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천 장 희 주택관리사


 

최근 공동주택 관련 하자분쟁이 늘어나면서 보다 정밀한 감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외벽 균열에 대한 감정이 쟁점화되면서 곳곳에서 소모적인 법정공방이 진행 중이다.
주택관리사이며 안전진단과 법원 감정업무 진행 경험이 있는 천장희 씨를 만나 균열하자 및 그에 따른 진단방법과 대처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현직 관리사무소장으로서 안전진단과 법원 감정업무 진행경험을 바탕으로 타아파트의 하자분쟁해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외벽 균열하자와 관련한 가장 큰 쟁점은 무엇인지?

외벽 균열에서 가장 큰 쟁점은 균열 폭의 문제로 0.3㎜ 이상이냐, 0.3㎜ 미만이냐를 가리는 것이다. 법원판결을 비춰볼 때 0.3mm 이상을 하자로 보고 있고, 균열 보수방법도 주입식 보수방법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보수비용이 엄청나게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보니 0.29㎜와 0.3㎜는 법해석으로 큰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균열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그동안 수년간 하자분쟁 아파트에서 진단업무를 했으나 이번에 더크랙 (the-crack.co.kr)에서 개발한 균열 측정 현미경 덕분에 신뢰성 있는 감정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할 수 있었다.
또한 주택관리사로서 공동주택의 균열측정을 분기별로 데이터화해 건물이력관리를 함으로써 해당 입주자대표회의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어 아직 이러한 균열측정현미경을 경험하지 못한 건축물의 진단전문가와 아파트 관리사무소장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균열측정현미경이란?

그동안 아파트 외벽의 균열을 측정하려면 눈금 폭이 균열 폭 정도 되는 신뢰성이 많이 떨어지는 육안현미경 혹은 300만~500만원 이상 고가의 외국산 균열 측정 장비를 사용해야 했다. 그나마도 측정을 하려면 노트북과 현미경을 같이 들고 가야 해서 측정하는데 많은 불편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더크랙에서 출시한 Dico를 사용해보니 무게가 채 20g도 되지 않는 광학현미경을 항상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에 장착해 측정할 수 있어 간편함과 정밀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결과를 얻게 됐다.
 
 
◇Dico의 성능이 균열을 측정하는데 만족스러운지?

작은 현미경을 스마트폰 렌즈부분에 장착하고 앱을 실행시키면 간단히 터치만으로도 균열을 측정할 수 있다. 기존의 현미경들은 무거워서 휴대하기 불편했을 뿐 아니라 측정하려는 면을 넓게 차지해 평균값만을 산출해주기 때문에 측정하기도 번거롭다.
실제로 0.3㎜ 이상을 넘는 부분이 있더라도 평균값에서 0.3㎜ 미만이 된다면 표시할 방법이 없었다. Dico는 측정면도 작고 ±0.01㎜ 단위로 미세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값을 표시해주고 바로 원본·측정본·측정값을 공유할 수 있어서 성능상으로 매우 만족스럽다.
 
 
◇매우 정밀한 장비라면 가격이 비쌀 것 같은데?

기존 외산장비가 300만~500만원을 넘는데 Dico는 이 가격의 10%도 되지 않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성능상으로 오히려 월등한 측면이 있고 스마트폰 앱을 제공하고 있어서 업데이트도 빨라 매우 만족한다.
 
 
◇분쟁에 있어서 그렇게 유리한 면이 있지만 평상시에는 어떤 효용성이 있는지?

‘주택법 제53조 제1항 및 제6항 별표4’의 건축물 안전점검 진단장비에 균열측정기가 있다. 그러나 현재 아파트에서 소지하고 있는 균열측정기는 근거도 남기기 어렵고 실질적으로 허울뿐인 장비가 되고 말았다.
Dico를 사용해 관리할 경우 주기적으로 특정위치의 균열들을 촬영해 진행성 여부와 보수 필요성을 판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수선계획에 의해 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분류, 하자보수 방법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Dico는 휴대성이 좋아서 집먼지 진드기 파악이나 전자회로의 불량검사, 두피나 피부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타 다른 업종에서의 사용도 기대된다.
 
 
◇끝으로 한마디

아파트 외벽 관리에 있어서 균열데이터의 축적은 매우 중요하다. Dico와 같이 여러 분야에서도 활용가능하고 정밀성이 높은 첨단장비를 진단현장전문가와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장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관리사무소장들의 업무수행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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