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21세기여성정치연합 경기도지부 정 홍 자 상임대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환경위기와 자원위기가 최우선적인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선진국들은 이미 ‘녹색산업’을 통해 녹색기술을 육성하고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춘 것인지, 세계 10대 에너지소비국이지만 소비하는 에너지의 97%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 탓인지, 우리나라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향후 60년의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하고 다방면에 걸쳐 녹색성장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여성계의 뜻을 하나로 모은 범국민 실천운동이 녹색생활문화 확산과 정착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가운데 (사)21세기여성정치연합 경기도지부 정홍자 상임대표를 만나 ‘We green’ 운동과 녹색아파트 만들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근 출범한 G-Korea 여성실천단 ‘We Green’(위그린)이란?

 G-Korea란 Green Life(녹색생활문화 확산), Getting Job(여성 일자리창출), Giving Hope(희망 나눔)의 3G 실천운동이며, 이러한 G-Korea의 여성실천단인 We Green은 Woman(여성)과 With(함께)의 뜻을 내포한 W, Environment(환경)와 Earth(지구)의 뜻을 가진 E, 그리고 Green이 결합해 파생된 것으로 여성과 시민사회가 함께 주체가 돼 생활 속의 녹색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단체를 말합니다. 아울러 We Green 운동은 여성들이 가정생활이나 일터 등 각기 속해 있는 지역사회 내의 여러 방면에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펼쳐나가는 녹색생활실천운동입니다.
 또한 미래 에너지 고갈에 대비해 일상생활 속에서 에너지절약을 실천함으로써 에너지 수요를 줄이고, 그 결과 탄소를 저감하는 생활로 지구온난화에 제동을 걸고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각종 부작용을 방지함으로써 우리의 삶과 생명을 지키려는 의지를 전 국민에게 확산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We Green 운동은 또 국민의 녹색생활문화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교육과 지도로 We Green 매니저를 선발해 현장에 투입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범국가적 정책에 호응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탄소 배출권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국제적으로 협약하고 있는 것에 발맞춰 나아감과 동시에 여성의 힘으로도 녹색생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We Green은 어떤 형태의 활동을 통해 국민에게 다가가는가?

 대다수의 사람들이 “탄소를 줄이자”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무슨 말인지 선뜻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현재 전국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We Green 매니저들이 에너지절약을 통한 결과물로 탄소가 저감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시키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가령 가정의 전기코드 하나 뽑기, 설거지나 혹은 목욕탕에서 샤워할 때 물 틀어놓지 않기, 양치할 때 물 잠그고 하기, 가스 아끼기, 쓰레기 분리수거 잘하기, 음식물 남기지 않기, 재활용품 다시 쓰기 등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위를 둘러보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일들이 무척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실례를 알리는 등의 활동으로 국민들의 의식이나 생각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We Green 매니저가 하는 일입니다. 또한 여성들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차원의 전략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여성들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어려운 이웃을 보듬어 안을 수 있는 자원봉사 활동도 We Green 운동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와 같은 We Green 운동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결과를 밑바탕으로 장점으로 부각되는 부분은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으로 드러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해 나가는 등 에너지절약을 실천하는 방법이 올바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현재 We Green에서 전개하고 있는 ‘녹색아파트 만들기’운동에 대해 설명한다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이 녹색아파트 만들기에 동참의지를 밝혀 We Green 사업본부와 협약을 맺고 에너지를 줄이는 실질적인 방법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 실천으로 옮겨 저탄소 녹색성장에 일조하는 것이 녹색아파트 만들기 운동입니다.
 일단 녹색아파트 만들기에 관한 홍보가 수월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상존하는 몇몇 장애물을 넘어서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녹색아파트 만들기 운동에 대한 입주민들의 의사를 물어볼 수 있는 통로가 없는 것이 사실이며, We Green 사업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녹색아파트 만들기 운동 초기에는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입주민들에게 녹색아파트 만들기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편지를 통해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덧붙여 최근에는 부녀회,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사무소, 인근 복지관 등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이들을 통해 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We Green 사업 취지와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며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아파트를 가꾸기 위한 운동이라는 점을 강조해 동참을 권유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녹색아파트 만들기에 참여해 We Green 사업본부와 협약을 맺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녹색생활을 추구하는 아파트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언론에도 홍보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아파트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녹색아파트 만들기 운동을 통해 앞으로 거둬낼 성과는?

 첫 번째로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탄소포인트제에 의해 전기, 수도, 가스 등 에너지를 절약한 만큼 포인트가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로 관리비 할인 혹은 상품권, 교통카드, 쓰레기종량제봉투 등을 받는 혜택과 함께 가계비용 역시 줄어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녹색아파트 만들기에 참여함으로써 얻게 되는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을 발전시켜 단계적으로 적용함으로써 태양 전지판을 이용한 전기 공급이나 근래에 행해지기 시작한 고효율 조명기기인 LED 등으로의 교체 등을 통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로 입주민들이 화합해 푸른 아파트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얻어낼 수 있는 유익함이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꽃밭 가꾸기와 나무 심기 등으로 아파트 단지의 환경을 화사하게 만들어 입주민들이 도심에 위치한 삭막한 아파트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싱그러운 공기와 한적한 교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됩니다.
 네 번째로 각종 매스컴을 통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북극의 빙하가 모두 녹아내려 얼음 없는 인류를 맞이할 것이라는 예상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우, 폭염 등의 재앙 그리고 수십 년 후에는 우리나라가 물부족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의 심각성을 뒷짐지고 지켜보기보다는 다채로운 환경교육이나 실천 프로그램을 지원 받을 수 있는 녹색아파트 만들기에 참여해 아파트 입주민들 자신이 곧 ‘환경 지킴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음은 물론이고 에너지절약 운동에 쉽게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섯 번째로 환경운동 및 에너지절약운동은 생명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녹색생활 실천운동에는 이웃의 관심과 배려가 뒤따를 것입니다. 우리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양극화와 갈등, 소외, 대화단절 등의 각박한 현상들은 녹색운동을 위한 커뮤니티의 활성화로 사라질 수 있으며, 사회통합적인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당 한국아파트신문사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현재 우리나라는 환경과의 조화로운 개발을 구현하는 녹색성장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호응으로 G-Korea 여성실천단인 We Green이 출범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We Green 매니저들은 아파트 입주민들이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해 갖고 있는 무관심을 관심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불철주야 고심하고 있습니다. 사실 대한민국의 모든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이 녹색아파트 만들기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는 입주민들이 갖는 무관심 탓일 수도 있겠지만 옆 가구에 누가 사는지 조차 모르고 지내는 그들 간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실이 안타깝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주춤하거나 물러서지 않고 녹색아파트 만들기의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입주민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유도해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겸비할 것입니다.
 모쪼록 한국아파트신문사에서는 We Green의 녹색아파트 만들기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건강하고 쾌적한 아파트 주거문화 형성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라도 아파트 등 공동주택 입주민들이 화합하고 어우러지는 사례, 녹색생활에 관련된 미담 및 모범적인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밑거름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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