프시스템을 납품한 것을 필두로 복건성, 절강성, 강소성, 호북성 등 초고층 건물에 부스터펌프를 납품함으로써 한반도 보다 수십 배 넓은 지역에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무엇보다 수입산 제품들이 외화를 유출시킬 때 두크는 해외에서 국내로 외화를 벌어오는 효자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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