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김 찬 길 회장



 
 
다사다난했던 2012년을 뒤로 하고 계사년 새해가 밝았다. 특히 지난해는 제19대 총선과 제18대 대선이 치러졌을 뿐 아니라 공동주택 관리의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가 30년 과천청사시대를 마감하고 대망의 세종시청사시대를 열어 변혁의 시대를 예고했다. 공동주택 관리현장 또한 지난 2010년 공동주택 관리 선진화방안이 대폭 수정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대·내외적 환경에서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법정7기를 이끌고 있는 김찬길 회장을 만나 2013년의 전망과 비전을 들어봤다.
 
 
지난 4일 공동주택 안전관리에 기여한 공으로 대통령 단체표창을 받은 것을 축하하며 이 상의 의미와 수상소감을 전한다면?

우리 협회가 설립된 지 22년이 지났고, 주택법에 의한 법정단체가 된 지 9년여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협회는 주택관리사의 권익보호뿐 아니라 법정단체로서 국가시책에 맞춰 다양한 공익적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3차례의 국무총리 단체표창을 수상했으며, 2012년 연말에는 공동주택 안전관리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대통령 단체표창을 수상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공익적 법정단체로서 협회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협회의 발전과 주관사의 위상 제고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대통령 단체표창 수상의 영예는 그동안 협회의 노력뿐 아니라 주관사 회원 개개인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그동안 열악한 관리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해온 주관사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협회와 회원을 위해 노력하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협회 발전과 회원 권익 향상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012년은 협회장에 재선이 돼 처음으로 적용되는 임기 3년의 첫 해를 맞아 그동안 협회 운영의 목표로 설정했던 주관사 품격 제고와 힘 있는 강한 협회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했는데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은?

협회장으로 출마하면서 회원들에게 약속해온 주관사의 품격 제고와 힘 있는 강한 협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2010년에는 주관사가 분양가심사위원으로 위촉될 수 있도록 주택법령을 개정했고, 2012년에는 주관사가 초고층건축물에 총괄재난관리자로 선임될 수 있도록 초고층 건축물 관련 법령을 개정해 주관사의 전문성과 품격을 제고했습니다. 또한 주관사의 권익을 침해하는 입법에 대해서는 이해관련 단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주관사 및 주택관리 종사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주관사의 전문성 강화와 위상 제고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오피스텔 등 집합건축물 등에도 주관사 등이 배치될 수 있도록 입법을 추진하고, 대정부 및 국회와도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공동주택관리법’ 제정 추진을 통해 주택관리에 대한 미래전략과 방향성을 확립함으로써 주택관리제도의 선진적 발전에 협회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개인 주택관리업의 활성화를 기해 주관사의 전문 업무영역을 확대 개발하는 등 경영능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올해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게 되고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가 세종시 시대를 열어가게 돼 공동주택 관리제도와 관련해 대·내외적으로 더욱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데 정책당국 및 관계기관과의 정책공조 방향은?
그동안 공동주택의 관리제도는 주무부처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독립된 주택관리과가 없이 주택관리업무를 다른 업무에 부수적 업무로 진행함에 따라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주택관리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새 정부에서는 공동주택 관리업무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부각될 것으로 생각돼 향후에는 국토부나 지자체에서도 주택관리의 전문부서가 신설돼 주택관리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대외적 변화에 맞춰 협회에서도 관리제도 개선을 위한 심도 있는 연구기관인 가칭  ‘주택관리연구원’ 설립을 올해 3월에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동주택 관리제도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공동주택 관리에 관한 연구 성과물을 정책당국 및 관계기관과 공유해 공동주택 관리제도의 개선에 적극 협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 제15회 주택관리사보 시험 합격자가 1,473명으로 지난해 제14회 합격자 3,385명에 비해 절반 이하로 배출돼 그간 논란이 됐던 과다배출 문제가 다소 해소됐습니다. 제15회 주택관리사보 자격시험 결과에 대한 평가 및 향후 협회의 시험제도 개선방안은?

공동주택 입주민의 주거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리종사자의 직업적 안정과 자긍심 고취가 중요합니다. 우선 주관사의 권익보호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주관사의 수급안정이 우선돼야 합니다. 주관사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서도 주관사 시험제도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저는 협회장 임기를 시작하면서 다른 공약보다 우선순위를 뒀습니다. 그동안 시험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제2차 시험의 주관식 출제비율 확대, 민법의 물권·채권 출제비율의 확대 등의 성과를 거뒀고, 제15회 시험에서 1,473명이 안정적인 인원이 배출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주관사보 시험에 상대평가방법의 도입, 제2차 주관식 논문형 실시 및 행정학·인사노무·경영학 등 시험과목 추가 등을 통해 주관사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안정된 수급 조절을 통한 근로환경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주택관리 제도개선 및 선진화방안의 일환으로 2010년 시행된 주택관리법령 정비와 제도개선이 채 안착도 하기 전에 관련 법령과 고시 등이 다시 개정됨에 따라 관리현장에서 관리업무를 수행하는 데 적지 않은 혼선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협회의 입장과 향후 방안은?

2012년에는 공동주택 관리의 투명화 및 선진화를 위해 시행된 주택관리법령 등이 다시 개정됨에 따라 관리현장에서 많은 혼선이 발생했고, 협회는 이 과정에서 정책당국에 공동주택 관리현장의 어려움과 법령 개정 시 발생하는 문제점 등에 대한 건의를 통해 관리현장에서 발생하는 혼선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동주택 관리업무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 없이 공동주택 관리제도의 개정이 이뤄지다보니 관리현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느끼게 됐습니다.
이에 보다 근본적인 공동주택 관리제도의 개선을 위해서는 협회가 나서서 공동주택 관리에 관한 전문연구를 선도하고 연구의 결과물을 갖고 정부의 제도개선을 강력히 건의할 필요가 있음을 공감합니다. 향후 공동주택 관리에 관한 전문연구기관인 가칭 ‘주택관리연구원’을 설립해 공동주택 관리제도의 선진화 및 개선을 위한 연구를 선도적으로 진행해 정책당국의 제도개선에 적극적인 협조와 공조체계를 가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협회는 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정관개정을 비롯한 제 규정을 정비하고자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한 결과 정기총회에서 정관개정안의 상당 조항이 통과됐는데 이에 대한 평가와 향후 조직 강화 방안에 대한 계획은?

그동안 협회는 내부적으로 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정관개정을 비롯한 제 규정의 정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정관개정안의 상당 조항이 통과돼 협회의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번 정관개정은 협회가 사업범위를 안전관리 등 공익적 사업으로 확장하고 평생교육 등 전문교육의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 협회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회원의 권익향상을 보다 강화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법정법인으로서의 모습을 갖춰갈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추진성과에도 불구하고 협회 조직체계의 일원화와 내부조직의 체질 강화 등에는 아직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향후에도 협회 정관 및 내부 제 규정의 정비를 꾸준히 진행할 것이며, 우선적으로 전국 사무국의 단일화를 위한 직제규정 등을 마련해 사무국 조직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이사회와 각종 위원회의 기능을 활성화해 회원의 권익향상을 위한 일사불란한 조직체계 수립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주택관리사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향후 급변하는 대외적 환경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재도약의 좋은 기회를 삼기 위해서는 협회의 노력과 더불어 회원들의 힘과 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에 협회는 회원들과 힘을 합쳐 협회 내부조직을 강화하고 공동주택 관리제도의 안정화와 재도약을 위해 협회 역량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회원들도 공동주택 관리현장에서 국민과 정부로부터 신뢰받고 지지받는 전문자격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문성 강화와 자기계발에 대한 부단한 노력과 함께 관리사무소가 지역사회 중심체 기능으로 계속 발전하고 관리사무소장의 지역사회 리더화가 정착되도록 힘과 지혜를 보태줄 것을 부탁합니다.
그동안 현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협회를 믿고 도와준 회원들의 노고에 대해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하며, 회원들 가정마다 행복이 충만하고 뜻하는 모든 일들이 다 이뤄지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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