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균열측정기 ‘디코’ 개발

■ 한국안전진단감정연구원 김 만 재 대표 충남 김흥수l승인2013.08.28 10:09:00l수정2013.08.28 10:09l8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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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하자에 따른 분쟁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설치된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분쟁은 2010년 69건인 반면, 2011년 327건, 2012년 836건으로 2년 사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에도 6월 말까지 접수된 건이 벌써 650건이 넘어 지난해에 비해 배 가까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하자분쟁의 경우 입주 초기에는 가구 내 하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입주자 대부분은 가구 내 하자에만 관심을 갖는 게 일반적이다. “공용부분이야 어떻든 내 집만 괜찮으면 된다”는 주민의식은 공용부분 하자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다보니 정작 중요한 건축물 하자에 대해서는 하자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3~10년차 하자의 경우 실제적인 하자처리보다 사업주체와 협의해 하자 외 지원형식으로 처리하거나 협의가 여의치 않으면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하자감정의 경우 전문적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인데 입주민이나 관리주체가 전문적 지식을 갖추기 어렵다는 점과 하자전문업체에 의뢰하는 것은 비용발생에 따른 부담으로 인해 이마저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자 전문가들은 건축물 하자관리의 경우 균열부위만 철저하게 관리해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균열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수백만 원에 이르는 고가인데다가 사용방법도 까다롭다 보니 관리사무소에서 선뜻 비치하기가 어렵다는데 있다.
이런 현실에서 균열을 쉽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획기적 제품이 개발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코’라는 이름의 초소형 균열측정기를 개발한 (주)크랙의 김만재 이사를 만나 제품에 대해 자세하게 들어봤다. 그는 매년 20회 이상 법원감정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법원감정인인 한국안전진단감정연구원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며 서울시 안전점검 외부전문가와 한국재난연구원 전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지난 1995년 건축시공기술사 자격취득 이래 1999년부터 15년 간 감정 업무를 다뤄온 이 분야 전문가이다. 또한 2007년에는 9,000여 가구의 대규모 공동주택에 대한 감정 업무를 진행했는데 이는 현재까지 단일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의 기록이기도 하다.
 
 
#제품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균열 폭을 수치화해 화면상에 표시해 준다.
하자소송에서 아파트 외벽균열의 0.3㎜ 이상과 미만의 구분이 하자보수비 산정에 중요한 쟁점인데 0.3㎜ 이상과 미만을 구분할 수 있는 국내 제품이 전무한 실정이다. 외국산은 고가이면서 사용하기에 불편하고 특정위치의 균열 폭도 제시되지 않아 원·피고 상호 간 균열 폭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하게 됐다. 지난 2011년 9월 개발에 착수해 올해 6월 완성품을 생산했으니 거의 2년이 걸린 셈이다.
 

 
#제품개발 시 가장 역점을 뒀던 점은?
특정위치의 균열 폭을 디지털 측정값으로 표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가장 역점을 뒀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폰 어플에서 촬영된 이미지의 디지털 수치화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지만 여러 시행착오 끝에 좋은 제품이 탄생할 수 있어서 기쁘다.
 
 
#제품의 특징을 요약한다면?

스마트폰에 장착한 디코
초소형이며 스마트폰에 쉽게 연결해 쓸 수 있는 뛰어난 편리성을 들 수 있다. 국내 스마트폰은 이미 지난해에 3,000만대 이상 보급됐으며 이는 인구 대비 67.7%로 전 세계에서 보급률 1위의 기록이다. 본 제품은 모든 스마트폰을 지원하기 때문에 모든 국민 누구나 아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초소형이라면 기능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을 것 같은데 어느 정도의 균열까지 측정할 수 있는지?
하자감정업무와 관련한 균열측정에 관한한 기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으며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디코는 0.01㎜까지 측정 및 촬영이 가능하며 본 제품만의 이미지 처리기술로 1화소당 0.01㎜를 대응해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균열 폭을 수치화해 화면상에 바로 표시해주기 때문에 편리성이 뛰어나다.
특히 디코는 구간별 평균치가 아닌 특정위치의 균열 폭을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데 이는 기존 균열측정기의 평균값으로 인한 오차를 최소화했다는 의미다.
 
 
#측정면의 불균형에 따른 오류나 판독 에러 등은 없는지?

기존에 균열을 측정할 때 가이드를 설치하고 측정했는데도 오류가 발생했던 경험이 있다면 꼭 본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디코는 측정 면에 가이드를 설치할 필요 없이 화면에서 초점을 맞추고 사진 촬영하듯 찍기만 하면 된다. 또한 외산 장비의 측정불가 사유인 오염이나 요철로 인한 에러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측정면의 모양이나 요철의 경우 미세조정을 통해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초소형, 초경량이면서도 기능이 뛰어난 신제품이라면 값이 비쌀 것 같은데?
 
값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소프트웨어 및 장비를 포함해 기존 외산 측정기 가격의 10% 이하의 파격적인 가격을 실현했다. 이 정도면 관리사무소에서 큰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일 것으로 자부한다. 우리가 이렇게 파격적인 가격을 책정한 이유는 회사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장비를 활용할 수 있기를 더 많이 희망했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우리나라 국민의 60%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살고 있는 모든 아파트가 균열하자로 인한 분쟁으로 더 이상 불필요한 소모적 갈등 없이 쾌적한 주거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디코가 이러한 소망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휴대가 편리한 초소형이면서 뛰어난 정밀촬영기능으로 인해 다른 분야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것 같은데?

 
현재는 우리의 전문 분야인 건축물 균열하자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우선 아파트를 대상으로 보급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다만 디코는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현미경 카메라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초 접사촬영을 원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타 분야에도 보급될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어 디코로 동영상촬영하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집먼지 진드기의 움직임을 선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반 가정의 위생관리용도로도 사용가능할 것이다. 또한 머리카락을 찍으면 두피 상태까지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건강관리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기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전자회로의 불량검사용도, 인쇄의 정밀도, 섬유의 조직분석, 염색의 색상과정도 구분, 도장의 상태, 금속가공, 피부미용, 위폐조사, 해충관찰, 금융 및 용접검사 등 타 업종의 다양한 용도로도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균열하자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이유는 외벽 균열 하자의 경우 균열폭의 문제일 것이다. 0.3㎜ 이상을 하자로 보는 법원판결로 인해 균열 폭이 0.3㎜ 이상이냐, 0.3㎜ 미만이냐를 가리는 것이 가장 큰 쟁점사항이기 때문이다. 0.29㎜이냐, 0.3㎜이냐에 따라 그 결과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정밀한 측정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하자 판정 기준의 중요성이 아니더라도 건축물 균열은 생각보다 주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발코니 벽체 균열은 누수 및 곰팡이의 원인이 돼 위·아랫집 간에 잦은 분쟁의 빌미가 되며 측벽 가구에 관통균열이 있을 경우 외기온도가 전달돼 겨울철 추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는 생활의 불편뿐 아니라 미관상 지장을 초래함은 물론 건물수명 단축과 가치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마무리 삼아 한 말씀 해달라.

지금까지 말한 대로 균열측정에 관한 한 디코는 성능과 가격, 편리성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외산 제품과는 차별화되는 획기적인 제품이라 자부한다. 또한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수익만을 목적으로 한 게 아닌 우리나라 아파트 관리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자 하는 열망도 반영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향후 디코가 모든 아파트에 보급돼 균열하자관리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아파트 관리문화 개선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

 
 충남 김흥수  webmaster@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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