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여행 떠나Go!



 
 
진 은 주  여행객원기자
홍냐홍의 비행(jineunjoo.blog.me)
 
 
대관령에는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는 여러 목장들이 있다. 늦은 오후의 따뜻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양떼목장의 풍경이나 시원한 들판이 펼쳐져 있는 삼양목장 뿐만 아니라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돌아가는 하얀 풍력발전기들 역시 대관령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모여 있는 목장이 있다.
바로 대관령에 위치한 사파리목장이다. 말, 흑돼지, 양떼들이 있어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어른들에게는 탁 트인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해주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이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위치한 사파리목장. 입장료는 없으며 승마체험이나 양 먹이주기와 같은 체험비만 유료이다. 목장 입구 바로 앞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갈 수 있다. 입구 앞에는 드넓은 들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말들이 보인다. 시원스럽게 잘생긴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모습이 정말 여유롭고 아름다워 보인다. 울타리가 있지만 목장 자체가 워낙 크고 주변에 온통 산이라서 그런지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다. 울타리 안에 갇힌 동물을 보는 느낌보다는 들판에서 동물과 함께 뛰노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목장은 언덕 위로 이어진 길을 따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다. 오르막길 왼편으로는 목장의 모습이, 오른편으로는 산자락 너머로 끝없이 이어지는 또 다른 산자락의 모습이 보인다. 대관령 높은 곳에 위치한 목장이다 보니 저 멀리 끝없이 이어지는 산마루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기분이 정말 좋다. 마음까지 시원해지고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언덕길을 올라가기 시작하니 왼편에 양떼무리들이 보인다. 무더운 한낮의 더위를 피해 모두들 나무 그늘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꿈쩍도 하지 않은 채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양들이 움직이길 기다려보지만 양들은 귀찮은지 꿈쩍도 않는다. 양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길을 따라 위로 올라간다.
위로 올라갈수록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은 더욱 넓어지고 시원스러워진다. 산자락을 따라 이어진 풍력발전기들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멋지게 이어진다. 파란 하늘과 하얀 발전기의 대조가 늦여름의 무더위도 잊을 만큼 시원한 풍경을 선사한다.
발 아래로 보이는 풍경들을 감상하며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나무 한 그루와 벤치가 있는 쉼터가 나온다. 쉼터 겸 전망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숨을 돌리고 난간에 기대 서서 바람을 맞으며 좌우로 고개를 돌리면 끝없이 이어진 풍경에 감탄을 하게 된다. 왼편으로는 저 아래 말들이 노니는 모습이 보이고 오른편으로는 산자락을 따라 계속해서 이어지는 풍력발전기와 겹겹이 겹쳐진 산자락이 만들어내는 장관이 보인다. 말 그대로 마음까지 뻥 뚫리는 시원한 풍경이다. 산자락의 나무들은 초가을을 맞아 서서히 잎의 색깔을 바꾸려고 움직이는 것처럼 싱그럽고 생동감 넘친다. 요즘같이 하늘이 높고 맑은 가을날에 여행하기 더 없이 좋은 여행지이고, 더 없이 아름다운 풍경이다.
한가로운 동물과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천천히 걸으며 ‘여기 오길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평창에 여행을 간다고 하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여행지다.

찾아가는 길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산1-137
평창의 먹거리
찬 물에서 자라는 송어가 유명하다. 큰 규모의 송어 양식장 겸 식당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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