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 송 영 길 시장


 

공동주택 1,000만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주택관련 정책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실례로 공동주택의 전문적인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지자체들이 관리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주택관리사를 지방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북 익산시를 시작으로 경기도 남양주시, 충북 제천시 등으로 이어졌다. 최근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인천시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공동주택 관리현장 최일선에서 관리업무를 처리해온 주택관리사를 지방계약직 공무원으로 임용해 공동주택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한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이라는 결실을 맺고자 한다. 지방계약직 공무원으로 주택관리사를 채용한 인천시 송영길 시장을 만나 지자체에서 주택관리사를 해당 업무의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배경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인천시는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공동주택 관리 관련 8급 지방계약직 공무원으로 주택관리사를 채용했다. 이러한 배경과 취지는 무엇인가?
 
인천시의 주거형태 가운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유형별 주거건물 중 약 7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건설과 함께 공동주택 관리에 관련된 민원 및 분쟁이 폭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로 인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전문가 채용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아울러 인천시에 거주하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입주민의 권익보호는 물론 더불어 사는 주거 공동체 문화의 활성화를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 고심한 끝에 8급 지방계약직 공무원으로 주택관리사 자격을 갖고 공동주택 관리분야에서 오랜 현장경험을 쌓고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가를 채용하게 됐습니다.
 
 
 
#공동주택 관리현장에서 경험이 풍부한 주택관리사를 채용함으로써 여러 이점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관리사 채용이 시 행정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보는가?
 
공무원은 잦은 인사발령으로 공동주택 관리 분야에 대한 담당업무의 연속성이 단절됨으로 인해 주택법을 비롯한 각종 법규에 대한 운영은 잘하고 있지만 공동주택의 현장 분야에 대한 실무적인 경험이 전무해 그동안 민원에 대한 처리가 심도 있게 다뤄질 수 없었습니다.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현장경험이 풍부한 주택관리사를 지방계약직 공무원으로 임용함으로써 현장경험을 토대로 한 마인드를 갖고 공동주택 관리 행정을 운영해 주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각 아파트 단지 입주민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실질적인 소통을 통해 신속히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게다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잘 소화해 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비춰지며 앞서가는 공동주택 관리 행정의 질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관련해 인천시가 향후 추진할 정책이 있다면?
 
인천시 주택정책은 주택공급에 치중해 추진돼 왔으나 인천시도 주택보급률이 101.2%에 도달함에 따라 주택개발 행정에서 주택관리 행정으로 정책방향의 변화도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 입주민과 원활한 소통을 통한 깊이 있는 행정을 구현함으로써 좀 더 따스한 가슴을 갖고 부드럽게 입주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을 펼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주민자율에 의한 공동체 생활의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시민학교를 운영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를 선정해 시상함으로써 우수한 공동주택 관리 모범사례 등이 각 아파트 단지에 전파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더불어 문화생활 향유를 위한 맞춤형 음악회도 개최할 계획입니다. 또한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인천시회 등 공동주택 관리 비영리 민간단체와도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인천시 주택정책에 실질적인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해 반영해 나갈 예정입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입주민,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사무소장에게 한 말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입주민은 복잡하고 다양한 의견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구획된 한 단지 내 제한된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많은 갈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혼자 사는 집이라는 주거개념이 아닌 함께 삶을 영위하는 집의 개념으로서 공동의 행복을 가꿔가는 주거개념으로 고취해 주길 바랍니다.
또한 입대의와 관리사무소장은 아파트 단지 내 의결기관과 집행기관으로서의 서로 많은 입장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능한 화합하는 분위기 속에서 합의 도출된 다수의 입주민 의견이 반영된 합리적이고 훌륭한 공동주택 관리규약이 제정돼 있습니다.
공동주택 관리규약에 따라 원칙에 입각해 단지가 투명하고 공명정대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힘써 주길 바랍니다.
특히 관리비 등 입주민 재산 영역부분에 있어서도 청렴하게 집행·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깨끗하고 쾌적한 그리고 모두 마음을 합해 행복한 입주민 생활공동체가 이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부탁합니다..
 
 

#끝으로 인천시의 목표와 비전에 관해 한 말씀.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의 실현을 위해 소통과 융합, 열정과 도전, 균형과 상생이라는 3대 시정원리, 3대 핵심사업, 5대 시정목표와 5대 경제기반을 바탕으로 민선 5기 인천은 힘차게 비상하고자 합니다.
이에 장래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기획해 ‘청년에게 기회를, 한국사회의 활력을, 남북의 경제 공동체를, 아시아의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준비하는 인천시정에 애정 어린 관심으로 계속 지켜봐 주길 바랍니다.

 
 
 ■ 송영길 시장은
 
▲학력사항
ㆍ광주 대동고졸
ㆍ연세대 경영학과졸
▲주요경력
ㆍ연세대 총학생회장
ㆍ대우자동차 르망공장 건설현장 근무
ㆍ전국택시노동조합 인천시지부 사무국장
ㆍ사법시험 합격(36회)
ㆍ변호사 개업(현)
ㆍ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회원
ㆍ제16대 국회의원(인천계양, 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
ㆍ제17대 국회의원(인천계양乙, 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통합민주당)
ㆍ제18대 국회의원(인천계양乙, 통합민주당·민주당)
ㆍ민주당 최고위원(현)
ㆍ인천광역시장(민주당)(현)
▲상훈
ㆍ프랑스 최고훈장 ‘레종 도뇌르 슈발리에章’
▲주요저서
ㆍ그래, 황소처럼 이 길을 가는 거야
ㆍ벽을 문으로-송영길, 새로운 도전과 비전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