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지에스피 씨스템즈 이 수 원 대표이사


 
 
 
최근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와 관련한 비리문제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급기야 경찰청이 9월까지 아파트 관리 비리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 기획수사를 벌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터여서 무엇보다 ‘투명성’을 바탕으로 한 공동주택 관리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직 ‘진정성’과 ‘투명성’에 역점을 두고 아파트 관리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분쟁까지도 컨설팅을 통해 해결해 나감으로써 바람직한 공동주택 관리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가 있다. 집합건물의 경영자협의회 임원이기도 한 (주)지에스피 씨스템즈의 이수원 대표이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파트에 대한 종합컨설팅을 통해 통합전자보안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이 대표이사는 공동주택 관리업계의 실상을 어느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이에 공동주택 관리를 둘러싼 여러 법적·제도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겠다는 사명감과 의지로 가득하다.
 
 
#지난 2000년 4월 창업한 (주)지에스피 씨스템즈의 창업 당시의 방향과 과정은?
2000년 4월 (주)지에스피 씨스템즈는 해외시장에 CCTV 및 녹화장비(DVR) 그리고 고부가가치 주변기기 및 관제 소프트웨어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매년 6~10회 이상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중동, 남미, 러시아, 호주, 아프리카 등에 전시회 등의 방법을 통해 해외고객 제로상태에서 글로벌 세일즈와 마케팅을 해왔다. 이제 국내 기축아파트 통합전자보안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좋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창업 초기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
2000년 서른의 나이에 제조업을 시작, 자금도 없는 상태에서 오직 제품의 기술력과 납기 그리고 품질로 승부하기 위해 Global Security Products(GSP)를 모토아래 최선을 다했고,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아 오늘에 이르게 됐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좋은 제품과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서는 영업,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국내 기축아파트 부분에서도 성심으로 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입주민과 단지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주)지에스피 씨스템즈의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타사와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점은?
해외사업 부분은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CCTV, DVR과 각종 주변기기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고, 국내시장에는 정보통신공사업 면허를 획득해 CCTV, DVR뿐만 아니라 기축아파트 통합전자보안시스템(자동문, 인터폰, 주차관제, CCTV, 옥상 방화문 개폐장치 등)을 종합컨설팅 하기도 하고 시공 및 유지보수까지 하고 있다. GSP는 해외시장에 100% GSP라고 하는 자사 브랜드를 부착하고 수출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다. 국내사업 역시 삼성, LG 등 대기업이 시큐리티 분야에 활동하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충분히 설명해 GSP 자사에서 개발·제조한 제품을 직접 시공하는 것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무엇보다 단지 전체 상황을 체크해 종합컨설팅, 설계, 시공 및 유지보수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차별화된 포인트다. 특히 기축아파트 통합전자보안시스템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 향후 30년 이상 지속적인 홍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아파트 전용 브랜드를 만들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내 시공회사들은 주로 100% 외주상품을 구매해 시공하고, 자재 및 시공 마진을 확보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GSP는 자사 제품과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간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현재 회사가 소재한 테크노파크의 경영자협의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국내 아파트 사업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7년 전부터 본사가 소재한 집합건물의 경영자협의회(입주자대표회의에 해당) 임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따르지만 주택법령 그리고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 등을 준용해 단지가 더 투명하고 절차상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왔다. 이는 기축아파트 통합전자보안시스템 구축공사 부분을 진행함에 있어 시행착오를 줄이고 행정·회계적으로 절차상 하자가 발생하지 않게 해주는 사전 학습효과를 할 수 있어 오히려 지적 자산으로 도움을 받게 됐다.
 
 
#그동안 아파트를 대상으로 사업을 펼쳐오면서 다양한 사례를 경험해왔다고 들었다. 아파트 관리현장의 현주소에 대해 한 말씀.
선진국으로 갈수록 공공시설, 공용부분 등에 대해 국민의식이 철두철미하다. 즉, 함께 사는 공간에 대해 더욱 더 배려하고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이런 공공의식이 부족한 편이다. 아파트에 국한해서 보면 함께 하는 공간 속에서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고, 소송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아파트 전체가 수년간 혼란에 빠져 공공의 이익을 저버리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다. 공동주택 관리현장에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이유가 바로 입대의 회장 및 동대표, 관리사무소장 이하 관리직원들이 대화하고 소통하며, 최소한의 관계법령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 그리고 공익을 먼저 우선시하는 자세로 나아간다면 진일보한 아파트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아파트 관리현장의 문제들을 직접 겪으면서 이를 개선해 나가고자 하는 투철한 사명감과 소신을 갖고 사업 추진에도 접목시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동주택 관리문제를 개선하는데 있어서 대안은?
얼마 전 공중파 방송의 취재 보도에서 공용부 공사를 너무 비싼 견적에 수의계약으로 진행하고 안타깝게 법원 판결에서 최종 패소했을 경우 입주민들이 순식간에 공사비를 별도로 부담해야 해서 관리비 폭탄을 맞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전국 아파트 1만2,000여 곳 중 오늘도 어느 단지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다. 아무리 좋은 제도나 법률이 있어도 지키려고 하지 않고, 관리 감독하지 않으면 절대로 제대로 정착될 수 없다. 근래 주택법령이 수시로 개정되고, 고시도 바뀌고 있다. 과연 법규만 바뀐다고 개선이 될까? 근원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 해법을 찾아나가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동주택 관리 개선방안이 나와야 한다. 즉, 충분한 검토나 시행 이후의 부작용과 대처방안들이 논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이 개정될 경우 이를 악용하고 이로 인해 다수의 입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참으로 많다는 것이다.
한편 약 4만3,000명이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나 실제로는 약 1만3,000명이 현직에 종사하고 있으며 매년 주택관리사(보)가 배출되고 있다. 위탁관리회사와 관리사무소장은 동반자 관계다. 관리주체의 대행·대리인인 관리사무소장은 단지에서 입대의와 양대 축으로서 단지의 관리를 체계적으로 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참으로 안타까울 때가 많고, 이는 구조적으로 반드시 자리를 잡아야 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고용안정이다. 계약주체가 입대의와 관리주체이고, 관리사무소장은 다시 관리주체와 계약되는 상황이다. 근원적으로 안정적인 단지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관리 관계자에 대한 교육도 오프라인에서만 하지 말고, 동영상 교재 및 강의 등에 예산을 편성해 온라인을 활용한다면 전국 아파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고소·고발 등의 소송과 첨예한 대립은 줄지 않을까. EBS처럼 국토교통부에서 가칭 ABS(아파트 브로드캐스팅 시스템)를 구축해 동영상 교육을 적극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전국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대의 회의실에 동일한 내용이 방송된다면 그 효과가 어떠할지 매우 궁금하다. 국회에 국회방송이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해 효율을 높이려고 하듯이, 국토부 등에서 이를 벤치마킹해 전국 아파트의 관리효율을 위한 프로그램과 법규 변경 및 하자 또는 소송사례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 활용한다면 장기적으로 큰 효과를 볼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본지에 기고를 통해 경험을 전파하고 개별 단지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예정이며, 관리현장에 적용됐으면 하는 부분들을 제안할 것이다. 특히 아파트에 추진하고 있는 통합경비전자보안시스템 구축사업을 하면서 절차적 하자와 회계처리 등에 대해 관리사무소와 입대의에 준법의 중요성 등에 대해 강조코자 한다. 함께 사는 공동체, 아파트는 함께 고민하고 가꿔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입주민의 관심과 배려가 결국 전체 아파트 공동체를 발전시키고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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