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역삼경남아파트


 

편의시설이 완벽한 도심 속 행복 보금자리
 
서울시 강남구의 중심 테헤란로 남측에 위치한 역삼경남아파트는 상업지역 속에 있는 조합아파트로 2002년 5월에 준공돼 12년차를 맞이하고 있으며, 17층 규모의 164가구 소형 단지로 450여 명의 입주민이 오순도순 모여 도심 속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 송백호 회장은 “고물가 시대에 관리비가 저렴하고 관리도 투명하게 잘 운영되고 있으며 편의시설이 인근에 완벽하게 있다 보니 편하고 살기 좋아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가구가 별로 없다”면서 “영국, 프랑스, 일본 같은 나라에서는 우리 단지 같은 도심의 소형 단지가 편의시설이 인근에 모두 있어서 외곽 신도시보다 훨씬 인기가 많고 가격도 비싸다”고 단지에 대한 자부심과 밝은 미래를 힘주어 얘기한다.
 관리사무소장 포함 고령자 직원이 많지만 체력은 30대
아파트 관리직원은 관리사무소장을 포함해 11명이고 60대 이상 고령자가 많지만 비번 날에는 등산 등 개인 체력관리를 잘하는 것으로 유명한 모범적인 단지다.
특히 심경섭 관리사무소장은 이 단지에서 10년차 근무 중이며 최근 젊은 등산마니아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인 설악산 종주코스(오색-대청봉-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 25㎞를 무박으로 다녀오는 등 체력관리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입주민들 또한 고령직원의 성실성과 책임감에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가족적인 분위기로 서로를 도와주고 있다.

 
정직·신뢰·도전을 사훈으로 투명하고 전문화·차별화된 관리
 
정직·신뢰·도전을 사훈으로 투명하고 전문화·차별화된 관리를 목표로 하는 업계 1위 우리관리(주)의 회사 지침에 따라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다. 구청 지원사업으로 파고라, 놀이터, 쓰레기 집하장 등의 공사를 시행해 단지가 깨끗하고 잘 정돈돼 있으며 주위가 상업지역이라는 특성상 쉼터가 적은 곳이지만 공개공지 등을 활용해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입구에서부터 산수나무, 은행나무, 벚꽃나무 등의 조경 환경은 도심 속의 작은 공원을 연상케 하고 있다.
 
 
아파트에 대한 3가지 철학을 갖고 근무·교육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종기 설비과장, 송대석 경비반장, 김선자 경리주임, 김영민 부녀회장, 입대의 송백호 회장, 심경섭 관리사무소장
심경섭 관리사무소장은 주택관리사 3기생으로 아파트 관리에 대한 3가지 철학을 갖고 근무하고 교육을 한다고 한다. 첫째, 입주민을 위한 서비스 마인드가 없는 사람은 공동주택에 근무할 수 없으며 그 원동력은 친절에서부터 나온다는 것을 교육 시마다 강조하고 있다.
민원을 접수하고 가구 방문 시 반드시 1+1을 강조하는데, 가구에 방문해 접수된 민원을 처리, 하나 더 도와 줄 게 없는지를 확인하고 추가적으로 입주민의 불편사항을 해결해 주도록 한다.
모든 민원과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선자 경리주임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한 가지라도 더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친절이 몸 속 가득 배어있는 서비스 우먼이다.
둘째, 자기 발전을 위한 노력이다. 입주민의 민원을 잘 처리하기 위해서 남보다 더 알고 더 잘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이고 각자 1가지 이상의 건강관리 노하우를 터득하고 개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전체 직원 11명 중 쉬는 날에 산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등산마니아가 4명이나 있다.
셋째, 관리비 절감이다. 심 관리사무소장은 “자기 돈 1,000원은 쉽게 쓸 수 있으나 공금 500원을 쓸 때는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것을 수시로 강조한다.
이 아파트의 관리비 절감을 위한 노력은 곳곳에서 볼 수 있다. 2006년부터 전기요금 납부를 종합계약에서 단일계약으로 변경해 연간 1,000만원의 전기료를 절약했으며, 그 후 단일계약 특성상 공동전기요금의 단가가 종합계약에 비해 2~3배 비싼 점을 감안해 KT, 유플러스, 유선방송 등 외부업체 전기를 모두 모자분리했다.
2009년부터 지하주차장 전등을 에스코사업을 활용해 절전형 고효율 LED전등으로 교체했다. 2012년에는 사무실, 주차장 출입구, 경비실(구청 지원 사업)도 LED로 교체했고, 올해에는 계단등을 LED로 교체해 이 아파트는 형광등이나 백열등을 볼 수 없는 아파트로 변모했다. 이러한 노력이 대한주부클럽에서 실시하는 2012년 친환경아파트 경진대회에서 주부모니터들이 현장 방문해 확인, 평가한 결과 아파트 부분 ‘우수상’을 획득키도 했다.
 
 
아파트의 숙원을 단합과 끈기로 해결하다
 
과거 몇 년 전까지 이 아파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초등학교의 학군 배정 문제였다. 한길 건너 약 500m 지점에 도성초등학교가 있으나 경남아파트 거주 학생들이 2㎞ 거리의 역삼초등학교로 배정되고 있었고 버스도 한 번에 가는 노선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초등학교 입학 연령이 도래하면 주민등록을 길 건너 아파트 단지로 위장 전입해 도성초등학교에 입학시킬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불합리한 학군배정의 변경을 부녀회가 강남구청에 강력히 요구했으나 학군 조정이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
이렇게 2년간 부녀회, 입대의, 관리사무소가 합심해 계속적으로 불합리한 학군배정 변경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오다 이명박 정부 시절 고위 공직자 임명을 위한 국회청문회에서 주민등록 위장전입이 사회 이슈로 등장할 때 청와대, 국고처, 교육부, 교육청 등에 탄원서를 제출해 2009년에 현장 실사를 거쳐 2010년부터 경남아파트만 역삼초교에서 도성초교로 학교 배정이 변경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금은 오히려 주위의 단독주택에서 도성초교 배정을 위해 경남아파트로 위장 전입하는 역현상이 나타난다고 살짝 귀띔한다.
학군배정 변경의 주역인 김영민 부녀회장은 “학군이 바뀌면서 어린아이들이 많이 늘어났고 단지 분위기도 활기차게 변모했다”며 “소형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전 가구가 비슷한 면적이라 그런지 입주민들의 화합도 잘되고 분위기도 가족적이어서 정말 살기 좋다”고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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