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464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열린세상] 젊음 졸업식
오 정 순 수필가2월은 3월의 큰 변화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달이다. 줄지어 졸업식으로 이어지고 곳곳에서 인사이동이 발표되며,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 준비를 갖춘다. 백화점에는 교복을 벗은 사회의 초년병들이 사복을 사며 봄을 재촉한다. 7학년 8학...
오정순  2017-03-08
[열린세상] 말과 글, 그리고 삶
오 정 순 수필가2월에는 약간의 호기심과 불안이 깃들어 있다. 학동기를 마친 사람들은 어느만큼 홀가분함을 느끼겠지만 이내 다른 걱정거리가 그 자리를 메꾸고 만다. 평생 살아도 온전히 홀가분한 날은 아마도 없으리란 생각을 하지만 그것을 기본으로 알고 지...
오정순  2017-02-22
[열린세상] 7마리 생선
오 정 순 수필가한 시집의 표지에 생선이 종렬로 걸려있다. 나는 무심결에 몇 마리인지 세고 있다. 7마리다. 결혼 전에 같이 살던 6남매와 홀로된 친정어머니까지 7명이 동그랗게 모여 앉아 석쇠에 구워 한 마리씩 살을 발라먹고 싶다고 생각했다. 회귀의 ...
오정순  2017-01-18
[열린세상] 12월의 풍경
오 정 순 수필가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편리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진화해간다. 그래서일까. 12월이 돼서야 불이나케 한 해를 마무리하지 않아서 붐비거나 조급하지 않게 풍경이 변했다. 우선 나만 해도 10월경부터 준비해 ...
오정순  2016-12-21
[열린세상] 김장철이면 생각나는 집
오 정 순 수필가김장철이 되면 마음이 따뜻했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기억 안에는 작지만 따뜻하고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가 차곡차곡 담겨있다가 절기가 달라지면 어김없이 기억에서 튀어나와 향기를 뿜어낸다. 삶과 행복과의 관계는 세상 나름이 아니라 살기 나름이...
오정순  2016-12-05
[열린세상] 대장 염소와 나
오 정 순 수필가첩첩산중, 오지에 부부가 집을 짓고 산다. 자영업을 하던 남편이 병을 얻어 살아보자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숲으로 들어갔다. 뭐든 사는 게 불편해 먹을 만큼 채소를 가꾸고, 산을 오르내리며 약초와 버섯을 채취해 갈무리하고, 닭을 키우며 ...
오정순  2016-11-16
[열린세상] 결정 장애
오 정 순 수필가 날씨가 좋아지니 청첩장이 날아든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그들에게 좋은 소식이므로. 아직도 결혼할 인연을 만나지 못해 고뇌하는 대한민국의 나이든 청춘들이 생각나는 것은 이미 우리 세대에 나도 노처녀였기 때문이다.막연히 나이가 차면 결...
오정순  2016-11-02
[열린세상] 그 소원이 왜 위대한가
오 정 순 수필가아래윗집 남자들이 국선도 도장에서 소풍을 갔다. 아래윗집 여자들의 가슴은 술렁댄다. 긴 시간 동안 혼자가 되는 이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궁리를 하다가 윗집 여자는 곧 행동으로 들어갔다. 요즘 들어 머리에 염색을 한다거나 얼굴에 마사...
오정순  2016-10-19
[열린세상] 배달 천국
오 정 순 수필가추석이 지나고 첫 쓰레기 버리는 날의 풍경은 장관이었다. 하얀 포대에 빼곡이 담겨 쌓인 재활용쓰레기의 대형포대가 거대한 탑을 이루고 서 있는가 하면 스티로폼 상자며 종이상자 또한 산더미 같았다.좁은 나라라서 가능한 교통통신 시설의 발달...
오정순  2016-10-05
[열린세상] 입 증
오 정 순 수필가손아귀에 착 안기는 기자용 수첩을 구입했다. 자그마치 한꺼번에 16개를 샀다. 문구점 주인이 뭐하는데 이렇게 수첩을 많이 구입하느냐고 의아해서 묻는다. 나의 나이와 안어울리는 행동 같아 보였는가 보다.“갑자기 마구마구 사고 싶어서 달려...
오정순  2016-08-31
[열린세상] 9시간의 일탈
오 정 순 수필가“언니 토요일 12시에 출발해서 가까운 성지를 돌고 연꽃 보고 올까요?”응락하기가 무섭게 한 대에 6명이 끼어 타고 길을 떠났는데 더워서 도무지 그늘이 없는 노지에 내려설 자신이 없어진다. 순식간에 목적지가 산정호수로 바뀌고 차 안에서...
오정순  2016-08-17
[열린세상] 두려워 말라
오 정 순 수필가1박 2일이란 예능 프로그램에서 멤버들이 미션을 수행 중이다. 이화여대생 500명 앞에서 깜짝 강의를 하는데 강의 내용들이 만만치 않다. 경험을 바탕으로 전해주는 이야기에 공감하며 청중들이 울고 웃는다.낯은 익는데 이름을 모르는 연예인...
오정순  2016-07-27
[열린세상] 섬 여행
오 정 순 수필가필리핀의 작은 섬을 여행하는 여행자를 텔레비전 밖에서 뒤따라간다. 그 섬의 피아트 산은 지금도 화산이 살아서 꿈틀거리고 유황냄새가 나고 연기가 피어오른다. 산은 언제나 으르렁거리고 돌은 누르스름하게 변색되어 있다. 여행자가 피아트 산의...
오정순  2016-07-13
[열린세상] 손님과 사모님
오 정 순 수필가 내가 살던 아파트가 재건축되는 동안 잠시 다른 동네에 가서 살 때다. 단골 매장을 정하고 이용하려다 마음에 드는 세탁소를 찾았다. 세탁을 충실히 잘 해주고 쓸데없이 손님에게 환대를 하며 호들갑을 떨지 않아서 좋았다.어느 날 주인이 울...
오정순  2016-06-29
[열린세상] 문화의 꽃, 영화
오 정 순 수필가늦은 봄, 혼자 거실에서 보는 영화의 맛이 눈에 달다. 인생이란 바다에 덧댄 표류기, ‘라이프 오브 파이’는 숨겨놓은 상징을 찾아보는 재미가 엄청나다. 상상하고 분석하는 재미까지 끼어든다.구명보트에서의 200여 일을 표류한 생존자의 경...
오정순  2016-06-01
[열린세상] 어린이 대공원의 어린이날
오 정 순 수필가“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오후 3시. 능동의 어린이 대공원역에 내려 계단을 오르려는데 마치 위에서 구슬바구니를 엎은 듯하다. 사람들이 작은 구슬 큰 구슬이 구르듯 무리지어 내려온다. 계단을 다 올...
오정순  2016-05-18
[열린세상] 찔레에게 말을 입히다
오 정 순 수필가나, 찔레 앞에서 불붙듯 피어나는 영산홍 무리를 보면서 내 가슴도 다 타버릴 것만 같았지요. 미처 희게 탈색하지도 못하고 반 연둣빛으로 피는 불두화를 보면서 급했구나 생각했지만 나는 늦어도 좋다고, 마저 색을 지우고 하얗게 승화돼 피어...
오정순  2016-05-11
[열린세상] 인생 가루내기
오 정 순 수필가강원도의 힘을 받으러 아들네 가족과 동해안에서 2박 3일간 묵었다. 마치 텔레비전에서 만난 지중해안의 어느 나라에 여행온 것 같다.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날씨까지 덤으로 얻은 날이다. 베란다 틀에 팔을 괴고 바로 앞의 바...
오정순  2016-04-27
[열린세상] 내가 웃고 있다
오 정 순 수필가뭐지?아침부터 저녁까지 좋은 느낌이 이어진 날이다. 특별할 것도 없는 4월, 봄 어느 날인데 무엇이 나를 이토록 행복하게 할까를 되짚어 본다.정해진 스케줄이 없는 날이다. 이 나이에 자유로움이 공황증으로 이어지는 시인이 있었는데 편안히...
오정순  2016-04-13
[열린세상] 짧은 만남, 긴 여운
오 정 순 수필가가평의 한적한 길을 차로 지나다가 아난티 골프장에서 나오는 젊은 여인을 만났다. 배낭이 제법 무거워 보인다. 우리는 차를 세웠다. 시골길이라 지루하게 걸어야 하므로 가는 길에 내려줄 심산이었다.차창문을 열고 태워다준다고 하자 그녀는 “...
오정순  2016-03-30
여백
한국아파트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2-727)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3동 222-8 코오롱빌란트2차 705호 (주)한국아파트신문
대표전화 : (02)884-5445  |  팩스 : (02)884-5995  |  등록번호 : 공보 다 04289  |  발행인 : 황용순  |  편집인 : 이경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경석
Copyright © 2002~2017 (주)한국아파트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