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관리 및 IT인프라 개선방향 <74>
(주)지에스피 씨스템즈 이수원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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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 아파트의 원격으로 이뤄지는 IT 시스템 관리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수개월 전 연락을 받고 수도권 어느 단지를 방문했다. 이 단지는 CCTV 녹화기가 8대 정도 설치돼 있었는데 브랜드와 시공시기가 모두 다른 제품이었고 특히 PC 기반의 제품 일부와 Embedded Linux 기반의 스탠드얼론 제품도 있었다. 문제는 두 대의 제품이 동작은 하고 있는데 1개월 가량 저장이 되지 않아 막상 검색을 못해 민원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회사에 영상 복원 등 여러 가지 질문을 했지만 결론은 어떤 영상도 저장돼 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손을 쓸 수가 없었다. 단 관리사무소의 허락을 받아 직원과 함께 문제가 되는 제품의 케이스를 열어 내부를 볼 수 있었다. PC BASE 제품은 너무 오래돼 내부 마더 보드와 영상 캡처 카드 노후화로 인한 문제로 보였고 스탠드얼론 DVR은 HDD 불량으로 판단이 됐다.
여기에 전국에 산재한 대부분의 기축 아파트에서 거의 공통적인 현상이 발생한다. 물론 신축 아파트 또는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한 아파트에서 제대로 내부 IT시스템을 관리할 경우녹화장비 등에 대한 상태 관리하는 별도의 서버 등을 운영하고 현재 카메라 상태 그리고 녹화장비의 상태를 별도의 PC 모니터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특히 IP 카메라를 설치한 경우에는 이 기능이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그 이유는 IP 카메라는 네트워크로 영상을 전송하기 때문에 네트워크에 문제가 있거나 또는 카메라 자체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NVR(Network Video Recorder)에서 영상 저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량의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경우에는 이 S/W와 소형 서버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많은 아파트에서 관리 비용 등을 줄이기 위해 IT 시스템을 설치한 후 유지 관리를 하지 못해 이런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IT 시스템 유상 AS서비스를 하면서 원격 관리 서비스를 하게 되면 서비스 회사에서 관리하는 단지의 시스템 상황을 실시간을 파악, 문제가 발생한 경우 바로 조치를 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런 서비스 도입의 필요성과 또 이를 제공할 수 있는 AS회사들의 내적 자질과 서비스 마인드 역시 함께 필요하지만 사회 현상의 변화로 인해서 기축 아파트에도 점진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확신한다.
산업인터넷은 소프트웨어와 센서, 그리고 데이터를 통해 기계들을 연결시키는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이러한 거대한 변혁의 중심에 있는 시스템을 기축 아파트용으로 최적화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축 아파트 IT 시스템의 새로운 유지보수 대 전환에 대해 ‘기축 아파트 IT 서비스 뉴 패러다임’으로 명명하고 싶다. 특히 최근 200만 화소급 이상의 FULL HD IP CCTV 등이 점진적으로 도입되고 있어 성능만큼이나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보장하는 유지보수 및 관리시스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향후 장비의 유지관리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산업인터넷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앞으로 기축 아파트에 IT 시스템의 원격 관리 서비스가 도입되면 원격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문제를 사전진단하고 온라인상으로 수리를 하거나 필요할 경우 엔지니어를 파견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제 기축 아파트에서도 뭔가 인식의 변화를 통해 외관으로만 보이는 도색·방수·아스콘 등의 유지 관리에만 치우치지 말고 내적인 IT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단지 전체의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관리해 전체 관리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