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패기로 ‘지역 열세’ 극복한 개혁의 아이콘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최 창 식 신임 회장 한국아파트신문사l승인2015.01.07 15:24:00l수정2015.01.07 15:24l9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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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특집-취임 인터뷰
 
 
‘개혁·소통·상생’이 차기 집행부의 핵심 키워드
“밑바닥 정서 ‘변화의 열망’이 당선으로 이끌어”
‘빚진사람’없어 나눠먹기식 인사 없을 것


 
단기필마(單騎匹馬) 백절불굴(百折不屈)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제7대 회장에 취임한 최창식 회장을 단번에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표현이다.
그는 서울 경기 출신이 독식해 왔던 대주관의 오랜 선거구도를 일거에 뒤집었다. 전북도회장 출신인 그는 주변의 뒷받침도 별로 받지 못한 채 오랜 기간 인고하며 결실을 기다리는 농군처럼 묵묵히 표밭을 일구어왔다.
‘개혁적이고 참신하지만 당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일반의 예측을 젊은 패기로 당당하게 극복해냈다.
그의 당선에 대해 일각에선 선거혁명이라는 거창한 수식을 붙이기도 한다.
백번 넘어져도 끝끝내 다시 일어나, 한 마리 말을 타고 전장을 누벼 결국 승리를 이끌어낸 맹장(猛將) 최창식 회장을 만났다.

 
신임 회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최창식 회장의 당선에 대해 대주관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대사건이라고 얘기들 합니다. 첫째는 수도권 특히 서울, 경기에서만 배출되던 본회장에, 지방에서도 비교적 규모가 작은 전북도회장 출신이 당선됐다는 점을 높이 사는 것 같고 둘째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당선됐다는 점을 주목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지요.

이번 선거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회원의 변화에 대한 열망과 개혁에 대한 의지가 가장 잘 반영된 선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최창식’이라는 개인에 대한 인기투표가 아니라 저를 구심점으로 삼아 협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발전하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기득권을 가지지 않은 젊은 후보를 당선시킨 것은 현실과 타협하지 말고 진정 회원을 위한 협회로 거듭날 것을 바라는 밑바닥 정서가 표로 나타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뜨거운 열전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 많은 잠재 주자들이 자천타천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고 그만큼 막상막하의 혼전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는데 타 후보에 비해 세력이 약하다는 평을 뒤집고 승리를 쟁취한 결정적인 비결은 무엇이었습니까?

가장 큰 비결은 회원들의 열망이었습니다. 전북도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도회 업무 못지않게 많은 타 시도회의 행사에 동참하면서 회원들의 변화에 대한 깊은 의지를 몸으로 느꼈습니다. 그 하나하나의 열정이 모여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저는 선거꾼들이 퍼뜨리는 ‘정치공학’을 믿지 않습니다. 그것은 유권자를 단순히 하나의 표로만 계산하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과거엔 그런 선거공학이 통했을지 몰라도 이제 그런 세몰이는 진부한 퇴보를 불러올 뿐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회원들이 가장 먼저 깨달았다고 봅니다.
그런 회원들의 깨달음이 제 승리의 가장 결정적인 비결이었습니다.
 
 
최 회장의 슬로건이 ‘협회는 회원의 권익 속으로, 주택관리사는 사회의 중심으로!’였습니다. 이번에 내세운 약속 중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무엇입니까?

저를 대표하는 단어들을 뽑는다면 ‘개혁과 소통 그리고 상생’입니다.
우선 협회를 새롭게 개혁하겠습니다. 일부에서는 개혁이라는 말만 들어도 알레르기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 개혁은 모든 것을 뒤집어엎는 ‘혁명’과는 분명히 다른 개념입니다. 협회를 바꾸되 회원의 뜻을 받들어 계승할 것은 계승하고 바꿀 것은 과감히 바꾸겠습니다.
두 번째는 소통입니다. 협회가 점차 비대한 조직이 되다보니 소통의 부재가 날로 깊어가고 있습니다. 최일선에서 뛰는 협회의 근간인 일반 회원들의 뜻이 최상층 집행부로까지 전달되는 경로가 복잡하고 오래 걸립니다. 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회원들의 뜻을 직접 청취할 수 있는 다양한 언로를 열어놓겠습니다. 또한 대외적으로도 대화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어 협회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상생은 공동주택 관리현장을 둘러싼 제반 단체들과의 협력을 의미합니다. 현장의 주인은 입주민입니다. 입주민을 중심으로 유관단체들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모든 부조리를 일소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제가 먼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입주민을 위한 대화의 장을 열자고 제의할 생각입니다. 또한 회원과 협회, 시도회와 본회의 상생 역시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습니다.
 
 
협회의 외형적 살림살이 규모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커다란 조직체계를 운영하기 위해선 인력배치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변화의 폭과 인선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고 있는지요.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있듯, 향후 3년간 저와 더불어 협회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기용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다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저는 ‘빚진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협회의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던졌듯 저를 도왔던 분들 역시 아무런 사심 없이 뒤에서 든든히 받쳐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국공신에 대한 논공행상’식 자리 나눠먹기는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가장 적합한 인물을 가장 합당한 자리에 배치해 효율을 극대화하겠습니다. 또한 회장이 바뀌었다고 기존 직원들이 자리문제로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직원들에 대한 평가 역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고과절차를 거쳐 옥석을 가리겠습니다.
아무리 회장이라고 해도 모든 인사를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정해진 절차를 따를 것입니다. 그런 절차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회원들에게 소상히 알리겠습니다.
 
전임 김찬길 회장은 최창식 후보의 당선에 대해 “‘젊은 회장 탄생’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최 회장의 성공을 빈다”고 했습니다. 최 회장은 전임 김찬길 집행부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고 있습니까?

김찬길 회장이 지난 5년간 이룬 업적은 당연히 인정받아야 합니다. 역대 어느 회장보다 많은 일을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김 회장이 아니었다면 현재와 같은 성장이 가능했을지 저 역시 장담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전임 집행부와의 단절은 없을 것입니다. 그간 이룬 업적을 충분히 계승 발전시키겠습니다.
다만 공로가 크다고 해서 과실을 그냥 덮고 가지도 않을 것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공’은 계승하고, ‘과’는 고치겠습니다.

 
서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텐데 당장 주거지가 궁금합니다. 또 세종시로 이사할 계획도 밝혔는데 많이 바빠질 것 같습니다.

지금은 집에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기초체력에 자신도 있고 지난 5년간 전국을 누비다보니 출퇴근하는 것이 그다지 힘들진 않습니다. 다만 시간을 아끼기 위해 서울에 오피스텔을 하나 마련할까 고려 중입니다. 또한 제가 약속한 대로 올해 중 아예 집을 세종시로 옮길 계획입니다. 국토교통부와 더욱 긴밀한 유대를 강화하겠습니다.
 
 
회원들과의 직접 접촉을 위해 지구를 다섯바퀴나 돌았다는 홍보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장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데 보통의 열정과 에너지로는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힘들고 고통스럽진 않았는지요.

전혀 힘들지도 고통스럽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최일선에서 현장을 지키는 전국 각지의 회원들을 만나면서 생생한 기를 받아 더욱 즐겁고 다닐수록 힘이 솟았습니다. 그리고 회원들이 체감하는 희로애락을 보며 제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는 훌륭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회장, 지방 출신 회장에 대한 회원들의 기대가 큽니다. 또 어떤 분들은 지나친 의욕과 넘치는 열정에 대해 오히려 걱정하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포부는?

앞서 말했듯이 현장의 열망과 의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지방출신의 젊은 회장에게 거는 회원들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젊기 때문에 지치지 않는 힘이 있고 지방출신이기 때문에 아무런 기득권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지난 기간 저와 함께 경쟁하며 페어플레이를 펼쳐 준 다른 후보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와 함께 힘을 모아 협회와 공동주택 관리현장을 발전시키는데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합니다.
저는 앞으로 3년간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를 견지하며 호랑이의 눈으로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황소처럼 우직하게 전진하겠습니다. 끝까지 지켜봐 주십시오.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취재=이경석 편집부장, 정리=온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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