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이 합심해 그린 벽화로 산뜻하게 단장


서울 삼성동
현대아파트

 
최근 관리직원들이 뜻을 모아 아파트 담장을 멋진 벽화로 산뜻하게 장식한 단지가 있어 화제다. 특히 입주민의 정서 함양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어 주변 단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삼성동 현대아파트(관리사무소장 김진환)에 들어서면 마치 미술관에 온 것처럼 근사한 작품들이 담장에 걸려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진> 
정서적으로 편안하고 입주민으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테마로 완성된 담장 벽화는 이 아파트 김진환 관리사무소장이 기획하고 예전에 공연예술 계통에 있었던 경비원 이창기 씨가 주도, 입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이뤄졌다. 여기에 관리직원들이 동참, 비오는 날을 피해가면서 두 달에 걸쳐 관리직원들의 땀과 정성으로 완성됐다.
“회색도시인 아파트를 휴먼아파트로 만들고 싶었다”는 김 관리사무소장은 “직원들의 뜻이 모아지지 않았다면 완성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입주민의 호응이 커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어린이놀이터를 개보수하면서 주변 담장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백설공주, 피노키오 등의 테마를 주제로 벽화를 그려 인근 어린이집에서도 방문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몇몇 입주민이 추후에는 아이들도 함께 참여해서 벽화를 그려보자는 제안을 할 정도로 입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입주민 윤모씨는 “처음에 도안이 시작될 때는 어떤 그림이 완성될지 무척 궁금했는데 이렇게 멋진 작품으로 완성돼 아이들도 매우 좋아한다”며 “벽화를 보고 있으면 정감 있고 자신도 모르게 마음까지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4월에 준공돼 198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삼성동 현대아파트는 광인산업(주)에서 위탁관리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광인산업(주)이 주최한 봄맞이 환경정비 및 시설물 점검 경진대회에서 우수관리단지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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