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관리 및 IT인프라 개선방향 <72>


 
 
(주)지에스피 씨스템즈 이수원 대표이사
E-mail : gngceo@nate.com
 
며칠 전에 아파트를 대상으로 특수장비와 노끈 등을 동원해서 수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뉴스를 접했다. 말 그대로 디지털 장비와 아날로그 장비 사용으로 디지털 도어록을 무용지물화 시킨 말 그대로 디지털화된 범죄행위로 볼 수 있다. 범행 과정을 보면 자동문에 설치된 로비폰 비밀번호(필자 회사는 주로 로비폰 비밀번호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장하는 편이다)를 뒤에서 카메라로 촬영한 후 마치 거주하는 입주민인 것처럼 아주 편안하게 현관을 들어가 먼저 단자 연결용 전화기(일명 사오정 전화기)를 통해 집안에 사람이 거주하는지를 대포폰으로 확인 후 침입을 했다. 침입 과정을 보면 그야말로 이해할 수 없지만 디지털 도어록이 자연스럽게 열렸고  주인은 도둑이 침입한지도 몰라 나중에 경찰서에서 연락 받고 부랴부랴 확인한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좌불안석인 상태다. 경찰에서 모방범죄를 우려해 자세히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틈을 벌려 노끈으로 내부 잠금장치를 해결하고 귀금속만을 털어가는 수법이었다고 한다.
필자가 대한민국 국민의 50%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고, 도둑들이 아파트는 최단시간에 많은 가구에서 범죄 행위를 저지를 수 있는 개연성이 아주 높고, 실제 한번 도둑이 들면 대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지속적으로 발생해 입주민의 재산과 특히 신변에까지 위협이 가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대부분의 아파트 현실은 말 그대로 예산에 집착하고, 대기업 브랜드에 치중하다 보니 카메라와 녹화기 그리고 관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의 적절한 조합이 이뤄지지 못한다. 필자는 공용부의 보안 기능과 가구부의 보안 기능이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해야 하지만 말 그대로 단지의 보안 기능이 현격하게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공용부 장비와 설비 등은 장기수선충당금으로 가구부에 필요한 보안 기능은 개별 가구에서 부담하지만 공용부 통합관제센터로 집중화되는 시스템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공용부 장비는 화질도 100만화소급 이상(주로 100만화소, 200만화소, 300만화소 카메라를 위치에 따라서 섞어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의 카메라와 NVR 및 융합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을 해야 하고 특히 NVR과 융합 소프트웨어는 단지에 가장 최적화된 사양으로 적용돼야 하며 가구부 역시 홈오토(영상 비디오폰) 기능과 도어락 기능이 결합돼 가구 보안 기능이 작동한 상태에서는 통합경비센터로 자동으로 신호와 영상이 가는 것과 더불어 세대주에게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영상과 상황이 전달되는 기능이 도입돼 기축 아파트의 방법 기능의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융합 소프트웨어로 사전에 범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지능형 IP 시스템 도입을 통해 각종 시스템의 융복합을 통한 방범 기능의 극대화를 모색해야 할 때다. 과거 시스템처럼 단순 녹화·저장 그 이후의 검색은 말 그대로 수동적인 CCTV 시스템에 불과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파트 도둑들도 첨단 장비로 무장하고 아파트의 약점을 간파하고 지속적으로 전국에 분포한 아파트를 상대로 범죄 행위를 시도할 수 있다. 아파트에서는 이런 방식에 대해서 좀 더 혁신적이고 진보한 시스템 도입을 통해서 사전 방지와 사후 처리를 잘 할 수 있도록 고민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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