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장유 율곡마을 주공2단지아파트


 
 

가족은 고락을 함께 하며
서로를 지키고 생각하며 배려한다.
엄마 품은 포근하게
아픔과 기쁨을 안아 위로하고 북돋운다.
가족은 배려와 이타심의
수고로움을 생색내지 않는다.

 
 
가족, 집, 엄마 품 같은 자상한 대입주민 관리서비스를 마음으로 하는 관리사무소가 있고 그 진정에 화답하는 입주민들이 있다면 흐뭇한 아파트, 행복한 아파트일 것이다.
경남 김해시 장유면 율하리 1291번지에 자리한 율곡마을 주공2단지는 944가구 사용검사 후 6년차에 들어선 30년 임대아파트다.
방문한 날, 후덕해 보이는 산자락을 지척 배후에 두고 넓은 동간거리에 밝고 강한 햇살이 단지 안에 가득했다.
차석순 관리사무소장은 입주 후 6년째 이 단지에 근무 중이다. 근무단지에 대해 그는 자랑할 것, 내세울 것이 없어서 단지탐방 대상이 못된다고 손을 저었다. 그동안 대단지 아파트와 자랑거리 많은 아파트는 많이 소개됐으니 엄마 품처럼 포근한 아파트가 그 대상이 돼도 좋을 것이라고 손사래를 말렸다.
함께 한 박점진 통장은 4년째 직을 맡고 있다.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박 통장은 고유의 통장업무 외에도 대내외 여러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주민 중 차상위계층의 생활보호와 수급자 지정 지원에 힘쓰고 있다. 박 통장은 관리사무소와 같이 소아암(백혈병)아동 돕기 모금을 주선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관리소장과 관리직원의 입주민에 대한 성실함과 인사성, 미소에 마음이 가 어느새 관리사무소의 후견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재원 관리과장은 대답했다. 소장님이 일처리를 너무 잘하려 하지 말길 바란다고, 통장님은 건강관리를 좀 더 잘하길 바란다고….
차 관리소장은 직원들에게 예외 없이 존댓말을 쓴다고 한다. 직원들에게 물었다. 화목한 관리사무소가 되는 방법이 뭐냐고.
분위기 메이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관리사무소 근무의 힘든 점을 토로하기보다 격려하며 근무의욕을 추스르는 직원이 있다는 것이다.
율곡 주공2단지는 관리직원 간 화합과 입주민의 생활환경면 체감도에서 은근히 남다른 데가 있어 보였다. 이같이 입주민들에게 편안한 아파트로 인식된 데는 어린이집과 경로당과의 지속적인 교류에 의해 가족의 정감이 단지 내에 스며있는 덕분이라고 한다.
어린이집 아이의 부모는 곧바로 경로당 어르신의 자식이 된다.
수년 전부터 어버이날과 어린이날 행사에는 서로를 방문한다. 율하천 청소와 마을청소봉사에는 어린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따라 나선다. 어르신의 솔선수범과 아이들의 본받음이 순환하고 있다. 아이들은 경로당을 방문해 때때옷차림에 재롱잔치를 벌이고 꽃을 드리며 절을 한다. 어르신들은 칭찬과 학용품, 과자선물답례를 한다. 어린이행사에 어르신들은 적극적인 후원관객이 된다.

이처럼 세대 간 유대와 소통, 공경의 감성이 오가게 하는 촉매는 통장, 관리소장, 관리직원, 어린이집 운영자, 어르신, 아이부모의 공감이다. 명절과 동지의 팥죽행사, 기타 절기, 초파일과 성탄절 같은 기념일에도 이 왕래는 연결된다.
관리사무소의 관리방침은 사회복지를 공부한 차 관리소장의 전력 일단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리사무소를 방문한 민원인의 마음을 헤아려 잘 살펴보고 싶은 것,  입주민이 가족에게 집안일 의논하러 오듯, 편한 발걸음으로 관리사무소를 방문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행정사무면에서는 민원인을 기다리게 하지 않는 적기의 맞춤형 당일 처리를, 안전관리와 시설관리면에서는 사실적이고 실질적인 점검 관리를 지향하고 있다.
 




▲왼쪽 뒷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동규 기사, 장동식 기사, 정재용 기사, 정서우 경리직원, 박정수 기사, 최재원 과장, 차석순 관리사무소장, 이동수 노인회장, 박점진 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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