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신뢰 토대로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어 갑니다”

7,000여 만원의 예산을 쏟아 부어 대대적인 조경개선작업을 감행하고, 주민축제마당을 열어 이웃간 벽을 허물었다. 주민 공청회는 특별한 행사가 아닌 상시 의견수렴 창구가 된지 오래다. 웬만한 공사는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손수 해결하고, 재료를 싸게 구입하기 위해 다리품팔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해 서울시 노원구 ‘살기좋은 아파트만들기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하계2동 현대우성아파트. 입주 15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이다 보니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쏟는 노력이 각별하다. 무엇보다 투명한 단지운영을 철칙으로 삼고 있는 이 아파트는 모든 단지 운영 상황을 주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
 주민신뢰를 토대로 공동체문화를 만들어 가는 2002 노원구 최고 단지의 내면을 살펴봤다.


입주자대표회의…투명한 단지운영으로 주민 신뢰 돈독

▲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함께(왼쪽 맨끝 김평권 관리소장)
 현대우성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회장 김기태)는 투명한 단지운영으로 입주민의 신뢰를 얻고 있다.
 단지내에서 이뤄지는 크고 작은 각종 공사가 있을 때는 물론 수시로 주민 공청회를 열어 진행과정과 현안을 설명하고 주민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입주대표회의의 정기회의 결과를 관리비 부과내역서와 게시판을 통해 주민들에게 공시함으로써 주민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깨끗한 운영을 꾀하고 있다. 
 때문에 주민들은 단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까지도 작은 관심만 가지면 쉽게 알 수 있다.

주민 화합의 장 ‘현우 낙엽제’

▲  주민 화합의 장 현우 낙엽제
 이러한 기본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현대우성아파트는 주민 화합 즉, 공동체 문화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우성의 자랑거리인 ‘현우 낙엽제’는 이러한 주민 화합을 일궈내는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년째 아파트 주민들의 가을축제로 어김없이 개최되는 ‘현우 낙엽제’는 이웃간의 서먹함을 자연스레 허물고 주민들을 한데 엮는 화합의 장이 돼 주고 있다.
 무대장치를 꾸미고 출연자를 섭외하고, 먹거리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 관리사무소는 하나가 된다.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이 아파트의 자랑이자 잔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도서관 문화가 있는 똑똑한 아파트

▲  단지내 현우도서관
 ‘현우 낙엽제’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이 아파트의 자랑거리는 여느 ‘도서대여점’이나 ‘독서실’과 견주어 결코 격이 떨어지지 않는 ‘현우 도서관’이다. 
 4년여 전 입주자대표회의실을 개조해 만든 ‘현우 도서관’은 비어있는 시간이 대부분인 대표회의실을 주민들에게 내 놓자는 동대표들의 뜻깊은 생각에서 마련됐다.
 월간지와 베스트셀러 등의 신간이 매달 부녀회 지원으로 채워지고 있으며, 특히 이곳에는 청소년들이 방과후 학습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있어 단지 청소년들에게도 인기있는 장소다. 
 새벽 2시까지 운영하고 있는 ‘현우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 수개월 대기는 감수해야 할 정도라니….

부녀회…규모 있는 살림, 이웃사랑의 모범

 투명한 단지운영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는 이 아파트는 부녀회(회장 심의남)의 수입과 지출내역 역시도 관리비 부과내역서를 통해 모두 공개하고 있다. 모아진 수익금은 관리비 통장에 적립해 단지 운영기금으로 활용된다.   
 또한 이웃사랑실천의 모범이 되고 있는 부녀회는 단지내 봄, 가을 정기 바자회를 개최해 모아진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고 있다. 부녀회원 전체가 소년소녀 가장들을 돕기 위한 1인 1구좌씩을 갖고,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원의 손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 부녀회는 안으로는 규모 있는 운영으로 단지 살림을 늘리고, 밖으로는 이웃사랑을 실천하면서 관내 모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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