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 김 순 복 사무처장


 

에너지절약에 대한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민간단체인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회는 이번 친환경 아파트 경진대회뿐만 아니라 에코가계부 쓰기 운동, 녹색조명 경진대회, 내복 입기 운동, 차계부 쓰기 운동 등 환경운동에 앞장서왔다.
그동안 환경운동과 시민운동을 전개해온 연합회의 활동과 앞으로 연합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김순복 사무처장을 만나 들어봤다.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비영리 민간소비자 단체로서 1964년 창립해 현재 91개 지회지부 조직의 32만여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여성의 사회진출 재교육장으로 가정경제, 가족관계, 여성 자기개발 등을 중점으로 활동했습니다.
또한 연합회는 여성·사회·환경·소비자·민간단체로서 시대변화에 따른 각종 사회문제에 대해 진단하고 정책적으로 시사점을 제시하는 한편, 특히 여성들의 능력개발과 자질향상을 통해 건전 가정 육성과 사회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여성인력 배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합회는 회원 없는 민간단체의 목소리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항상 회원 확대와 회원의 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친환경 아파트 경진대회의 의의와 목적을 설명해준다면?
 
친환경 아파트 경진대회는 서울지역 25개 구 35개 아파트 2만가구 이상을 대상, 장기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참여 아파트를 대상으로 공동전기료 및 전체 가구 전기 사용량을 매달 측정해 전년 동월 사용량과 비교, 전기사용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해 전기에너지를 덜 사용한 아파트에 대한 시상을 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는 37개 아파트가 참여해 7월부터 11월까지 공동전기 사용량과 전체 가구 전기사용량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진대회는 참여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전기에너지를 줄이려는 노력을 다함께 진행하는 점이 더욱 중요합니다.
 
 
 
▲관공서 및 여러 단체에서도 친환경 아파트에 대한 평가와 이와 유사한 캠페인을 통해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에서 실시한 이번 경진대회는 기존에 있었던 행사와 어떤 차이점이 있으며, 의미는 무엇인지?
 
이번 경진대회는 민간이 진행하는 운동으로 참여하는 아파트들은 자발적으로 민간의 에너지절약 운동에 동참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기에 앞장선다는 점이 의미가 있습니다.
민간에서 이러한 대회를 진행하다보니 직접적으로 지원되는 인센티브가 없고 마지막에 평가를 통한 우수단지 선정과 선정된 단지에 대한 홍보, 기본적인 상과 부상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다보니 뜻을 공감하고 동참하는 분들이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진행하는 운동은 모두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져 참여 단지 및 입주민의 참여 의지가 강합니다. 의지가 강한 만큼 참여 단지에서는 언제나 에너지절약을 생각하며 사용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으며 그런 노력의 결과로 전기사용량 감축이라는 인센티브를 얻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 단지에서 대회가 끝나도 지속적으로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대회를 시작할 때는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에코마일리지 같은 인센티브도 없고 특별한 혜택도 없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때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서울시회에 도움을 요청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대주관에서 많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을 독려해 대회에 참여토록 하고 꾸준한 홍보를 해줬습니다.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낳게 됐습니다.
 
 
 
▲에너지절약 운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는데 연합회에서 지금까지 이끌어 온 에너지절약 및 환경운동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면?
 
1990년대 후반에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녹색조명 경진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는 아파트의 노후한 조명과 전기 사용량이 많은 형광등을 고효율 조명으로 교체해 전기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운동으로 저희들의 노력이 큰 효과를 거둬 지금은 굳이 홍보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은 단지에서 자발적으로 녹색조명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동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차계부 쓰기 운동을 진행했으며 올해도 10개 회사를 대상으로 차계부 쓰기 운동을 진행해 최근 시상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1970년대부터 쓰레기 종류별 분리배출과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에 대한 철저한 분리배출 운동,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실시해 현재까지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동주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거형태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합회가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른 사업이 있다면?
 
2008년부터 올해까지 아파트 부녀회를 중심으로 에코가계부 쓰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에코가계부는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해 가정에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이 에너지 사용으로 인해 얼마만큼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게 하는 것입니다.
지난 2008년 8월 서울시 상암동 월드컵파크아파트와 친환경아파트 협약식을 맺고 에코가계부 작성단과 탄소시장 시범운영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주부클럽 모니터가 에코가계부 작성방법과 탄소시장 운영에 대한 교육을 해왔습니다.
이 에코가계부 쓰기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일반주택에도 확산시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합회의 활동 방향과 주 사업에 대해 설명해주기 바란다.
 
본회는 1964년 창립부터 여성이 중심이 돼 여성, 환경, 소비자보호 운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단체로서 앞으로도 이 세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시대가 필요로 하는 시민운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려고 합니다.
특히 올 12월 15일에는 사임당·율곡 장학재단 출범식을 진행, 앞으로는 자라나는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을 좀더 지속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캠페인에 대한 지속적인 활동도 해나갈 예정입니다. 현재 많은 사람이 거리캠페인에 대한 효율성을 들어 의미 부여를 축소해 나가는 것은 상당히 아쉽게 생각합니다.
캠페인이라는 것은 모르는 사람에게 알도록 일깨우는 것으로서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거리캠페인은 진행하는 운동에 대한 상징성도 갖고 있는 것입니다.
해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에서는 회장님을 포함한 회원들 대부분이 거리캠페인을 해왔습니다. 이런 캠페인을 통해 에너지절약, 물절약을 하도록 불특정 다수에게 호소를 해왔습니다. 캠페인에 대한 의식 변화를 통해 의미를 부여하고 다시 한번 되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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