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용인시 민속마을 쌍용아파트


 
 
1년 내내 풍악소리가 울려 퍼지고 그 풍악소리에 맞춰 한마음이 되는 단지. 입주민과 단지 임원들 그리고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목소리에서 활기가 느껴지는 곳을 찾았다. 경기도 용인시 민속마을에 위치한 쌍용아파트 정문 앞은 한국민속촌과 국악당이 있어 국악과 풍물소리가 늘 함께 하면서 정서가 풍부하다.
 
 
꽃구경! 멀리 가지 마세요
 

2년 전만 해도 넓은 단지에 비해 삭막했던 민속마을 쌍용아파트는 단지 전체를 공원화하기 위해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 전 직원은 하나가 됐다. 버려진 공터부터 시작해 숨겨진 공간까지 찾아내어 1년 내내 꽃과 함께 하는 마을을 형성했다. 1년 이상 가꿔진 가지각색들의 화단 주인들은 이제 자리를 잡아 봄에 피는 벚꽃, 튤립을 시작으로 수선화, 무수카리, 철쭉 등 사시사철 꽃들로 단지 내 향기가 물씬 풍겨 꽃구경 하러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입주민들은 단지 내에 다양한 꽃들로 인해 멀리 꽃구경 가는 것보다 아파트에서 향기를 느끼는 것에 대해 행복을 누린다.
한 입주민은 비용을 많이 드는 칸나 구근을 몇 박스씩 관리사무소에 기증해 체육시설 주변에 식재해 지금도 빨간 칸나잎새를 볼 수 있다. 산책로를 지나는 입주민들은 한결같이 관리사무소의 직원들의 노고를 칭송한다.

 
원칙과 소신은 투명한 관리를 만든다


입주자대표회의 이주현 회장은 원칙을 강조하며 그 원칙에 소신을 갖고 상식 이상의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 회장은 “본인은 모든 사람의 의견을 존중한다. 입대의에서도 한 명 한 명 대표의 의견을 청취해 자유로운 회의를 진행함으로써 하나 되는 입대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관리사무소와 입대의 업무는 명확히 구분함으로써 관리사무소가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여건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지하저수조 보수공사를 진행하다 가구 수돗물에서 냄새가 발생해 대형사고가 난 바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은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믿고 혼연일체가 돼 사고를 수습해 난관을 극복했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입대의와 관리사무소의 끈을 하나로 묶어주며 공동작업 시 손수 간식을 챙겨주는 등 직원들의 고생을 함께 느끼는 이 회장에게 어머니의 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오랫동안 시끄러운 단지였으나 지금은 사심이 없는 입대의가 솔선수범하며 관리사무소 전 직원이 내 집 관리하듯 하고 있어 관리가 잘 돼 오히려 인근 아파트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직원들과의 혼연일체는 관리비 절감에 한 몫
 
▲맨 앞줄 왼쪽부터 이승연 경리주임, 인봉순 서무, 다음 줄 한미현 관리사무소장, 이영태 기술이사, 입대의 이주현 회장, 오정선 대표, 이준석 노인회장, 이성대 감사, 다음 줄 왼쪽 이종옥 영선기사, 성재용 기전계장, 신명호 영선주임, 박만석 기전주임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 직원들은 반복 업무로 개선하기 힘든 직종 중에 하나로 비전과 보람을 찾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그러나 스스로 일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근무여건을 조성해 현재는 관리비 절감에 앞장섰다.
주택관리사 한미현 관리사무소장은 직원들의 원활한 근무지원을 위해 연2회 단합대회를 가지며 수시로 직원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에 도움을 줌으로써 직원들이 한 가족임을 느끼도록 노력한다.
이 결과 보도블럭 공사와 소방 지적사항 등을 외주공사 대신 직원들이 직접 진두지휘함으로써 8,000여 만원의 관리비를 절감하고 설치된 지 오래돼 효율이 떨어지는 정원등을 소등하고 사용하지 않는 지하주차장을 방치하지 않고 관리하며, 단지 내 외등과 수은등을 삼파장으로 변경해 공동전기료를 절감해 움직이는 관리사무소의 모습을 보였다.
 
 
직원은 가족, 조직은 수평적
즐겁게 일하는 일터는 관리사무소

 
한 소장을 만나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마음에서 사람을 좋아하고 그 사람을 귀히 여김을 느끼기 때문이다.
한 소장은 “휴머니즘이란 단어를 좋아하는데 여러 단지를 경유하면서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직원을 가족같이, 조직은 수평적으로 관리하고, 관리사무소는 절터가 아닌 즐겁게 일하는 일터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큰 보람을 느낄 수 없다면 팀워크를 함께 형성해 성공적인 관리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이 관리사무소장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관리의 성공은 관리뿐만 아니라 리더가 되는 것이고 직원과 입주민을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관리사무소 전 직원은 관리사무소장이 주축이 돼 콘크리트 공간 속에 안락한 휴식처를 느낄  수 있도록 단지 특성에 맞게 주거환경을 조성하며 입주민이 이곳에 산다는 자긍심을 갖고 더불어 생활하고 거듭나는 그런 단지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쌍용아파트의 관리목표는 ‘휴머니즘이 있는 입주민의 정서를 물들게 해 온화한 마을을 가꾸는 것’이며 사소한 민원도 직접 가구를 방문해 친절히 안내하고 관리사무소가 처리하기 어려운 민원일 경우도 ‘NO’라고 말하기 보다는 한 번 더 심사숙고하도록 하며 입주민들의 의견을 중시 여기는 교육을 수시로 함으로써 입주민과 마찰이 생기기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
한 소장은 이제는 살기 좋은 아파트에서 한 발 더 앞서서 맑은 공기와 더불어 살아가는데 이웃주민과 정서를 나누고 가족 같은 단지를 형성해 용인에서 제일가는 마을을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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