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모습이 담긴 아파트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보다는 소리소문 없는 봉사와 섬김을 통해 편안한 안식처로 만들어 가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아파트가 있어 찾아 봤다.



▲왼쪽부터 입주자대표회의 이경기 감사, 최경순 총무, 서영하 고문, 변동식 회장, 김인자 관리소장
원주의 신흥 택지지역인 구곡택지의 핵심에 위치해 아담한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동보렉스 9차 아파트는 청구1·2차 아파트와 노빌리티 1·2차와 이웃하고 있다.
이 지역은 새롭게 형성되는 아파트밀집지역으로서 신 중산층주거단지로 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1999년 9월에 입주했으니 벌써 3년이 넘어 이제는 이 지역마을의 기초를 만들어 가는 상징적인 아파트가 됐다.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면 깨끗하게 정돈된 모습이 눈에 띄는데 특히 관리사무소 입구에 깔끔하게 정돈된 다양한 화분들은 이 아파트에 쏟는 관리소장의 정성이 어떠한지를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해마다 꽃을 좋아하는 입주자들이 자신의 취미와 특기를 살려 기른 여러 가지 꽃들과 관리사무소직원들이 씨를 뿌려 가꾼 채송화, 공작초, 맨드라미 등 아름다운 꽃들이 아파트를 더욱 안락한 휴식 공간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하고 봉사와 섬김의 모습으로 입주민들에게 다가가려고 애쓴다는 김인자 관리소장.
처음 관리소장을 할 때는 여러 가지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그런 고난을 통해 더욱 보람되고 소중한 경험으로 성숙한 관리소장의 의연한 모습이다.
김 소장은 섬세한 여성적 기질을 발휘해 단지 내 시설물 하나 하나까지 직접 확인점검하며 주민들의 아름다운 생활의 터전을 만드는데 있어 하나의 징검다리를 놓는 심정으로 봉사와 섬김의 모습을 본보이고 있다.

◇ 화합과 협력의 입주자대표회의

▲  동보렉스9차아파트 단지전경
사업주체로부터 관리권을 이양받으면서 시작된 입주자대표회의는 매월 둘째주 화요일에 정기회의를 하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다고 한다.
전원 만장일치 의결이라는 원칙을 세워 한 명의 대표라도 반대하면 의결되지 않는다.
처음으로 구성된 입주자대표회의(회장 변동식)는 성숙된 모습으로 다듬어지기까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임기가 만료되는 순간까지 입주민들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아파트의 문제를 짚어가며 중지를 모으고 있었다.
모든 것이 화합과 협력으로 처리되는 합리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아파트 전체에 부부문패 달아

동보렉스9차아파트 통·반장을 중심으로(통장 이영남) 부녀회와 입주자대표회의가 한 마음이 돼 2001년 7월에 228세대 모든 가정이 아내와 남편의 이름이 나란히 적힌 부부문패를 달아 평등하고 사랑이 넘치는 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갈 것을 다짐하고 실천하고 있다.

◇ 노인 및 주부대상 취미교실 한지공예반

2001년 4월에 개원한 노인회(회장 홍정식)에서는 정기적으로 아파트 주변 청소를 실시하고, 지난 여름에는 화장지바자회를 열기도 했으며, 아파트 공터를 이용해 버섯을 재배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통해 회원 단합과 주민화합에 힘쓰고 있다.
아파트 내 노인 및 주부들을 대상으로 작년 9월부터 시작한 취미교실인 한지공예반 또한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지도하는 봉사자 박종철(71세) 선생은 폐품이나 여러 가지 재활용품을 이용해 찻상, 대형 서류함 등 못 만드는 것이 없을 정도의 수준이 됐다며 수강생들에 대한 칭찬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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