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多함께 幸복한 세상만들기(다행월드코리아) 황 인 경 회장




▲약력사항
소설 목민심서 베스트셀러 작가(650만부), 다함께 행복한 세상만들기(다행월드코리아) 회장, (사)아프리카 사랑재단 이사장, (주)아이넴 회장, (사)파독 광부 간호사협회 후원회장, 국민일보 여성CEO 수석 부회장, 뉴시스 헬스 사외이사 
현재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발전과 산업화로 인한 노동시장의 다변화로 단일민족에서 다문화 국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외국인의 국내 이주가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민족의 다문화 가정이 국내에 뿌리내리며 살아가고 있다. 이에 이들의 정착을 돕고 이들로부터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출범한 ‘多함께 幸복한 세상만들기(다행월드코리아)’ 황인경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다문화 가정 및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의 연계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2013년 12월 20일 다행코리아 창립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창립 취지 및 배경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15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숫자가 150만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고 피부 색깔과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다문화에 대한 인식 전환과 이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여 국민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또 150만 다문화 가정에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나아가 다문화 가정이 세계적으로 한국의 민관 외교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치·경제·사회적 지도층과 국민이 모두 함께 올바른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 다문화 가정과 우리 사회 구성원들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막고 이로 인한 국가적 손실과 문화적 폐해를 사전에 방지해 나가기 위한 취지도 담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이주여성 가족뿐만 아니라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이주 남성 가족, 이주노동자, 유학생, 탈북자 등을 포괄해 이들이 우리 사회의 한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의미에서 다행월드코리아를 창립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다문화 가정에서 출생한 아이들 역시 편견과 선입견 없이 자라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심도 있는 정책을 만들어 제안하는 단체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제가 다행월드코리아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사)아프리카 사랑재단에서 10년간 활동하며 얻은 실질적 봉사의 활동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주 여성들을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외국인 근로자는 자국으로 돌아가 한국의 홍보대사로, 다문화 가정 2세들은 외갓집 나라의 민간 외교관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고 베푸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문화 구성원들이 직접 주체로 참여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다행월드코리아에서 아파트 관련 단체와도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연계해 현재 추진 중이거나 앞으로 추진할 사업계획이 있다면?
현재 다행월드코리아는 20여 개가 넘는 협력단체가 있습니다. 이 중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사)한국주택관리협회, (사)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다문화 가정과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공동주택의 소외계층과 다문화 가정을 위해 재능기부를 통한 정기적인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이웃 입주민들과 어울리며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봅니다.
이에 내달 1일 다문화 가정의 가족들과 공동주택 입주민, 관리사무소장 등 많은 관객을 초대한 음악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 공동주택의 신청을 받아 현재 단지에 버려지고 있는 헌옷, 신발 등 재활용품 등을 기증받아 이를 좋은 일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다행월드코리아와 (사)아프리카 사랑재단이 연계해 이를 기증한 아파트에는 현판을 수여하고 함께 봉사활동도 전개해 나가는 등 이웃사랑 실천과 공동체 문화 확산에도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따라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다문화 가정에 대한 나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합니다.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해 다행월드코리아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우선 크게 분야를 나눈다면 ▲다문화 가정의 교육·취업·창업 지원 ▲합리적인 다문화 지원을 위한 정책 입법 ▲다문화 스마트 방송국 개국을 통한 국민 소통 채널 구축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다행코리아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맞춤 홈페이지(www.dahengkorea.or.kr)를 오픈하고 한글언어강좌를 비롯한 중국, 필리핀, 일본, 베트남 등 4개 국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다양한 언어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 다문화 가정에 제도적 도움을 주고자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을 통해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다문화 가정 및 이주 노동자를 위한 ‘text voice(음성을 통한 한국어 번역 프로그램)’서비스와 스마트 방송국 개국을 통한 해외통합 커뮤니티 방송 채널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 연계를 통한 동화책, 스티커북 지원 및 기업 봉사활동 지원이 잇따르고 있으며 이런 활동사업을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자발적 봉사 민간단체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소설 목민심서로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하다. 작가로서 바라보는 아파트 공동체 문화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최근 언론을 통해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주민과의 다툼으로 인한 사건·사고들이 많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서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해결될 다툼인데도 그 골이 깊어져 생겨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을 떠올리곤 합니다. 친근하면서도 익숙한 이 단어는 ‘서로 이웃에 살면서 정이 들어 사촌 형제나 다를 바 없이 가까운 이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도시의 아파트 생활 속에서는 왠지 낯선 단어가 된 지 오래입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서로의 이웃에게 무관심한 것이 상대방을 존중하고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아오게 된 것 같습니다. 조금만 마음을 열고 서로의 이웃들을 바라본다면 삭막하고 답답한 아파트 생활이 아닌 서로가 소통하고 도우며 살아가는 따뜻한 아파트 문화가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최근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여는 장터나 주민화합잔치, 음악회, 다양한 봉사활동 등은 공동체 문화 확산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더불어 다문화 가정도 이웃사촌으로 다함께 어울리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각자 언어와 살아오던 환경이 다르다 보니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아량을 통해 다함께 행복해지는 세상 만들기에 많은 입주민과 공동주택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앞으로의 포부를 말해 달라.
오늘날 우리들은 국민들의 참여와 사회적 책임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들이 한국 사회에 무사히 정착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루빨리 다양한 활동 등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사회의 일원인 다문화 가정과 구성원들을 포용하지 않는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수많은 폐해와 부작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입니다. 결국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것은 국민 전체를 위하는 길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앞으로 그동안 다문화에 관심을 갖고 종사해온 분들과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다문화 정책의 문제점보다는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며 단체를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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