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70% 가까이 사는 주거공간이라는 의미가 상징하듯 아파트는 중요한 무엇이다.
그것은 재산증식의 주요 수단이었으며 신분의 상징이었다. 우리 몸과 마음이 쉬는 집이면서도 집이라는 의미를 왜곡시킬 만큼 그것은 강력한 무엇이었다. 우리는 아파트에 살면서도 ‘집’에 살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이상한 주거문화’가 오랫동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다가 우리는 갑자기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뭔가 이상하다는 자각을 하게 된다. 함께 어울려 사는 동네이면서도 그러한 느낌을 가질 수 없었던 아파트문화, 입주민 간의 심리적 유대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공동체의식이 와해된 것을 한참 지난 다음에 알게 됐다.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 그것은 아파트주거문화의 변화가 필연적이라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또한 그것은 인간은 함께 어울려 살아야 되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의식의 자각이기도 했다.
최근 ‘아파트커뮤니티’ 또는 ‘아파트공동체문화’라는 용어가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화두의 하나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에서 앞 다퉈 다양한 아파트커뮤니티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시대적 조류의 하나다. 이 새로운 의식의 흐름을 일찌감치 예견하고 아파트공동체문화, 그중에서도 특히 사이버공간을 활용한 공동체주거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이가 있어 찾아봤다.
(주)그린에스엔에스를 운영하고 있는 박근수 대표가 그 주인공으로 그는 이웃사촌 문화를 회복해 입주민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아파트 입주민과 지역 소상인 간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역할이 요구되는 시대적 흐름을 파악해 이웃사촌문화 회복과 사이버공동체 구축을 위한 아파트 홈페이지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아파트 공동체문화는 시대적 화두라고 판단했다. 이웃과 단절된 공간의 상징처럼 돼버린 아파트가 더는 방치될 수 없다는 시대적 조건들이 형성되고 있다. 현재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및 고령화 사회의 변화와 더불어 바로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모르고 이웃과 단절돼 살아가는 아파트 문화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닌 입주민과 함께 어울리고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이러한 현상은 요즘 신규 건축되는 아파트 설계부터 입주민의 커뮤니티 문화공간 확보차원에서 설계되고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자체 또한 아파트 단지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커뮤니티 사업을 위해 지원 정책 및 조례 기준이 마련되고 있는 것 또한 시대적 조류라고 봐야 할 것이다.
커뮤니티 사업은 옥상 텃밭 가꾸기, 주민도서관, 이웃사랑 실천, 육아 과외 품앗이, 체험캠프 등 여러 행태로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문화 프로그램으로 건강 체조교실, 요리교실, 스포츠 헬스, 주민강좌 등 단지 내 여러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자생적인 사업이 활성화돼 가고 있는 사례를 이제는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 생활의 변화 추세다.


#특히 사이버공동체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가?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우리의 활동공간이 시·공간적인 제약 없이 확대되고 일상적인 삶의 영역에 대한 정체성이 상실돼 가는 현실에서 일상적인 삶의 영역으로 가장 중요시 되는 ‘아파트 주거공간’은 지역공동체의 회복과 유지에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 모바일 중심의 제2차 IT 혁명기에 있어 아파트 단지 온라인 네트워크화는 이러한 아파트라는 주거공간을 매개로 전통적인 의미의 지역공동체와 사이버 상의 공동체를 결합해 아파트 관리주체와 입주민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아파트 온라인 네트워크화, 즉 아파트 홈페이지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더욱 증대될 것이다.


#아파트홈페이지라는 개념은 자칫 진부하거나 실패한 느낌을 준다.

그동안 아파트 홈페이지의 보급과 이용 활성화 면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보통 입주민의 15% 미만의 저조한 가입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사항은 지역공동체와 사이버공동체의 결합에 의한 이웃사촌 문화 회복, 입주민 간 의사소통 채널로서의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해 왔다.
이러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입주민들의 필요와 이익창출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주된 요인일 것이다. 이에 더해 관리주체인 관리사무소조차 홈페이지를 단순 민원을 유발하는 골치 아픈 시스템으로 간주하는 부정적 인식이 만연해 있었던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관리주체의 관심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방안이 있다면?
홈페이지가 골치 아픈 민원의 진원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입주민들의 필요와 욕구를 파악하는 훌륭한 정보전달자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홈페이지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면 골치 아픈 애물단지가 아니라 관리주체의 신뢰를 높이는 바람직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실제 우리 회사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상당수 주택관리사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뚜렷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곳이 많다. 무엇보다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아파트 사이버공간이 크게 변화할 수밖에 없다는 시대적 흐름을 파악하고 그에 대비할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고 본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홈페이지는 입주민과 관리주체와의 상호신뢰를 회복하는데 매우 유용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바람직한 아파트 상(象)이 있다면?

우리가 꿈꾸는 아파트를 추상적으로 표현하면 ‘사랑과 정이 가득한 주거공간으로 나눔의 정신에 기반을 둔 이웃사촌문화가 살아 있는 아파트’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추상적 개념의 아파트가 현실에 존재하기 위해서는 실제적인 삶의 내용물로 채워져야 하는데 이에 관련된 내용물에는 예컨대 도시와 농촌 간 직거래를 통한 농수산유통혁신이나 아파트 주변 중소상인 간의 지역경제활성화를 함께 일구는 활동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홈페이지가 이러한 아파트를 만드는 데 얼마만큼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방금 언급한 내용물들을 사이버공간에 조화롭게 접목시킨다면 획기적으로 새로운 아파트문화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조화롭게 접목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입주민들의 필요가 충족되는 형태라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홈페이지 구축 계약단계부터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 등의 참여 동의 하에 홈페이지 구축 작업을 진행한다. 그동안 많은 아파트에서 홈페이지를 만들었지만 실제 그것이 왜 필요하며 어떻게 활용해야 되는지 모르고 진행된 측면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초기 단계부터 입주민들의 이익과 필요, 다양한 요구를 철저히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을 움직이는 동인(動因)은 이해관계라고 지적한다. 쉽게 말해 홈페이지를 통해 입주민들이 경제적, 문화적, 심리적인 이익을 얻는다고 확신한다면 자연스럽게 홈페이지가 활성화될 것이고 이는 입주민들 간의 활발한 소통의 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주)그린에스엔에스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한마디로 요약하면 ‘아파트 스토리 포털’이라 정의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밋밋한 홈페이지가 아닌 ‘이야기가 있는 홈페이지’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단지장터, 쿠폰몰, 이웃사촌문화공간, 유익하고 풍요로운 아파트생활 등 아파트 입주민의 입장에서 실제적으로 유익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우리가 개설한 아파트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포털사이트와 같은 편리한 기능에 더해 일반 포털에는 볼 수 없는 우리 아파트만의 풍성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걸 보게 될 것이다.
이는 입주민들의 필요에 부응하는 콘텐츠 제공이라는 자사의 방침이기도 하다.
홈페이지는 기본적으로 ‘이웃사촌문화공간’의 성격으로서 지자체 공공기관의 행사정보, 문화강화, 문화센터, 청소년 수련관, 보건 복지시설 이용 안내 등 콘텐츠가 담겨 있다. 또한 사랑과 나눔의 공간으로서 녹색생활, 에너지 절약 정보 등을 제공하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 도시, 농촌 간의 정보 유통 채널로 체험마을, 생태학습장, 축제정보 공유, 영농조합 직거래, 로컬 푸드 공동협력 정보 채널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유익하고 풍요로운 아파트 생활에 필요한 정보채널이 될 것이다.
특히 입주민 편익을 위해 산지직거래 연결, 품질보증, 체험마을 행사, 소비자 맞춤형 직거래 등 향후 지속적으로 생활편익 가치 개발을 계속할 것이며 아파트 공동체 생활 밀착형 단지 주변 중소상인의 정보 유통채널 등 아파트 입주민의 실질적 편익 정보 제공을 위한 개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실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전국 500여 개 단지의 상당수는 지역 상권과의 연계가 활발하게 교류되고 있으며 많은 입주민들이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사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는 지역 상권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입주민의 참여 자치를 통한 아파트 관리와 아파트 공동체의 활성화는 이제 뉴거버넌트 실현으로 미래지향적인 정책의 지표가 돼 가고 있다. 홈페이지 가입회원(아파트 입주민)이 인터넷 선거 방식의 입대의 회장 직선제 실시, 관할지자체와 아파트 입주민 간의 소통채널 확보, 인근 중소 상인과의 정보채널 구축, 사이버 공동체 활성화로 아파트 관리의 투명성 확보 등 Apartment Society Network Service는 현대시대의 패러다임을 리드하는 역할로 부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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