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구영 호반베르디움아파트

 

산업수도 울산을 흔히들 태화강의 기적이라고 하는데 그 태화강 중류쯤에 울산의 명산 문수산을 바라보면서 살기 좋은 아파트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 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울산고속도로를 타고 울산 톨게이트에 도착할 때쯤이면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오른편 천상리에 약 6,000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있고 왼쪽 태화강 건너편 구영리에는 약 9,000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이곳 구영리에 위치한 호반베르디움아파트를 찾아갔다.
 호반베르디움이 위치한 이곳은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초지와 과수원으로 이뤄져 있었지만 택지개발로 대단위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고향을 잠시 떠났다가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울산의 중앙부에 자리한 아파트
 

호반베르디움아파트는 호반건설에서 시공해 지난 2007년 12월에 입주한 공동주택으로 92㎡, 109㎡, 112㎡의 8개 동 648가구로 구성돼 있다.
호반베르디움이 위치한 이곳은 울주군 범서읍인데 지난해 가을 울산 5개 기초단체의 읍면동 가운데 처음으로 인구 7만명을 넘어선 곳이다. 범서읍은 행정구역상 비록 울주군에 속해 있지만 위치적으로는 울산시의 중앙부에 자리하고 있다.
울산 시내와 불과 5분 거리에 있어 직장인들의 출·퇴근 등 생활에 큰 불편이 없고 인근에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울산대학교 등이 자리하고 있어 학군이 좋다. 또 고속도로 진입로와 KTX 울산역이 근접해 있어 교통의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산들과 해마다 천여 마리의 연어가 회귀하고 있는 태화강이 어우러져 대단위 아파트가 형성돼 있지만 청정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는 곳이다.
 
아파트 관리는 입주민들 입장에서

이 아파트는 (주)하이테크주택에서 위탁관리하고 있는데 관리직원 6명, 경비원 4명, 미화원 7명이 근무하고 있다.
관리사무소는 입주민들의 편의와 관리비 절감에 초점을 두고 관리에 전념하고 있다.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을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연중 개방해 입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한편 남자 미화원이 전담 관리해 주변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관리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입주민들에게 중요 알림사항이나 공지사항들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아파트 정문 입구에 LED전광판을 설치해 입주민들의 관심과 편의를 함께제공하고 있다.
단지 내 가로등과 공용부분 일반 조명등의 전구가 고장이 나면 삼파장 램프로 바꾸고 지하주차장은 기본 조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불필요한 형광등을 지속적으로 제거해 공동전기료 절감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하주차장의 형광등을 올해 또는 내년에 LED 조명등으로 교체해 전기료 절감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리고 기계실에 중앙집중식 정수시스템이 설치돼 있는데 정수기 업체로부터 필터나 램프를 구입해서 관리사무소에서 직접 교체하면서  관리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0년 5월 1일부터 이곳으로 부임한 최채림 관리소장(주택관리사 5회)은 “아파트 관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공동주택 관련 법규나 규정 등을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많은 현장 경험을 통해서 입주민들과의 관계를 긴밀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입주민들이 무리한 요구를 할 때 입주민의 입장에서 기분 나쁘지 않게 적절히 응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동주택 우수단지와 녹색아파트에 빛나는 아파트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회장 마창우)는 구성원 6명이 매월 1회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아파트 내 대소사를 의논하고 있다. 
입대의는 관리비 및 잡수입 등의 회계장부 공개로 투명한 회계관리, 에너지 절감을 위한 지하주차장 절전기구 설치, 수돗물 절약을 위한 가구별 절수기 설치, 아파트 주변 환경의 자율적 정비, 주민 화합 한마당 행사 개최 등 공동주택 관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지난 2013년에는 울산시 공동주택 우수단지로, 지난 2014년에는 공동주택 녹색아파트 우수단지로 각 각 선정된 바 있다.
또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범서읍 군민체육대회에는 입주 후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해 입장상, 화합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아마도 군민체육대회를 아파트의 가장 큰 행사로 생각하고 많은 입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덕분인 것 같다.
입대의 마창우 회장은 “살기 좋은 아파트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입주민들과의 신뢰가 필요하다”면서 “입주민과 입대의,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입대의와 관리사무소 간의 믿음이 있을 때 모두가 살기 좋은 아파트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살아가는 아파트

이 아파트 부녀회(회장 정화숙)는 구성원 16명이 매월 1회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봄이면 관리사무소와 함께 화단에 잡초를 뽑고 조경수에 거름과 막걸리를 주어 나무들의 건전한 생육을 돕고 있다. 또 군청에서 배부받은 장미, 담쟁이 식물들을 울타리와 아파트 뒷쪽 법면 등에 식재해 아파트 미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어버이날에는 노인정 어른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있고 여름철 복날에는 노인정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해 가족애를 발휘하고 있다.
봄과 가을에는 먹거리행사를 실시해 입주민들과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으며 격년으로 아나바다 행사를 개최해 입주민들과 함께 절약정신을 키워나가고 있다.

▲ 오른쪽 아래에서 시계방향으로 입대의 이해준 총무,

신근해 경리, 입대의 마창우 회장, 최채림 관리소장, 최종현

관리기사, 김무웅 미화반장, 김경동 관리과장

한편 숲속문고에서 주관하는 야외도서관 및 그리기대회는 매년 봄과 가을에 개최하고 있다. 이곳에서 책 읽기와 그림그리기 등의 여러 행사를 가지고 참여한 모든 어린이들에게 상품을 증정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있다.
입주민들의 편의와 관리비 절감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관리사무소, 다양한 행사로 입주민들과 친목을 도모하는 입대의와 부녀회.
 인근 지역의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입주민.
 이것이 바로 공동체문화 형성의 길라잡이인 것 같다.
         
울산 윤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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