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수성구 안 철 민 도시국장
공동주택 관리행정 선진화 기대
수성구는 대구시에서 처음 지방계약직 공무원으로 공동주택 관리현장에서 경험이 풍부한 주택관리사를 채용키로 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 단위에서 전문직을 채용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로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장뿐만 아니라 입주민들도 수성구의 적극적인 행정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앞으로 다른 행정기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 자격자인 주택관리사를 공무원으로 채용하기까지는 대구시 수성구 안철민 도시국장의 열린 마인드와 결단이 크게 좌우했다. 바람직한 공동주택 관리제도 정착을 위해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대구시 수성구 안철민 도시국장을 만나 그 추진배경과 향후 기대효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구청 소개와 대구시 수성구 아파트 현황은 어떠한지?
대구시 수성구는 이진훈 구청장의 공약사업인 일자리 창출 확대와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 구현 등 누구나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도시 건설의 기치 아래 명품 수성구 건설을 위해 전 공무원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관내 아파트는 총 273개 단지가 있고 그 중 의무관리 대상이 175개 단지, 비 의무관리 대상 단지가 98개 단지로 구민의 대부분이 공동주택 입주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에 구는 날이 갈수록 확대되는 공동주택 관리 관련 업무뿐만 아니라 선진화된 공동체 구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동주택 관리의 선진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구정이 있다면?
해마다 공동주택에 예산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간 약 4~5억원이 공동주택 지원조례에 따라 지원되고 있는데 총 87개 단지 110개 사업을 지원(2009년도 28개 단지/33개 사업, 2010년도 37개 단지/45개 사업, 2011년도 28개 단지/32개 사업)했습니다. 그리고 구청과 아파트 간 신속 정확한 업무연락을 위해 공동주택과 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에 많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또한 공동주택 관리상 가장 취약점인 회계업무에 길잡이 역할이 되도록 공동주택 회계실무를 교육하고 책자를 제작 배부키도 했으며 평생학습도시 일환으로 공동체 생활 활성화 추진방안에 대한 많은 연구가 검토 중에 있습니다.
#수성구에서 주택관리사를 공무원으로 채용하게 된 배경과 취지는?
수성구는 전체 주택 가운데 70% 이상이 공동주택입니다. 제한된 지역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우수한 공동체 문화도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입주민 간의 분쟁도 적지 않게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발전되는 양상도 종종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 일부는 입주민 상호 간 갈등과 불신의 골이 깊어 행정력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들도 직면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일선현장에서 입주민의 목소리를 함께 들어오면서 관련법규를 이해하고 관리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주택관리사들이 민원해결에 나선다면 보다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갈등이 심한 민원을 신속히 처리함으로써 민원인은 물론 입주민 복리증진에도 도움이 되고 나아가 지나친 행정력의 낭비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무엇보다 인사부서나 구의회 등 많은 분들이 매사 진취적이고 긍정적으로 접근해 줬기에 주택관리사를 지방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하게 된 성과를 거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앞으로가 더욱 중요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유능하고 능력 있는 주택관리사가 임명돼야 하고 또 임명된 담당자는 수많은 주택관리사들의 귀감이 돼 공동주택 입주민에게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줘야 할 것입니다.
#주택관리사 계약직 공무원의 기대효과는?
유능한 주택관리사가 담당분야의 업무를 맡게 되면 주택법 외 공동주택 관리와 관련된 타 법령과 연계한 폭넓은 이해와 해석으로 주택관리 행정의 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민원발생 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해결을 통해 입주민의 불편사항이나 민원을 보다 신속히 해소함으로써 불필요한 반목과 행정력 낭비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나아가 점차 고층화되고 첨단화돼 가는 주거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행정에 반영하고 주택관리 관련 단체들과 유기적 협력 체제를 구축해 소통과 불합리한 제도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행정실무자가 돼 공동주택 관계자의 교육이 가능할 것이고 공동주택 지원사업, 분쟁조정위원회, 공동주택 하자보수 등의 관련 업무에도 상당한 발전이 예상되는 만큼 여러 측면에서 그 역할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입대의 그리고 관리사무소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동주택 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합니다.
그동안 공동주택 관리의 어두웠던 측면이 모두 우리들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최근 매스컴에서 공동주택 층간소음에 관련한 기사를 접하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만 공동주택의 주인으로서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합니다. 그것은 공동주택 관리를 투명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이웃과의 단절의 표상이었던 아파트를 더불어 사는 공동체, 정감 넘치는 마을로 만들어 가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입주민들도 이제는 부동산이나 소유의 개념에서 벗어나 정주개념 즉 보금자리로의 의식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늑한 보금자리는 온 가족이 새로운 충전과 안식을 위한 공간으로 이웃과 함께 지혜를 모아 아름다운 마을을 가꿔 갈 때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관리사무소장은 전문가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잊지 않고 전문가다운 역량을 발휘해 줘야 합니다. 주택관리 서비스의 질적 개선으로 보다 안락하고 편안한 정주환경을 가꾸는 일에 더욱 많은 열정과 노력으로 입주민들에게 신뢰받는 주택관리사가 돼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시대는 행정은 물론 모든 영역에서 스스로 개선점을 찾고 소통을 잘하는 리더가 인정받는 시대입니다.
#수성구청의 행정목표와 비전에 대해.
우리 수성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일자리가 많은 경제권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 ▲창조적 에너지의 무대 ▲매력이 묻어나는 삶터 ▲골고루 발전하는 도시입니다. 또 맨해튼 프로젝트, 수성의료지구 개발 등을 통해 교육·의료 등 서비스 산업을 중점 육성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사회적 약자를 위한 토털케어시스템을 구축하고 보건·의료기능을 강화해 건강한 삶이 보장되는 웰빙 행정을 실현코자 합니다.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 육성과 교육도시라는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교육인프라를 확충해 일류 인재육성에도 많은 정책이 개발되고 실행 중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친환경 생태 복원사업을 통해 녹색성장 선진도시로 위상을 정립, 지속 가능한 문화교육 도시로 가꿔가는 살림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 수성구의 끊임없는 발전을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대구 이진호
jh894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