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조합중앙회 임산물유통사업소 유 종 석 소장


 
1990년대 이후 경제성장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한 한국은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을 통해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및 총량제한 배출권 거래제 도입, 저탄소 교통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며 세계적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개발은 ‘생활 속 작은 실천’의 일환이며 아파트 입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고 산림조합중앙회 임산물유통센터사업소 유종석 소장은 말한다. 이에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서울시회와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동주택 녹화사업 등 입주민 참여유도의 계기를 마련했다. 2013년 탄소배출량 절감 의무당사국 지정이 확정된 가운데 나무심기와 관리뿐 아니라 입주민의 적극적 참여가 ‘녹색성장’에 어떠한 도움을 주는지 유 소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조경수 관리 요령 기술지도 등
관리사무소 방문 지원 예정

 
 

#산림조합중앙회 임산물유통사업소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 산림조합중앙회 임산물유통사업소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
경기도 여주군에 위치한 산림조합중앙회 임산물유통사업소는 조합원이 생산한 임산물 및 임산물 가공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임산물가공공장, 선별장, 저온저장고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원판매장, 서울매장, 광릉수목원 내 판매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 14개 대리점을 통해 5,000여개 학교에 급식을 납품하고 롯데마트, GS슈퍼와 올가, 생협 등에 친환경임산물과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에 나무시장을 운영해 조합원이 생산한 각종 묘목 및 조경수를 서울시 소재 아파트 단지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 공동주택 녹화사업에 적극 참여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임산물유통사업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공공장은 식품의약안전청으로부터 임업계 최초로 HACCP(식품위해요소안전관리기준)를 인정받았으며 미생물검사실, 잔류농약검사실을 운영해 안전하고 깨끗한 농·임산물을 공급함으로써 소비자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주관 서울시회와 체결한 업무협약의 배경 및 목적은?


최근 들어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재난이 빈번해 정부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정책적으로 추진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1990~2007년 탄소배출 증가율이 113%로, OECD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으며 연간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1톤으로, 2006년보다 2계단 상승한 23위를 기록해 OECD 내 순위도 11위에서 9위로 올랐습니다. 2013년부터는 탄소배출량 절감 의무당사국으로 지정될 것이라고 보고 앞을 내다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대주관 서울시회와 산림조합중앙회 임산물유통사업소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주택 녹화사업, 우수임산물 홍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지난해 7월 15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현재까지 진행해 온 구체적인 사업내용 및 성과는?


업무협약을 통해 대주관 운영진들의 워크숍을 산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 동해사업소(강원도 동해시 소재)에서 개최했습니다. 더불어 우리나라 국산 목재 가공공장을 견학, 국산 목재 이용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관리사무소장 중 조경에 관심이 많은 분을 임산물유통사업소 나무시장에 초청해 나무 관리요령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봄철 공동주택에 필요한 조경수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공급해 쾌적한 주거환경 개선에 적극 협력하고 있습니다.
 
 
 
#업무협약 체결 이후 공동주택 입주민과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관리사무소장이 얻는 혜택 및 향후 계획은?


산림조합중앙회는 산림 수묘 및 조경수를 전국 142개 조합 및 9개 도·지회의 양묘장에서 직접 생산·공급하고 있습니다. 각 조합 및 도·지회, 중앙회에 임업기술지도원을 배치해 나무 심는 요령과 관리요령을 지도하고 있어 관리사무소장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묘목 또한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임산물유통사업소는 묘목을 공급한 관리사무소를 6월부터 방문해 조경수 관리요령에 대해 기술지도를 할 계획이며 비배관리 및 병충해 방제와 가지치기, 전정 등에 대해서도 관리사무소장의 요청이 있을 경우 성심을 다해 협조할 계획입니다.
또한 조합원들이 생산한 청정 임산물에 대해서도 관리사무소장의 요청이 있을 경우 아파트 입주민에게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게 농·임산물을 공급하며 부녀회 및 입주민을 사업소에 초청해 임산물 요리만들기 체험, 산나물 채취하기, 숲과의 만남 등 각종 체험행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공동주택에서 녹화사업 추진 시 필요한 것은?


공동주택은 대부분 도시권에 형성돼 있어 농촌이나 산촌에 비해 복사열과 대기의 온실효과로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조경수 선정에 매우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주차장이나 남향에 식재하는 수종은 복사열에 강한 수종을 심어야 하며 북향의 빛이 부족한 지역은 추위에 강한 수종을 심어야 합니다. 추위에 약한 수종이 심어져 있다면 추위가 오기 전 마대나 수목보호대를 설치해 월동에 문제가 없도록 보호해 주고 수목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여름철 비배관리를 충분히 해주면 됩니다.
또한 공동주택의 조경 시설물도 철재, 플라스틱으로 만든 시설물보다는 자연 친화적인 목재로 만든 시설물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자라나는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안정감을 주고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일석이조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타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공동주택 생활은 대부분 콘크리트 건물 내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입주민 건강을 위한 환경이 매우 열악해 어린이의 50~60%가 아토피로 고생한다고 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신축아파트로 이사하기 전 모든 창문을 닫고 보일러를 최대한 높여 방안의 온도를 올린 후 한나절 정도 후에 창문을 개방하는 과정을 2~3회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콘크리트나 각종 가구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등 유기화학물질을 70~80% 정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더불어 단지 내에 다양한 나무와 식물을 심는 것은 차량 배기가스나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탄산가스를 저감시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므로 입주민의 건강과 건전한 생활에 도움이 되며 이러한 일들이 관리사무소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아파트신문 및 독자에게 한 말씀.


우리나라 인구의 70%가 공동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도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언제나 우리 집을 지켜주고 관리해 주는 관리사무소장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노고를 잊고 살았습니다.
아파트 내 나무 한 그루, 쓰레기 처리, 화재예방, 도난방지, 제설작업 등 이 모든 것이 이분들의 노력과 관심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최근에 깨달았습니다.
공동주택의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몇 분의 힘만으로는 어렵다고 봅니다. 우리 집, 우리 나무를 가꾸고 기른다는 생각으로 입주민 모두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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