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에 통하는 전달력 수업(박진영 지음/한언)
단박에 통하는 전달력 수업(박진영 지음/한언)

“말이 곧 그 사람인 시대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로 내가 누군지를 나타냅니다. 전달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방법은 전달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말하기 방법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분석해 내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말이 넘쳐난다. 눈을 뜰 때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주변은 말소리로 가득 차 있다. 겨우 말 한마디지만 잘못 전달되면 오해를 부르고 소통에도 실패한다. 심지어 실패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고한 희생을 치르기도 한다. 상대방이 충분히 이해했을 거라고 생각돼도 실제로는 전혀 다른 말로 들었을 수 있다. 말하는 것과 상대방이 듣고 이해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아나운서와 여러 행사 진행 및 토크쇼 사회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관건은 역시 전달력’이라고 말한다. 내가 한 말을 통해 상대방이 기억하고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달력을 좌우하는 첫째 변수는 분명한 발음, 말하는 속도 같은 기술적인 요소다. 똑똑하게 말하고 끊을 때 끊으라는 것이다. 둘째, 정확하고 적절한 어휘 선택을 해야 한다. 추상적이거나 모호하면 혼란을 부를 수 있다. 셋째, 말투와 말하는 습관이다. ‘에~’ ‘그~’ 등 허사를 사용하지 말고 핵심을 정확하고 간결하게 전해야 한다. 넷째, 상대방의 감정과 상태, 신뢰 관계도 중요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대방이 타인의 말을 집중해서 들어 주기는 힘들다. 

사람은 자기주장이 담긴 메시지 전달에 실패하면 타인을 설득하지도 못하고 스스로 존재감도 갖기 어렵다. 듣는 사람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결론부터 간명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경을 설명할 때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뭔가요?’라는 소리를 듣는다면 핵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먼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생각하고 말을 걸어야 한다. 

짧은 시간에 효율적 커뮤니케이션을 했다고 하면 그것은 정확한 의사소통을 했다는 뜻이다. 전달력을 높이려는 것도 결국 이 때문이다. 대화란 서로 주고받는 일이다. 한 사람이 말을 많이 하면 대화는 끊어지고 신뢰 약화를 부를 수 있다. 말이 많은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가능하면 간결하게 말하고 필요하다면 비유를 들어 이해를 돕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무조건 짧게 하라는 것은 아니다. 핵심 메시지를 정하고 불필요한 말들을 삭제하라는 것이다. 

핵심 메시지는 간결해야 한다. 가능한 한 10초 이내에 다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하고 쉬운 단어로 길어야 두세 개의 문장이다. 신문의 압축된 제목이나 광고 문구를 자세히 살펴보면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는지 좋은 참고 자료가 된다. 자신감이 떨어지는 ‘~~같아요’라는 표현은 지양해야 한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목표를 정해놓고 실천하면 개선된다. 특히 목소리는 훈련으로 더 좋게 만들 수 있다. 매일 말이 살아있는 현장에서 일하는 저자는 호흡과 발성연습, 소리 내어 읽는 습관 쌓기, 성량, 속도, 어조, 멈춤 훈련 등도 꼼꼼하게 알려준다. 

전달력이 뛰어난 사람은 말과 표정 제스처 사용이 능숙하고 상대방에 맞춰 메시지를 전달할 줄 안다. 높은 전달력은 업무 성과를 높여주고 대인관계를 매끄럽게 해주며 깊은 공감과 유대감으로 이어지게 한다. 전달력 키우기는 사소한 것처럼 보여도 삶에 큰 변화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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