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

 
 
건산연
 
내년도 주택매매가격은 공급 감소 및 특정지역·상품에 대한 수요 집중으로 가격의 1~2%가 상승하며 전세가격은 입주물량 감소, 매매수요의 전세전환 등의 요인으로 3~4%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1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건산연 허윤경 연구위원은 ‘2011년 부동산 경기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2011년 주택매매가격은 1~2%, 전세가격은 3~4% 각각 상승할 것”이라며 “2011년도 부동산시장은 지역별·상품별 수요가 집중하고 입주물량 감소, 공급자 금융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한편, 금리 추가 인상 여부에 따라 향후 주택시장의 방향성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허 연구위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36.8% 감소한 19만호 공급이 예상되며 서울의 경우 올해 대비 증가할 것이나 수도권 전체로는 35.7% 감소하고 대부분의 물량이 경기에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타 광역시는 43.0%, 지방은 45.2% 감소하며 대전, 충남, 제주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이 예년(2000 ~2010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허 연구위원은 “서울은 올해 대비 아파트 입주물량도 증가하고 아파트 외 실적 호조로 입주물량 감소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경기권과 부산의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전세가격 불안 요인이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국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는 “수요 위축이 지속되겠지만 공급량도 큰 폭 줄어 가격 상승세 반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울과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역별, 상품별로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과거와 같은 전역적 상승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2011년 주택매매가격이 상승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호황기가 아니라는 점을 시장 참여자 모두가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총량적 주택 부족시기에 나타났던 가격상승이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는 전역적 가격상승이 아니라 국지적·상품별 가격상승에 의한 결과로 올해 지방시장의 가격상승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분양률은 여전히 수도권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허 연구위원은 “주택규모 축소, 도심 집중이라는 수요트랜드에 맞는 주택상품 개발 및 공급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매매수요가 임차수요로 머물러 있어 분양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전세시장은 소형을 중심으로 빠르게 월세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 이에 맞는 주택상품 개발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건산연 이홍일 연구위원은 ‘2011년 건설 경기 전망’에서 “2011년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4.5% 감소한 약 112조원(경상금액 기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로써 국내 건설수주는 2007년 약 128조원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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