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김 병 일 사무총장


 
 
 오는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93일간 전남 여수 신항 일대에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해 여수세계박람회 지원 특별법이 제정되고 조직위원회가 발족하는 등 박람회를 위한 준비과정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해 한 번쯤 들어본 적은 있지만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보여 준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사항이 매우 많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김병일 사무총장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바다와 인간의 공존을 전제로 미래의 바다 생활을 통해 미래지향적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이 큰 목표”라며 “바다의 녹색성장, 신해양 녹색경제의 창조를 통해 국가적으로는 올림픽, 대전박람회, 월드컵에 이어 4번째 도약의 발판을, 인류에게는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에 이은 제4의 물결인 바다혁명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번 여수세계박람회를 소개했다.
 여수세계박람회의 계획 단계부터 실무적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김병일 사무총장을 만나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진행사항과 성공적 행사 유치를 위한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2012년 여수에서 세계박람회를 한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어떤 박람회인가에 대해 의문이 많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소개와 목표는?

 2012년에 여수에서 엑스포(EXPO)가 있다는 것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무엇을 전시하는지,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사실 아직 잘 모를 것이다.
 요즘 엑스포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엑스포하면 흔히들 전시관을 지어놓고 물건, 볼 것 등을 전시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인류의 업적과 미래의 전망을 일정한 주제를 통해 한자리에 전시하는 것으로 상업적 이벤트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글로벌 울트라 이벤트로 주제, 기간, 개최목적이 지정된 BIE 공인 인정 박람회다.
 이번 행사의 첫 번째 목표는 인류에게 바다를 통한 새로운 삶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지구에서 바다는 약 70%를 차지해 사실 지구가 아닌 해구라고 할 정도로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 때문에 무조건 자연 상태로의 보존이 아니라 현명한 이용과 보전을 함께 이뤄야 한다. 해양에너지·바이오기술, 해양오염제어, 환경기술 연안관리, 기후변화 적응 기술 개발 등 바다와 인간의 공존을 전제로 한 녹색성장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박람회를 계기로 해양바이오산업, CO2 해양처리, 해수담수화 플랜트 등 최첨단 해양산업 개발 및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해양교통수단의 개발, 해양레포츠·관광업·에너지 등 신해양산업 육성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향한다. 아울러 여수 및 인근 남해 다도해를 세계수준의 해양문화 관광 레저벨트로 구성해 남해안 지역의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BIE: 1928년 31개국 대표들이 세계박람회 사무국(BIE-Bureau des International Expositions)을 설립했다. 회원국은 현재 총 156개국으로 BIE가 공인한 박람회만이 국가관을 설립할 수 있으며 정부가 주최하고 참가국을 초청할 수 있다.
 
 
 
 박람회에 대한 목표가 뚜렷한데 이를 어떻게 성공으로 이끌 것인가?

 참가국 100개국, 관람객 800만명 규모로 해 이번 박람회에 총 21조원을 투입한다. 박람회에서는 2050년 미래 해양과 인간의 만남을 발달된 생명공학, 신경공학, 정보기술과 접목해 인간과 기계가 융합하는 특별한 세상을 연출할 것이다.
국내 최초로 탄소배출 제로 건물을 건축해 미래 녹색건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한국 해양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기술을 전시하는 한국관을 비롯해 해안도시의 환경 친화적인 대표 모델인 엑스포타운을 건설한다. 약 2,010가구 규모의 엑스포타운은 박람회 개최 이후 해양테마펜션과 고급 주거단지로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도입해 박람회장 시설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파크로 녹색기술의 현장을 구현한다.
 즉, 여수세계박람회는 공간·건축 디자인에서 자재, 에너지 공급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설이 녹색성장의 미래 견본시로 조성된다.
 아울러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스타 전시물 개발·전시, 순천만 갯벌 등 박람회 주제와 관련된 현장을 전시 구역화하고 조선박람회, 문화엑스포, 바다음식축제 등 박람회장 외 박람회로 종합박람회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여수로 오는 길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도로, 철도, 항만 등 총체적인 기간교통망의 확충으로 수도권 3시간대, 부산-여수 2시간대, 목포-여수 1시간 30분대를 실현한다.
 구체적으로 2012년 KTX, 2010년 전라선(익산~순천) 복선전철화, 2010년 전주~광양, 2011년 광양~목포 간 고속국도신설, 2011년 연안 크루즈항로 개설 및 크루즈터미널 건설 등 기간교통망 확충에만 9조5,000억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성공적 박람회 개최를 위한 포부는?

 이제 시간이 2년 반 정도 남았다. 계획 단계는 마무리 됐고, 전시장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도로, 철도 항만 등 SOC사업은 진행 중에 있다. 주변에서는 진행상황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성공적 행사를 위해 충실히 계획, 후회 없는 작업을 통해 이번 여수세계박람회가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는 박람회가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851년 런던세계박람회에서는 증기기관, 1876년 필라델피아세계박람회에서는 전화기가 또 이후 성공한 박람회에서는 자동차, 에펠탑, 아이스크림, TV 등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는 계기를 제공했다.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서는 블루에코노미(신해양 녹색경제)라는 새로운 경제를 창조토록 해 사전에 블루에코노미는 여수세계박람회에서 만들어졌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에 이어 바다혁명으로 제4의 물결을 일으킨 박람회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내년 5~10월 중국에서 상하이세계박람회가 개최된다. 관객수나 규모면에서 상하이세계박람회가 더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고, 삶의 방향을 제시한 엑스포로는 여수세계박람회가 역사에 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릴 적 해저2만리를 읽고 상상의 나래를 펼친 적이 있는데 여수세계박람회가 세계인에게 꿈을 보여주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
 
 
 
 한국아파트신문 독자에게…

 해안도시의 주택개발 모델을 제시하는 2,010가구 규모의 엑스포타운, 탄소제로 집합주택 등은 공동주택 건설 및 주택관리사 등에게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건설, 관리의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성공적 여수세계박람회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길 바라며 여수세계박람회가 여수만의 이벤트가 아닌 전 국민의 이벤트로, 나아가 세계적 이벤트가 돼 1988년 서울올림픽,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 2002년 서울월드컵에 이어 제4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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