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작은 행사 통합, 기획·운영·공연 등 전 과정 주민 힘으로

대구 달서구 도원동 주민들은 지난 9일 도원네거리에서 대곡초에 이르는 왕복 6차선 약300m의 도로에서 ‘도원마을 사람들 이웃 큰 잔치’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사진>
이 일대 10개 아파트 단지와 일반주택 주민들이 스스로 힘을 모으고 함께 모여 개최한 이번축제는 이웃 상호 간 소통하고 담을 허물어 선한 마을 공동체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행사로 기획부터 운영, 공연, 자원봉사까지 모두 동네 주민이 중심이 된 주민의 축제였다. 행사장 곳곳에는 먹거리 장터와 벼룩시장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으며 다양한 재능 기부로 펼쳐진 문화공연은 축제에 나온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재능기부 공연은 대곡초등학교 최서영 외 13명의 사물놀이공연을 시작으로 다이어트 댄스, 민요공연, 산새마을 황현순 외 6명의 꼬마자동차 붕붕, 우민기와 아빠의 저글링 공연, 고교생 댄스 팀 공연, 정겨운 색소폰 연주 등 다소 어설프지만 열정과 끼가 넘치는 20여 개 팀이 참여했다. 또한 대곡 사계절타운이 우승한 각 동네 대표들의 ‘부침개 굽기’ 경연도 눈길을 끌었다.
주민 노래자랑 출연자들은 하나같이 가수 뺨치는 실력으로 지역민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롯데캐슬 송귀연 주민이 ‘해바라기 꽃’으로 3위, 수밭마을 윤옥란 주민은 ‘매화 같은 여자’를 불러 2위, 대곡강산타운 김용호 주민이 ‘연하의 남자’를 열창해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윤점태 축제 추진위원장은 “변화하는 주거문화와 도시 생활에서 이웃 간의 벽을 허물고 정을 나누고자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며 “이번 이웃 큰 잔치로 다양한 세대 간, 계층 간, 이웃 간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공동체가 되길 바란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도원동은 4 만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1만3,717가구의 대규모 동으로 자연부락 2곳을 제외한 주민의 98% 이상이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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