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옥상 우수관 점검도 함께

수도권을 강타한 기록적 폭우로 재난상태에 빠진 아파트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예보하고 있어 모든 아파트에 비상이 걸렸다. 가장 시급하게 돌아봐야 할 부분을 어디일까. 경험이 많은 주택관리사들과의 문답을 통해 알아본다.

수변전실은 어떻게 관리하나.

근래 지어진 아파트들은 대부분의 전기시설이 지하에 있다. 특히 지하주차장보다도 더 깊은 곳에 있기 때문에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늘 침수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장마와 태풍, 호우특보 등이 발령되면 지하 집수정 수중 배수펌프의 이상 유무를 확실하게 점검해야 한다. 수중펌프는 만일을 대비해 두 개 이상의 펌프가 설치돼 있으므로 스페어 펌프 점검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또 부유물에 의한 막힘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변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하주차장 관리는.

저지대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 침수사고가 빈발한다. 지하주차장은 원활한 차량출입을 위해 장애물이 거의 없게 관리한다. 따라서 물이 흘러 들어가기 쉬운 구조다. 폭우에 대비해 차수판이나 모래주머니를 준비해 둔다. 이것으로 물길을 돌려주거나 위급 시엔 물막이용으로 활용한다. 또 낙엽이나 비닐봉지 등 쓰레기가 배수구를 막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하고 청소해줘야 한다.”

승강기가 멈춘 곳이 많다. 승강기 침수사고를 막으려면.

승강기 피트는 원칙적으로 물이 들어가선 안 되지만 간혹 침수사고가 일어난다. 원인은 벽면누수나 옥상기계실의 빗물 유입 등 구조적 결함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비상용 배수펌프를 준비해 두고 피트에 물이 차면 승강기를 최상층으로 올린 후 즉시 배수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비가 그치면 곧바로 구조적 원인을 해결해야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옥상 우수관은 어떻게 관리하나.

의외로 누수사고가 잦은 지점이다. 점검을 소홀히 하기 쉬워 흙먼지 덩어리가 관을 막으면 건물 내부로 물이 유입돼 세대 누수가 생긴다. 기상특보가 나오면 반드시 미리 청소를 해두는 것이 좋다.”

그 외 주의해야 할 점은.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건물 출입구, 지하주차장 진출입로, 보도블록 등에서 미끄럼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수시로 물기를 제거해주고 경고판이나 안내문을 부착해 실제 사고가 나서 책임소재를 따지는 경우에 대비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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