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충정로 아파트에 새 디자인 적용한 감성 공간 추가

영화나 음악 감상, 게임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방음시스템을 갖춰놓은 미디어룸. [사진 제공=서울시]
영화나 음악 감상, 게임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방음시스템을 갖춰놓은 미디어룸. [사진 제공=서울시]

청년이 독립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려는 주택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청년주택에 스트레스 해소 디자인을 적용한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이달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지난달 18일 밝혔다.

첫 번째 대상지로 충정로 어바니엘위드더스타일아파트가 선정됐다. 이 아파트는 청년들에게 주거 수요가 많은 역세권에 양질의 부담 가능한 공공 및 민간임대주택을 제공하는 목적으로 지어진 청년주택이다. 

이 아파트에는 컴퓨터, 프린터, 안마의자 등이 구비된 커뮤니티센터, 무인빨래방, 개인용 창고 등 청년 맞춤형 커뮤니티 시설들이 마련돼 있다. 서울시는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 아파트에 다이닝룸, 미디어룸, 힐링룸 등 ‘스트레스 해소 디자인’을 적용한 커뮤니티 공간 3가지를 추가로 조성했다.

이 아파트는 만 19세부터 39세까지, 본인 명의의 차량이 없고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입주할 수 있다. 일반 아파트와 달리 전용기준 6~15평(약  19.83~약 49.58㎡)의 원룸 및 분리형 원룸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는 청년주택 공간을 새롭게 꾸밀 때 입주민 1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조사에서 청년들이 독립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스트레스의 원인은 △거주지 내 물리적 공간의 한계(26%) △시설관리에 대한 민원 제기(17%) △혼자서 해결하는 식사(13%) △계약 행정 프로세스(13%) 등이 꼽혔다. 전반적으로 넓은 공간에서 누리는 자유로운 교류에 대해 갈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 개선 이전에 이 아파트 입주민 A씨는 “임대아파트는 별로일 거라는 선입견이 대부분인데 청년주택은 창문과 현관문이 모두 새 것이고 방음도 잘 되고 보안 면에서도 안전한 느낌”이라며 “단점이라면 부엌이 작고 이웃들과 소통할 기회가 적다”고 말했다. 

식사 기반 커뮤니티 활동, 업무나 회의 등 소규모 모임 등을 위한 다이닝룸. [사진 제공=서울시]
식사 기반 커뮤니티 활동, 업무나 회의 등 소규모 모임 등을 위한 다이닝룸. [사진 제공=서울시]

새로 만든 다이닝 룸은 식사 기반의 커뮤니티로 함께 모여 요리를 하고 밥을 먹는 것은 물론 커뮤니티 모임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미디어룸은 취향이 맞는 입주민들끼리 자유롭게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기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힐링룸은 층간소음 걱정 없이 요가나 홈트레이닝, 명상 등 몸과 마음을 돌보는 데 집중할 수 있다. 

공간 개편 이후 입주한 B씨는 “청년주택을 고른 이유 중 하나는 청년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 때문”이라며 “공부나 작업할 수 있는 공용공간, 공유주방, 미디어룸 등 청년 맞춤형 시설이 청년주택의 진짜 강점이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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