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은 주 여행객원기자
홍냐홍의 비행(jineunjoo502.blog.me)
 
 
 

       날씨 좋은 어느 날 떠난 오이도!  새빨갛게 타오르는 일몰과 오이도의 명물, 빨간 등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나무처럼 생긴 거대한
조형물 너머의 하늘은
유화처럼 부드럽고 은은한
그리고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도 갈 수 있는 곳이다. 지하철 4호선의 맨 끝에 있는 오이도역에서 하차해 30-2번 버스를 타고 해양단지에서 내리면 된다. 하차한 곳에서부터 방파제를 따라 난 길을 걷다보면 멋진 조형물과, 일몰, 빨간 등대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왼편으로는 조개구이집들이 즐비해 있어 멋진 일몰을 감상하고 맛있는 조개나 칼국수 등을 먹을 수 있다.
늦은 오후에 도착했을 때 이미 하늘에는 어스름한 석양이 물들고 있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곳에는 송도 신도시의 높은 건물들이 서 있다. 붉은 태양이 바다 아래로 잠기고 난 후에는 신도시의 불빛들이 살아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서히 지는 해를 보며 빨간 등대로 가는 길에는 이어지는 전봇대마다 갈매기들이 자리 잡고 앉아 있다.
멀리서도 한 눈에 보이는 빨간 등대는 오이도의 명물이다. 밤이 되면 조명이 들어와 마치 붉은빛을 내는 것처럼 보인다.
등대 안을 통해 위로 올라가면 전망대에서 항구의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석양으로 물드는 따뜻한 느낌의 항구를 볼 수 있었다.
따뜻했던 느낌의 석양은 어느새 새빨갛게 타기 시작한다. 주변이 어둠에 잠기면 점점 더 붉고 선명해진다. 해를 바로 볼 수 있는 짧은 시간! 그 순간이 너무나 순식간처럼 느껴질 만큼 해는 빠르게 떨어진다. 해가 떨어지는 모습은 그 빠른 속도 때문에 볼 때마다 신기하고 놀랍다. 그렇게 커다랗고 동그란 해는 순식간에 떨어진다. 주변 풍경이 어스름한 붉은 빛만을 남기고 시야에서 빠르게 사라져간다.
멋진 일몰을 보고 다시 버스를 타는 곳으로 향하다가 다시 마주한 조형물! 나무 모양의 멋진 조형물은 그 자체로도 멋지지만 밤이 되면 더 아름답게 변한다. 계속해서 색이 변하는 조명이 조형물을 더 화려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조형물 뒤로는 어둠에 잠겨가는 오이도의 하늘과 저 멀리 인공 불빛으로 빛을 내는 송도 신도시의 모습이 보인다. 붉은 태양과 석양, 인공적인 조명들이 끊임없이 예쁜 불빛이 만들어내는 풍경이다.
해가 떠오르고 지는 것을 바라보는 일은 언제나 신기하고 놀라운 광경이다. 다양한 색깔을 내며 가장 아름다운 하늘을 만들어내는 시간부터 어둠에 잠길 때까지의 오이도 하늘은 일몰을 감상하기에 제격인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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