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478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열린세상] 가방과 손잡이, 그리고 링
오 정 순 수필가엘리베이터를 탔다. 타는 사람들끼리 가볍게 스쳤는데 나의 숄더백이 엘리베이터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얼른 주워들었다. 민망하게 손잡이 한 쪽이 본체와 완전히 분리됐다. 나는 오리를 보듬은 듯 가방을 안고 내렸다. 거리로 나와 살펴보니...
오정순  2017-12-04
[열린세상] 고임돌
오 정 순 수필가올 가을의 수확은 사람의 정서 한 가닥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분별한 것이다. 누군가 타인에게 짜증을 내거든 바로 자신에게 짜증을 내는 것으로 이해하면 맞다. 가슴에 잔뜩 걱정이나 울화가 차 있다가 마땅치 않은 국면과 맞닥트리면 이때다 하...
오정순  2017-11-24
[열린세상] 10월의 마지막 날, 진실5제
오 정 순 수필가“단풍 구경 다녀왔어요?사람들은 마치 숙제하듯 집을 나선다. 여행을 가지 않으면 잘못 사는 것처럼 이야기하기도 한다. 매일 집 옆의 공원에서 나무하고 노는 사람에게는 원거리 여행의 목적이라면 몰라도 ‘단풍 구경’ 이름으로는 찾아가지 않...
오정순  2017-11-08
[열린세상] 구름을 타고 온 기억 한 조각
오 정 순 수필가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미세먼지로 얼룩졌던 하늘의 기미를 여름내 빗물로 닦아내고 하늘이 말쑥하게 거듭났다. 이런 하늘을 배경으로 코스모스가 하늘거리고 그 풍경은 기억 한 조각을 몰고 왔다.‘몽실국장’이 생각났다. 이름이 ‘몽섭...
오정순  2017-10-25
[열린세상] 손 님
오 정 순 수필가에취, 옆 동에서 재채기 소리가 들린다. 반갑다. 순간 놀란다. 아니 반갑다니, 내가 언제부터 재채기 소리를 반겼단 말인가. 옆 동 누군가는 아마도 나보다 면역력이 더 떨어지는지 해마다 나보다 먼저 신호음을 보낸다.인생을 살다가 보면 ...
오정순  2017-10-11
[열린세상] 친구의 ‘가지 않은 길’
오 정 순 수필가“하루에 한번이라도 꼭 들러가는 곳이 있습니까?”“예”그곳은 내가 사는 아파트 곁의 청담공원이며 온라인상의 카페공간이다. 친구의 카페와 수도회 카페, 청담수필 카페다. 참새가 방앗간을 들락거리는 것은 행여 흘린 싸라기라도 쪼을 수 있을...
오정순  2017-08-23
[열린세상] 비는 그치고, 땀비가 내리다
오 정 순 수필가집중호우로 도시가 침수되는 등 뉴스 내용이 어둡더니 비가 그쳤다. 습도는 높아만 가고 온몸은 끈적거린다. 에어컨 바람을 쐬느니 차라리 나가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한강둔치로 향한다. 힘들지 않고 걷기 위해 보는 것인지, 이미지 채집을 위...
오정순  2017-08-02
[열린세상] 운, 궁금하다
오 정 순 수필가미국의 한 10대 소녀가 일주일에 두 번이나 복권에 당첨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녀는 애리조나 주에서 캘리포니아의 집으로 차를 타고 돌아오다가 운이 따를 것같은 예감 때문에 한 주유소에서 복권을 샀다. 긁는 복권이었다. 당첨이었다. 그...
오정순  2017-07-19
[열린세상] 어떻게 회복할까
오 정 순 수필가‘창고방출, 90%부터 세일’청담동 거리의 유명브랜드에서 문자 메시지가 날아들더니 매장의 유리문이 홍보쪽지로 도배됐다. 옷을 사가라고 소리없이 외친다.결국 한가한 어느 오후 매장으로 갔다. 가격 대비 물건이 좋은 것은 자명하나, 한꺼번...
오정순  2017-07-05
[열린세상] 여행 후의 일상
오 정 순 수필가나의 버킷리스트 1번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적혔다. 당시의 졸업생들은 ‘사인지’를 돌리는 게 유행이었으며, 주소, 성명, 혈액형, 장래희망 등을 적고 해주고 싶은 말을 적는 난도 있었다. 다른 사람이 본 ‘나’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오정순  2017-06-21
[열린세상] 명동의 웃음지기, 조영민
오 정 순 수필가수지에 사는 친구에게서 번개팅 문자가 날아들었다. 미처 보지 못한 영화를 함께 챙겨 보자는 내용이었다. 아마도 압구정동 CGV에서 상영하는가 보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결혼 기념일이라고 명동에서 식사를 하기로 돼있어서 친구와의 번개팅은...
오정순  2017-06-07
[열린세상] 이긴 줄도 모르고
오 정 순 수필가NH투자증권 챔피언십 골프경기에서 김지영 골퍼가 마지막 퍼트를 놓쳐버리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동료들이 축하꽃을 뿌리기 위해 자신에게 달려들자 그제서야 우승이라는 것을 알고 기쁨을 드러냈다. 그녀가 보여준 ...
오정순  2017-05-24
[열린세상] 모든 큰 것은 내 것이 아니다
오 정 순 수필가친구네 아파트 정원에는 큰 동백나무가 자란다. 친구가 동백나무 묘목을 키우다가 둥치가 커져서 정원으로 내놓았다. 정들여 키운 사람이라 해마다 꽃이 피면 친구는 사진을 찍어 카톡에 올려준다. 화분을 내놓은 첫 해에는 사람들이 덕분에 동백...
오정순  2017-04-19
[열린세상] 봄날, 동요 부르기
오 정 순 수필가봄은 어린이로부터 온다. 겨우내 방안에서 놀다가 따뜻해지니 거리에서 공원에서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이 눈에 띈다.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 같은데 그들 나름의 빠른 걸음으로 잘도 걷는다.“나리나리 개나리…학교 종이 땡땡땡&hel...
오정순  2017-03-29
[열린세상] 젊음 졸업식
오 정 순 수필가2월은 3월의 큰 변화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달이다. 줄지어 졸업식으로 이어지고 곳곳에서 인사이동이 발표되며,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 준비를 갖춘다. 백화점에는 교복을 벗은 사회의 초년병들이 사복을 사며 봄을 재촉한다. 7학년 8학...
오정순  2017-03-08
[열린세상] 말과 글, 그리고 삶
오 정 순 수필가2월에는 약간의 호기심과 불안이 깃들어 있다. 학동기를 마친 사람들은 어느만큼 홀가분함을 느끼겠지만 이내 다른 걱정거리가 그 자리를 메꾸고 만다. 평생 살아도 온전히 홀가분한 날은 아마도 없으리란 생각을 하지만 그것을 기본으로 알고 지...
오정순  2017-02-22
[열린세상] 7마리 생선
오 정 순 수필가한 시집의 표지에 생선이 종렬로 걸려있다. 나는 무심결에 몇 마리인지 세고 있다. 7마리다. 결혼 전에 같이 살던 6남매와 홀로된 친정어머니까지 7명이 동그랗게 모여 앉아 석쇠에 구워 한 마리씩 살을 발라먹고 싶다고 생각했다. 회귀의 ...
오정순  2017-01-18
[열린세상] 12월의 풍경
오 정 순 수필가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편리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진화해간다. 그래서일까. 12월이 돼서야 불이나케 한 해를 마무리하지 않아서 붐비거나 조급하지 않게 풍경이 변했다. 우선 나만 해도 10월경부터 준비해 ...
오정순  2016-12-21
[열린세상] 김장철이면 생각나는 집
오 정 순 수필가김장철이 되면 마음이 따뜻했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기억 안에는 작지만 따뜻하고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가 차곡차곡 담겨있다가 절기가 달라지면 어김없이 기억에서 튀어나와 향기를 뿜어낸다. 삶과 행복과의 관계는 세상 나름이 아니라 살기 나름이...
오정순  2016-12-05
[열린세상] 대장 염소와 나
오 정 순 수필가첩첩산중, 오지에 부부가 집을 짓고 산다. 자영업을 하던 남편이 병을 얻어 살아보자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숲으로 들어갔다. 뭐든 사는 게 불편해 먹을 만큼 채소를 가꾸고, 산을 오르내리며 약초와 버섯을 채취해 갈무리하고, 닭을 키우며 ...
오정순  20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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