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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간섭의 범위가 대체 어디까지인가요? 법의 취지는 무엇입니까?”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이 입주민이나 입주자대표회의로부터 업무에 대한 부당간섭 또는 방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법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났다. 하지만 조사를 맡은 지자체가 부당간섭을 지나치게 좁게 해석하는 바람에 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모 아파트 A소장은 지난달 26일 구청에 입대의 회장의 부당간섭에 관한 사실조사를 의뢰했다. A소장은 “지난 1월 B회장이 위탁관리업체 C사에 소장 교체를 요구했다”며 “B회장은 평소에도 직원들에게 ‘잘라버리겠다’는 말을 수시로 해왔다”고 주장했다. ◇8개월간 소장 5명 왔다가 떠나기도B회장은 1월 23일 C업체에 ‘입대의 회의 결과 아파트 관리소홀로 인해 소장 교체를 바란다’는 내용의 문서를 발송했다. 26일에는 ‘A소장이 아파트 단지 순찰을 매일 하지 않고 탁상행정만 한다, 각종 설비 교체 및 보수 시 현장에 와보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계약만료 이후 소장을 교체해달라는 내용의 문서를 재차 발송했다. 지난해 4월 1일 이 아파트에 배치된 A소장은 이달 말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다. A소장은 C사에 “B회장의 말은 사실과 다
현장이슈
김경민 기자
호수 1355
2024.03.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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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미화원들이 집단해고 위기에 처했다며 관할 세무서에 아파트의 사업자등록증 대표자 변경을 촉구했다.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은 19일 오전 서울 도봉구 노원세무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원세무서는 행정 절차와 법원 판결을 핑계로 노원구 A아파트의 사업자등록증 대표자 변경을 거부해 아파트 수천 세대의 평안과 수십 명의 고령 아파트 노동자 생계가 위협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A아파트는 경비·미화 등 노동자들에게 상습적으로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었다. 노조 측은 “전 입대의 회장 B씨가 관리사무소에 관리비를 용역업체에 지급할 것을 보류해 2021년 10~12월, 2022년 1~3월, 2022년 6월 등 3차례의 임금체불이 발생했으며 안전점검에 지급할 돈을 내지 않아 승강기가 멈출 뻔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발생한 3차례의 임금체불은 경비업체와 위탁사가 관리종사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면서 해소됐다. 이후 아파트 입주민들은 정상적인 단지 운영을 위해 새로운 입대의 회장을 선출했다. 하지만 B씨가 새 회장의 선출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행정소송을 냈고, 세무서는 이를 이유로 대표자 변경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결과 아
현장이슈
박상현 기자
호수 1355
2024.03.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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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단지 보행자 출입구에 자동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려고 하자 1층 상가 상인들이 공사 금지 소송을 내 1, 2심에서 승소했다.부산고등법원 제5민사부(재판장 김주호 부장판사)는 부산 북구 모 상가 상인 A씨 등 5명이 아파트 입대의를 상대로 제기한 공사금지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입대의는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는 스크린도어 설치공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원심을 유지하고 입대의의 항소를 기각했다. 아파트와 상가가 붙어 있는 부산 북구 모 집합건물에서 아파트 입대의는 2020년 8월 임시회의에서 단지 자동 스크린도어 및 출입문 설치에 대해 입주자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이 아파트 인근에는 등산로가 있어 등산객이 많이 지나다니는데, 이들이 단지에 들어와 쉬거나 음식과 술을 취식하며 소란을 일으키는 사건·사고가 자주 발생한 데 따른 조치였다.이에 대해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는 12월 14일부터 이듬해 1월 3일까지 아파트 1층 상가에 접한 보행자 출입구 등 3개소에 스크린도어 설치에 관한 입주민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전체 참여자 1425세대 중 찬성 1204표, 반대 211표, 무효 10표로 전체 입주자등의 3분의 2 이상이 스크린도어
현장이슈
박상현 기자
호수 1354
2024.03.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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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에서 승강기에 ‘7대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운행금지 통보를 받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이런 상태에서도 과태료를 감수하고 승강기를 계속 운행하기도 한다.경기 A아파트는 1월 18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총 40대의 승강기 가운데 39대에 대해 운행금지 명령을 받았다. 공단 측이 지난해 7월 A아파트 승강기에 대한 정밀안전검사 후 11월까지 7대 안전장치를 부착하도록 안내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단은 4개월간 기한을 연장했지만 결국 ‘조건부 불합격’을 이유로 운행금지 통보했다. A아파트 측은 단지 내 승강기의 전면 교체 계획을 담은 입주자대표회의 회의록을 제시했을 뿐이다.7대 안전장치는 △승강장・카 문 어린이 손끼임 방지장치 △승강장 문 이탈 방지장치 △카 상승과속 방지장치 △승강장 문 비상가이드 △이중브레이크 시스템 △카 개문발차 방지장치 △자동구출운전수단 등이다. 공단 관계자는 “승강기가 운행정지가 되지 않도록 기한 내 7대 안전장치를 설치하거나 새로운 승강기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그런데 A아파트의 승강기는 현재도 운행 중이다. 승강기 운행을 멈춘다면 입주민들이 겪을 불편을 우려한 아
현장이슈
박상현 기자
호수 1354
2024.03.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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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공고문, 회계 서류 등에 날인할 때 주택관리사 배치 시 신고한 직인이 아닌 사각 직인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장의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도 한 지자체 공동주택감사팀의 A주무관은 “최근 74개 단지에 지도·감독을 나갔는데 모든 단지가 공고문 등에 사각 직인을 사용하고 있어 개선 권고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소장이 거의 없어 직인 사용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동주택관리법 제64조에 따르면 관리사무소장은 배치 내용과 업무의 집행에 사용할 직인을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신고하게 돼 있다. 이 법 시행규칙의 서식에 따라 업무 직인란에는 중심 원에 주택관리사의 성명이, 바깥 원에 주택관리사의 자격 명칭 및 자격번호가 새겨진 둥근 직인을 날인하게 돼 있다. 공동주택 회계처리기준 제8조에서도 소장이 금융계좌 및 출납 관련 회계 업무를 집행할 때는 이 법에 따라 신고한 직인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공동주택관리법에 ‘업무 집행에 사용할 직인’이 명시돼 있으나 다수의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자체 제작한 사각 직인을 사용하고 있고 이것이 법령 위반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 서울 모 아파트 B
현장이슈
김경민 기자
호수 1352
2024.03.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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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파트신문이 창간 29주년(4월 17일)과 제34주년 주택관리사의 날(4월 28일)을 맞아 주택관리사를 비롯한 공동주택 관리종사자와 입주민 등을 대상으로 ‘우리 아파트 이야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출품작은 신문과 온라인에 게재될 수 있다. ◆공모 대상 ▷수기= 공동주택 관리종사자나 입주민이 겪은 이야기. 분량 2000~4000자.①공동체 활성화 활동을 통해 공동주택 관리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사연 ②층간소음·층간흡연·주차갈등 등 입주민 간의 분쟁을 해결한 노하우 ③선배 주택관리사로서 신입 주택관리사보에 들려주는 조언 ④장기수선제도와 관련해 고충을 겪은 사연 ⑤그 외 감동 사연, 미담 ▷사진·그림= 공동주택에서 볼 수 있는 멋진 장면을 직접 찍은 사진 또는 직접 그린 그림. 사진은 2~4장, 그림은 1~3장. 설명 첨부.①자랑하고 싶은 아파트 조경 ②관리현장에서 일하는 멋진 모습 ③공동주택에서 마주치는 인상적인 장면 ▷동영상= 우리 아파트 자랑 영상(3분 이내)◆응모 방법공동주택 관리종사자, 입주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4월 8일까지 한국아파트신문 이메일(haptevent@hapt.co.kr)로 접수한다. 아파트 이름, 응모자 이름, 직책, 연락
현장이슈
한국아파트신문
호수 1352
2024.03.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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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옹벽 붕괴 등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아파트 관리주체의 철저한 관리·점검이 요구된다.2월 22일 충남 태안군 모 아파트 단지의 20m 높이 옹벽이 무너져 주차돼 있던 차량 9대가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태안지역에는 밤새 5㎝ 가량의 물기를 머금은 눈이 내렸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2월 말부터 4월 초까지의 해빙기에는 겨울철 얼어있던 땅이 녹으면서 토사나 암반 등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소방청에 따르면 2021~2023년 2, 3월 해빙기 관련 사고는 총 143건으로,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고 유형별로는 지반 약화로 인한 붕괴·도괴(무너짐) 사고가 76건으로 가장 많았다.소방청은 “해빙기에 축대나 옹벽, 노후 건축물이 균열이나 지반 침하로 기울어져 있지는 않은지 미리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공동주택 해빙기 유의사항의무관리단지의 관리주체는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시설물 안전관리계획에 해빙기 진단을 포함하고 매년 2월과 3월 사이에 실시해야 한다. 석축, 옹벽, 법면, 교량, 우물 및 비상저수시설이 진단 대상이다. 관리주체와 입주민
현장이슈
고경희 기자
호수 1351
2024.02.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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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청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이 소방안전관리자를 겸직한 것을 문제 삼아 과태료 및 부당수당 지급액 환수 조치 처분을 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광주시회(회장 서금석)는 이와 관련해 “2급 소방안전관리대상물은 겸직을 예외 적용해야 한다”며 관리주체와 함께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 서구청은 지난달 26일 A아파트의 관리주체 B사에 공동주택관리법 위반을 이유로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하고 부당수당 지급 환수 처분을 내렸다. 입주민의 민원이 발단이었다. 구청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2018~2023년 56개월간 소장이 소방안전관리자를 겸직했다. 이 기간에 근무한 소장은 7명으로 이들이 소방안전관리자 수당으로 수령한 금액은 총 280만 원이다. 2018년에 A아파트에서 근무하며 7개월간 소방안전관리자를 겸직했던 C소장은 “노후아파트라 위험 요인이 큰 데다 임금이 적어 전기과장이 수시로 바뀌던 상황이었다”며 “전기과장이 겸직을 거부하며 ‘겸직 요구 시 이직하겠다’고 해 궁여지책으로 단지 관리를 위해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에는 아파트에서 소장을 구할 때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증을 요구할 만큼 소장이 겸직하는 경우가 일반화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장이슈
김경민 기자
호수 1350
2024.02.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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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고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 혐의로 2일 기소된 시설과장 A씨가 12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A시설과장 측은 A과장이 2022년 9월 사고 당시 예기치 못한 재난 상황에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직원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자 주변에 고통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A과장은 사고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바 있으며 이후 아파트 시설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신태규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경북도회장은 “A과장과 함께 기소된 관리사무소장과 경비원들도 소식을 접한 뒤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며 “천재지변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한 아파트 관리종사자들에게 과도한 책임을 묻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금이)는 2일 포항 아파트 소장 등 9명을 업무상과실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 소장과 경비원 2명, A시설과장 등 5명은 지하주차장이 침수되고 있는 상황에서 차량을 이동 주차하라는 안내방송을 해 입주민 8명이 숨지고 3명을 다치게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은 3월 8일 대구지방법
현장이슈
고경희 기자
호수 1350
2024.02.1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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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관리사들이 회사종합보험 등 보험에 가입했음에도 관련 법령 위반으로 과태료를 물거나 관리업무에 대해 제대로 된 보장을 받지 못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보험에 가입할 때 보장사항을 자세히 살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공동주택 관리종사자가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일부 위탁관리회사에서 강제로 가입하도록 하는 영업배상책임보험에 문제가 많다”는 호소가 잇따랐다. 현재 일부 주택관리회사들이 법에서 정해진 보증보험이나 공제가 아닌 손해보험사의 회사종합보험(종합·영업배상책임보험)에 사업장 직원들을 단체 가입하도록 하고 보험료를 매월 직원급여에서 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간 보험료가 10만 원대로 연 3만 원 수준인 보증보험이나 공제의 3배에 이른다.아파트 경리직원 A씨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해 회사종합보험사에 문의했으나 ‘특정 위탁사 소속 근로자라면 당연히 가입해야 한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신원보증보험 금액과 차이가 큰데 위탁사 소속이라는 이유로 보험에 강제 가입하게 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B관리사무소장은 “단지 규모에 따라 손실 금액의 규모가 차이 나는데도 일률적으로 큰 금액을 보장받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
현장이슈
고경희 기자
호수 1349
2024.02.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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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에서 70대 입주민이 세대 내 대피공간에 갇혔다가 20시간 만에 구조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대피공간은 개정 시행된 소방법에 따라 관리주체 및 입주민이 점검해야 할 대상이므로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1월 30일 경찰에 따르면 12월 1일 오후 1시쯤 인천경찰청 112 치안 종합상황실에 “인천 도화동 A아파트인데 맞은편 동 외벽에 ‘SOS’라고 적힌 종이와 밧줄이 걸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이 아파트에 도착한 미추홀경찰서 도화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고층 외벽에 구조신호인 ‘SOS’라고 적힌 검은색 종이를 발견했다. 그러나 정확히 몇 층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던 경찰은 15층부터 세대마다 초인종을 눌러가며 구조 요청자를 찾기 시작했다. 곧바로 응답한 대부분 세대와 달리 28층 한 세대만은 답이 없었다. 이에 경찰은 관리사무소 협조를 통해 이 세대 입주민을 확인한 뒤 그의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비밀번호를 알아내 집 안으로 들어갔다.집안을 수색하던 경찰은 주방 안쪽에서 “여기요, 여기요”라는 작은 소리를 들었다. 소리가 나는 곳은 불이 났을 때 피할 수 있는 2평 남짓의 대피공간이었다. 그곳에서 속옷 차림의 70대 B씨가 발견됐다. 전날 오후 환
현장이슈
박상현 기자
호수 1349
2024.02.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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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각 지역의 공동주택에 ‘2월부터 TV 수신료 분리고지가 본격 시행된다’고 알린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돌연 시행 유예를 선언했다.KBS 수신료국은 KBS 내 관련부서에 ‘2월 분리고지 시행 유예 통보’를 1일 긴급 공지했다. 수신료국은 “분리고지 시행 협상과정에서 관련 당사자 간 납부대행과 관련한 법적인 쟁점이 새롭게 제기됐다”며 “이에 따른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분리고지 시행을 전제로 한 활동을 중단하고 1월 31일까지 수행했던 임시조치 기간 중의 업무를 기존대로 계속 수행해주시기 바란다는 안내도 덧붙였다.이 통보가 내려진 계기는 수신료 분리징수 협상 과정에서 납부대행 업무와 관련한 법적 쟁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현행 공동주택관리법 및 시행령에 따르면 관리사무소가 전기료와 분리된 수신료의 수납을 대행할 법적 권한이 없다. 시행령은 관리주체가 입주자등을 대행해 전기료, 가스료 등을 수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데 TV수신료는 포함돼 있지 않다. 기존에는 수신료가 전기료와 합산 청구돼 법적 문제없이 수납 대행이 가능했다.이를 근거로 대한주택관리사협회(협회장 하원선)는 “관리사무소에서 기존과
현장이슈
고경희 기자
호수 1349
2024.02.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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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지역방송총국이 각 지역의 공동주택에 ‘2월부터 TV수신료 분리고지가 본격 시행된다’고 알렸지만 여전히 관리비고지서 항목 등 법적 문제 해소를 위한 정부의 뚜렷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KBS부산방송총국 등 지역총국은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장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TV수신료 업무처리 절차 안내 및 협조 공문을 29일 전달했다.이들은 공문을 통해 “2월부터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 및 KBS와 한국전력 간 TV수신료 징수업무 수탁 계약 변경에 따른 수신료 분리고지를 본격 시행하게 된다”며 수신료 관리업무 절차 변경사항을 안내했다.공문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의 전기요금 총액과 수신료 총액은 각각의 고지서로 분리해 청구된다. 관리비고지서를 통하지 않고 수신료 별도납부를 원하는 입주민은 KBS에 수신료 별도납부를 신청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 한전이 제공한 수신료 전용계좌 또는 전기요금 지정계좌를 통한 수신료 별도납부가 중단된다. KBS와 한전은 아파트 검침일에 따라 1월분 납기일까지만 수납 가능하도록 처리할 예정이다. 수신료 별도납부 가구의 고지대수 및 미납금을 관리사무소 관리대상에서 제외하고 분리고지 전환 이후부터는 KBS가 직접 관리한다.한전과 단일계약을 맺
현장이슈
고경희 기자
호수 1349
2024.01.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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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의 주택관리업자 선정 시 중요사항에 대해 입주자등의 과반수 동의를 받도록 한 개정 공동주택관리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관리현장은 여전히 동의절차가 완화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입주자등 동의절차 완화를 반영한 법 개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 2022년 12월 11일 시행된 개정 공동주택관리법은 주택관리업자 선정 전 입찰의 종류 및 방법, 낙찰방법, 참가자격 제한 등 경쟁 입찰과 관련한 중요사항에 대해 입주자등 과반수 동의를 받도록 했다. 또 계약상대자 선정, 계약 조건 등 수의계약과 관련한 중요사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입주자등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하지만 관리현장에서는 입주자의 투표율 자체가 높지 않은 등 현실적으로 까다로운 조건을 맞추기 힘들다면서 규정 완화를 계속 요구해왔다. 이에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이 조항의 시행 이전부터 시행 연기나 유예 또는 대체 입법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올해 출범한 대주관 10대 집행부는 올해 첫 주요 과제로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주택관리업자 선정 등 중요한 결정 시 입주자등의 과반수 투표, 투표자 과반수 동의로 결정’ 법안의 국회 통과를 꼽았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 입주자등이 동의해야
현장이슈
고경희 기자
호수 1346
2024.01.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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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입주자대표가 중고거래앱을 통한 낙엽 처리와 자체공사로 관리비를 대폭 줄였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자 해당 대표를 칭찬하는 반응과 직원에 대한 갑질이라는 반응이 엇갈렸다.9일 A씨가 “이번 아파트 대표가 아파트 운영에 인생을 걸었나 봄”이라며 쓴 SNS 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2022년에는 낙엽 처리를 위해 폐기물 처리업체에 의뢰해 66만 원의 비용이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중고거래앱 당근을 통해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의뢰해 무상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A씨는 이 아파트는 단지 내 도로선 페인트칠을 업체에 의뢰하지 않고 자체공사를 해 2022년에 발생한 공사비 660만 원을 지난해 페인트 비용 66만 원으로 90% 절감했다고도 전했다.이 글이 전 커뮤니티로 퍼지자 네티즌들은 “대표를 잘 뽑았다”, “우리 아파트는 돈을 더 쓰려고 난리인데 이 아파트가 부럽다”는 등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를 칭찬하는 반응을 쏟아냈다.반면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이 관리직원에게는 갑질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낙엽 처리를 업체에 맡기면 간편한데 관리비 절감을 위해 경비원 등이 낙엽을 모으면서 섞인 쓰레기를 분리하는 업무까
현장이슈
고경희 기자
호수 1346
2024.01.1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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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관리 공동주택은 각종 공사나 용역 업체를 선정할 때 입찰담합 관련 과징금 처분 증빙서류를 업체로부터 받아야 하나 실제로 입찰공고문에서 이를 요구하는 단지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증빙서류를 빠뜨린 관리주체는 지자체의 과태료 처분 대상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담합 과징금 처분 증빙’은 무엇?수의계약을 포함한 모든 공사의 입찰에 참여하는 사업자는 지난해 6월 13일 시행된 개정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에 따라 지난 6개월간 입찰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지 않았음을 증빙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과징금 처분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사업자의 입찰은 무효가 되며 이 업체가 낙찰받으면 입찰을 다시 해야 한다. 국토교통부가 아파트 발주 공사·용역 사업자 선정 입찰담합을 막기 위해 도입했다. ◇“증빙 요구 몰라서 안 했다” 입찰공고에서 과징금 증빙서류를 요구하는 아파트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파트 관리주체가 개정 지침 시행 이후 지난해 12월 말까지 6개월간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올린 입찰공고는 4일 기준 총 1550건이었다. 12월에 나온 입찰공고 1039건 중 무작위로 60개를 분석한 결과 제출서류 항목에 과징
현장이슈
박상현 기자
호수 1345
2024.01.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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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입주민들의 안전 증진을 구실로 각종 관리자 선임 의무가 늘어나면서 관리사무소장은 자격자를 구하느라, 관리직원들은 별도로 자격증을 따느라 저마다 난리다. 아파트 등의 입주민 안전을 위해 강화된 법규인데, 정작 아파트 소장들은 입주민에게는 비용부담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하고 있고 애먼 관리직원이 자격증 취득 압박에 시달려 입이 삐쭉 나와 있다는 이야기다. ◇관리직원은 “자격증 따라는 부담감에 불만”아파트에 떨어지는 각종 의무화 부담에 관리직원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많은 아파트에서 소장들이 관리비 인상을 우려해 관리과장, 시설과장에게 기계설비‧전기 등의 자격증 취득을 요구한다는 것. 일부 관리직원은 이러한 등쌀에 못 이겨 울며 겨자 먹기로 자격증 취득에 나서기도 한다. 충북 모 아파트의 시설대리 A씨는 소장의 권유로 기계설비유지관리자 자격증 취득을 계획 중이다. 2021년 기계설비유지관리자 임시자격을 부여받은 A씨는 “관리직원 이직률이 높다 보니 임시자격 조건에 해당하는 직원이 나밖에 없었다”며 “지난해 소장이 자격증 취득을 권유해 임시자격이 종료되는 2026년 이전에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 모 아파트의 B관리과장도 소장이 “자격증을
현장이슈
김경민 기자
호수 1345
2024.01.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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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관리사협회가 전기요금 고지서에 TV 수신료를 결합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부과하는 행위와 인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한국전력에 강력히 촉구했다.대주관은 “정부에서 발표 및 요청한 임시조치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12월부터는 한국전력의 지역사업소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발송하는 전기요금고지서에 TV수신료를 결합해 고지하는 행위는 개정된 방송법시행령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며 불법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지적했다.특히 대주관은 “한전 지역사업소가 관리사무소와 전기요금이 자동이체계약이 체결돼 있다는 것을 구실로 관리사무소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인출할 경우 불법 인출에 따른 민형사상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TV 수신료의 무단인출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주장했다.대주관의 이번 발표는 TV 수신료의 완전분리시스템 구축 등 경과조치 마련을 위한 임시조치기간이 종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사업소가 관리사무소에 TV 수신료를 전기요금고지서에 결합해 고지하는 행위가 확인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한전이 직접 각 세대에 TV 수신료를 부과 및 징수하지 않고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전기요금과 결합해 고지하는 간접방식으로 징수해 왔다.
현장이슈
고경희 기자
호수 1343
2023.12.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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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2년 사이 공동주택 관리현장과 논의 없이 무턱대고 법적 의무를 늘렸다가 시행 유예, 규정 완화 등의 수단으로 성난 현장 달래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도 시행일이 다가올 때마다 전전긍긍하는 주택관리사들은 “언제까지 관리 종사자들의 목숨줄을 쥐고 흔들거냐”, “이럴 거면 그냥 규정을 삭제하라”고 지적한다.임한수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정책국장은 “입주민 안전이 중요해지니 안전 관련 의무 규정이 늘어나는 건 이해한다”면서 “법 개정 과정에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게 보장돼야 시행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주관과 관리 전문가들은 “일단 제도 시행부터 해놓고 유예기한을 주는 것은 문제가 많다”면서 “관계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공동주택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예상해 보고 꼭 필요한 제도인지 고민해 대책을 충분히 마련한 후 시행하는 게 맞다”고 일침을 놓았다. 최근 정부가 무작정 추진했다가 현장의 반발을 사는 바람에 결국 내용이 후퇴한 각종 제도를 알아본다.◇법 적용 유예·완화로 급한 불 끄기▷기계설비 관련 의무화= 2018년 기계설비법 제정 당시 국토교통부는 제정법 시행일부터 공동주택도 기계설비관리자 선임 및 성능점검
현장이슈
고경희 기자
호수 1342
2023.12.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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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관리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의 심한 갑질에 관리사무소장과 직원들이 괴롭힘을 당하다 노동부에 신고해 특별사법경찰관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는 자세한 내용을 신고받고도 일부만 행정지도를 하겠다는 등 미온적으로 대처해 불만을 사고 있다. 회장의 갑질에 관리직원의 퇴사 등 부작용이 심해지자 결국 입대의 임원들이 회장 해임을 준비 중이다.서울 강동구 모 아파트 A소장은 “올해 임기를 시작한 B회장의 심각한 갑질로 직원들이 스트레스로 심신의 고통을 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관리과장이 불면증으로 시달리다 사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직원과 나도 당장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지만 회장이 ‘도둑들을 쫓아내야 한다’고 말하고 다니며 누명을 씌워 나갈 수도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C경리주임은 “B회장이 취임 직후 지난 5년 치 장기수선충당금 지출과 전기·수도 요금 내역 등 과거 자료를 요구했다”며 “밤 12시까지 지출 전표 등을 복사해 줬지만 오탈자 등 사소한 것만 나왔을 뿐”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D설비과장은 B회장이 자신을 따로 불러 관리사무소 안의 비리 제보를 권유하고 위탁관리로 바꾸겠다는 말도 해 실직하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현장이슈
김상호 기자
호수 134
2023.12.18 16:12